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이리 간단한 건지 몰랐습니다

바보멍충이2006.08.18
조회440

 

며칠전에 남친이 유학갔다오더니 다른사람이 좋다그런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귀국한 날 눈치빠른 저한테 다른 여자의 존재를 들켰고 일단 맘 정리할 시간을 가지자고 그랬습니다.

이별은 제가 결정하겠다고 했었구요

그리고 이틀 후인 어제...만났습니다.

 

 

하고픈 말 다하지 않고 헤어지면 나중에라도 후회할까봐

만나서 밥먹고(거식증 증세가 잇어서 거의 못먹었지만요..ㅡㅡ;;)

맥주한잔 간단히 하고

노래방에 갔습니다

왠지 소리를 지르고 나면 시원할거 같아서 노래부르다 울다가 웃다가...

한시간쯤을 혼자 그러게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도 제가 별 얘기를 안햇습니다 그랬더니 이만 집에 가자그러네요

 

그치만 전 헤어지려고 맘먹고 나갔던거 였습니다.

질질끌고 싶지도 않았고 더 이상 나를 보지 않는 사람보며 혼자 아파할 이유따위 없었으니까요

차분히 얘기 햇습니다.  집까지 한참되는 거리를 걸으면서 이런저런 제 맘속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이별후에 혹시 내가 전화하더라도 피하지말고 끊지 말고 받아서 내 얘기 들어주길...

 

내 존재를 모르는 그 아이에게 나를 알려주길...(3개월이상을 양다리로 지냈습니다 나도 그애도모르게..나쁜자식...ㅎㅎ) 제존재는 은연중에라도 나중에라도 알려질겁니다. 그아이 주변인물들이

거의다 저를 알고잇거든요. 그렇게 알기전에 미리 말해라 더 상처가 될수있다고.

헤어지고 사귄거라면 이야기할 필요 전혀 없는 겁니다.

 그치만 속인거니까 정말사랑하면 거짓없이 다 터놓고 사귀길 바란다.

그리고 이왕이면 오래못가고 깨지길 바란다. 한번 배신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친구들에겐 내가 맘정리하고 알리겟다 . 어차피 너는 욕 먹을거니 내 맘이 내킬때 말하겟다.

 

더 늦지 않아 다행이다. 니가 이런 사람인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친구가 될수 있겟냐고 물엇습니다. 제가...ㅎㅎ

저만 괜찮다면 나중에 한참 시간이 흐른후에 그럴수있을지도 모르겠답니다.

20살때부터 CC 라서 대학교친구들은 다같이 친구입니다.

그런데 아예 남이 되어버리면 둘 중 하나는 그 사람들을 잃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을 만났다가도 은연중에 얘기가 나오면 어색해질거고...

그리고 저 웃기지만 그 사람이 조금은 이해도 됩니다.

 

그래서 반지 돌려주며 얘기했습니다. 그 사람 반지도 저한테 있엇더라구요...

케이스에 두개 나란히 담아서 니가 준거니까 니가 가져가라고...

놀래더군요...니가 계속 가지고 있었냐고...ㅎㅎ

 

한달 후에 웃으면서 친구로 만나자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악수하고 헤어졌습니다.

맘 같아서 뺨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내 힘이아까워서 그냥 보냈습니다.

오래 떨어져서 지내서인지 별로 달라진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연락도 자주 안했고(전 미련스럽게 바쁘고 힘들어서 그런줄 알앗지만...)

제 삶의 패턴이 바뀔거도 거의 없습니다.

 

생각의 구조를 좀 바꾸려면 시간이 좀 걸릴테지만...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첨엔 복수를 할까 헤어지지 않고 버텨볼까...생각이 많았는데...

그래봐야 상처는 제가 더 받는 거더라구요.

 

그 사람 많이 아프고 많이 상처받길 바랍니다.

제가 흘린 눈물만큼만 흘리고 자기가 한대로 돌려받길 바랍니다

평생 가슴속에 저를 묻고 힘들어하길...ㅎㅎ

 

만나기로 한날 9월 9일...저희2000일 될뻔 했던 날입니다.

인생은 이래서 재밋는건지도 모르죠...이왕 닥친 상황 즐겨보렵니다.

가끔 아프고 가끔 힘들지라도 미련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