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노동절 범국민대회 다녀왔습니다. "갇히고, 두들겨 맞고, 끌려가고..."★

김한울2009.05.02
조회1,129

안녕하세요@ 숭실대 학생입니다. 

어제 노동절 범국민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다 지켜보았습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하여 이 글을 씁니다.

 

5월1일 농동절 서울 도심집회.

오후2시 저희 숭실대 학생들 35명이 여의도 문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민주노총을 주축으로 530여개의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모여 구성된 ‘119구년 세계 노동절 범국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약 2만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최저임금제, 반값 등록금 실현 그리고 용산참사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심판 이명박’을 외쳤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5시반부터 행진을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시청까지 행진하려 했지만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가질 못하게 하더군요.

 

 

 

 

 

 

그리하여 우리는 용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었단 듯이 시청역의 모든 입구를 철문으로 굳게 닫고 진압경찰들을 배치시켰더군요.

모든 전철은 시청역을 그냥 통과했습니다. 행진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과 무고한 시민들이 갇힌 것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약 한 시간 뒤에서야 전철이 정상운행 되었습니다.

 

 

 

입구를 봉쇄한 진압경찰들.. 보이십니까?

 

저희가 시청역에 갇혀있는 사이, 다른 시위대들은 종로2,3가에서 행진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때 많은 노동자들께서 잡혀가시고 다치셨다 들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약 한 시간 뒤에서야 전철이 정상운행 되었고 우리는 을지로4가에 내려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앞뒤로 진압경찰들이 행진을 방해했습니다.

경찰들은 선두 학생들을 잡아 던지거나, 메고 있던 가방을 마구 흔드는 등, 난폭하게 학생들을 진압했어요.

 

하지만 학생들은 을지로에서 명동일대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행진으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어 욕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박수갈채를 보내주는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8시경 명동역 앞에서 학생들은 다시 한번 반값 등록금, 최저임금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연설을 한 뒤 자진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진압경찰들이 해산하던 시위대를 명동 골목으로 강압적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그리곤 앞쪽에 있던 학생 3명을 연행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보도블럭으로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분들도 있었다 들었습니다. 분명히 그건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학생들은 돌을 던지지도, 경찰에게 달려들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선두에 있었다는 이유로.. '불법시위'라는 터무니 없는 명목으로 마구 잡아가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숭실대에서 모여 각종 행사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5월2일(오늘) 12시에 보라매공원에서 ‘등록금 반값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이 시위엔 대학생들만이 참여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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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고 기가 막혔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냥 저절로 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민주주의가 이렇게 뒷걸음질 하는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이렇게 시위 해봤자 무엇이 달라지냐고 주위에서 말합니다.

너만 위험해지는거라고 주위에서 말합니다.

 

그래도 전 갈껍니다.

예전 선배들이 저희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저도 후배들을 위해 그럴 것입니다.

 

이상...... 5월1일 범국민대회를 참여한 후기였습니다. 꾸벅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