송짱의 홀로하는 제주도여행<올레길 끝에서 만난 영업부장 뚜비.>

송지혜2009.04.28
조회775

W.I.S's story <<20090415 in jeju_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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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스의 끝.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들른 red brown.

풍림리조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 시간도 놓치고 해서.

다음 셔틀버스 시간까지 느긋하게 쉬기로 했습죠.

 

 

너무너무 귀엽고 아기자기 한. 꺄악

 

 

두둥ㅡㅁㅡ//

왠걸. 오늘은 수요일.

럭키걸의 약발이 다 떨어진 것인가. 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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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마땅한 식당도 없고해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우리를 쳐다보심.

레드브라운 사장님이셨다.

// 싸장님_ 무슨일이세요?? //

// 송짱_ 아아... 올레길 걷다가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쉬었다 가려고요ㅡㅁㅡ //

// 싸장님_ 저도 쉬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쉬고 가세요. //

와후훗.

나 진짜 럭키걸인거야?? 설렘

 

 

그렇게 여차여차해서 들어가게 된 레드브라운.

 

 

 

 

실내 역시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꾸며져 있었다. 방긋

 

 

 

바다가 바로 보이는.

 

 

레드브라운의 영업부장. 뚜비.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정말 잘 따르고. 애교작렬. 사랑해

나... 뚜비 때문에 제주도 다시 갈렌다.

푹신한 소파에 완젼 뻣음.

한 숨돌리고. 메뉴판을 봤다.

문어스파게티. 문어덮밥. 해물우동.

.......... 우린 문어덮밥으로 초이스.

 

 

와인. 노우. 워러. 꺄악 

 

 

주문을 하고 막간을 이용하여 제주올레길에 대한 설문지 작성.

오늘만 두장째.

아까 올레길 안내소에서도 작성했었다는.

그땐 올레길 시작전이라 별로 쓸 말이 없었는데.

그새 한코스 걸었다고 할말이 마구 생겨서는.

아주 콱콱 채워 썼다.

 

 

드디어 등장하신 문어덮밥.

일반 덮밥소스도. 스파게티소스도 아닌것이.

오묘하게 정말 맛있다.

꺄오.

 

정말 후다닥. 해치우고 나서.

시계를 보았으나.

셔틀버스가 오기까지는 아직도 두시간이 남았다.

메뉴판을 보니.

맥주도 팔길래 버드와이저 두병을 시켰다.

(사실... 버드와이저가 가장 쌌음//)

근데 버드와이저가 마침 떨어졌다고 하이넥켄을 버드와이저가격에 주신단다.

나이스. 꺄악

그렇게 싸장님. 뚜비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하이넥켄 두병을 들고는 바다 근처 빨간등대 밑으로 갔다.

 

 

 

 

 저녁 노을 내리는 바다.

빨간 등대. 시원한 맥주. 음악. 그리고... 말벗.

이십대의 로망을 모두갖춘.

내 생의 최고의 생일이다. 설렘

 

그렇게 바다를 보고. 맥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되어 셔틀버스타는 곳으로 갔다.

길가에서 놀고 있는 동네아이들에게.

// 여기에 버스오니?? //하고 물었다.

자기들끼리 투닥투닥 거리더니.

// 와요^^ //

어제 8코스 다녀오신 아주머니꼐서 버스정류장 찾기 힘들다고 그러셨는데.

아싸. 맞게 찾아왔구나.

// 고마워~ 너희 사탕먹을래?? //

고마운 마음에 가방에 있던 아몬드 사탕을 하나씩 줬다.

근데 왠거얼...

버스가 올시간이 되었는데.

올기미가 안보인다.

이미 버스가 오기로한 시간은 지나가고.

멀리서 아저씨 한분이 걸어오신다.

// 아가씨들. 여기 리조트 버스 안오는데. 쩌기 큰길에 버스정류장까지 나가야되.

애들이 가끔 오는 관광버스를 착각했나봐. //

 

 

후덜덜. 해는 져가는데.

이러다 제주 미아되는거 아니야??..............

 

아저씨가 다시 알려주신 길대로 걷고. 또 걸었다.

 

 

 

 

길을 잃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제주도 그대로의 모습.

 

 

참...

사람이 없다...

 

 

드디어.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모로가도 숙소로만 가면 되는거다.

결국 이날.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해가 완전히 진 아홉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무사히 도착하여 풍림리조트 앞 식당에서 먹은 <<제주도흑돼지>>

 

아이들이 잘못 알려준 것이 걱정되어 직접 나와 길을 알려주신 아저씨.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묻자. 자전거 타고 가다 내려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신 할머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문어덮밥을 만들어주신 레드브라운 사장님과 영업부장 뚜비.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마음은 정말 훈훈하다.

 

제주도에서 만큼은 길을 잃어도 행복하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