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처음 우리가 어떤 점에서 다르다는 건 우리가 어떤 점에서 같다는 것과 그렇게 다른 게 아니었어. 니가 나처럼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더 좋아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거든. ' 너도 그래? 나도 그런데. ' 그게 마치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인 것처럼, ' 우린 정말 잘 맞는구나. 신기하다. 진짜 신기하다. ' 하지만 니가 나와 달리 계란에 흰자가 아닌 노른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였어. " 잘됐네. 나는 흰자 좋아하는데... 야, 우리 달걀때문에 싸울일은 없겠다. 우리 정말 잘 맞는다. 그치? " 그러다가,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는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를 싸우게 만들게 시작했었지. ' 너 왜 이렇게 늘 약속에 늦어 ' 난 너의 지각에 화를 냈고 넌 내 급한 성격을 못견뎌했으니까. ' 너하고 어디 가려면 숨이 차 ' ' 너는 왜 뒤를 돌아볼 줄을 몰라 ' ' 넌 왜 그렇게 급해 ' ' 넌 왜 그런 게임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해 ' 많이 싸웠지.. 어느 날은 하루에 두번도 싸우고, 세번도 싸우고.. 그때.. 그렇게 싸울 때, 그때까지가 좋았던 거 같애. 너랑 내가 다르다는 사실이 더 이상 신기하지도, 화가나지도 않게 되면서부터 우린 나빠졌던 것 같애. '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 그렇게 매끄럽게 말이나 지어내면서. 서로를 닮아가려는 노력을 끊는 순간부터. 니가 어제 그랬지. 처음 보는 슬픈 눈을 하고는. "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몰랐거나 알면서도 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던 것 같애. 노력하는거. 더 노력하는거.. " 사랑이 변하냐고 슬퍼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 호르몬의 양이 변하고 사랑의 질이 변하고 그러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사랑도 예전 같을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 *사랑을말하다.1
사랑을말하다
생각해보면 처음 우리가 어떤 점에서 다르다는 건
우리가 어떤 점에서 같다는 것과 그렇게 다른 게 아니었어.
니가 나처럼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더 좋아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거든.
' 너도 그래? 나도 그런데. '
그게 마치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인 것처럼,
' 우린 정말 잘 맞는구나. 신기하다. 진짜 신기하다. '
하지만 니가 나와 달리
계란에 흰자가 아닌 노른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였어.
" 잘됐네. 나는 흰자 좋아하는데...
야, 우리 달걀때문에 싸울일은 없겠다. 우리 정말 잘 맞는다. 그치? "
그러다가,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는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를 싸우게 만들게 시작했었지.
' 너 왜 이렇게 늘 약속에 늦어 '
난 너의 지각에 화를 냈고 넌 내 급한 성격을 못견뎌했으니까.
' 너하고 어디 가려면 숨이 차 '
' 너는 왜 뒤를 돌아볼 줄을 몰라 '
' 넌 왜 그렇게 급해 '
' 넌 왜 그런 게임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해 '
많이 싸웠지..
어느 날은 하루에 두번도 싸우고, 세번도 싸우고..
그때.. 그렇게 싸울 때, 그때까지가 좋았던 거 같애.
너랑 내가 다르다는 사실이
더 이상 신기하지도, 화가나지도 않게 되면서부터
우린 나빠졌던 것 같애.
'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
그렇게 매끄럽게 말이나 지어내면서.
서로를 닮아가려는 노력을 끊는 순간부터.
니가 어제 그랬지. 처음 보는 슬픈 눈을 하고는.
"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몰랐거나 알면서도 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던 것 같애.
노력하는거. 더 노력하는거.. "
사랑이 변하냐고 슬퍼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
호르몬의 양이 변하고 사랑의 질이 변하고
그러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사랑도 예전 같을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
*사랑을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