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선안남2009.04.30
조회27

 

난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내 손바닥 손금만큼 잘 알고 있지만

나는 한사코

너에게 가기를 거부한다.

 

넌 나를 끝도없는 언어의 폭포수로 밀어넣지만

나는 한사코

너에 대해 쓰기를 거부한다.

 

너는 나를 어지러운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워놓지만

나는 한사코

그 요동에 반응하기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너는 한사코

내 안에서 나가기를 거부한다.

 

너란 존재는 지상 최대의 역설이고 유혹이며,

진리다.

나는 한사코 너를 거부한다하면서

기어코 무너진다.

나란 존재는 지상 최대의 모순이고 배신이며,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