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이명박 정권 심판의 횃불을 들었다

김주형2009.05.03
조회1,448
119주년 노동절 광주전남 노동자대회





이명박 정권 심판의 막이 올랐다
"도청 보원형존·로케트·대한통운 해고자 복직"
6월대항쟁 예고하며 총력투쟁 선언



119주년 노동절 광주전남 노동자대회에서는 횃불이 등장했다. 공권력을 투입해 도둑질해간 불글씨를 대신해 횃불을 들었다.


공권력의 도둑질에 분노했던 노동자와 시민은 10여분 늦게야 노동자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려던 불글씨를 공권력이 도둑질해가면서 대회를 진행해야 할 민주노총 광주본부 및 전남본부는 공권력을 향해 경고했다. "불글씨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횃불을 들겠다!" 그리고 금남로에 운집했던 대열을 추스러 분수대를 지나 무대가 마련된 옛 전남도청 앞으로 들어왔다.



공권력의 도둑질에 거세게 항의한 다음 노동자대회가 치러질 도청 앞으로 입장하고 있다.


노동자대회는 5·1절(노동절)을 맞아 이명박 정권 심판·옛 도청 원형보존·로케트 및 대한통운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등을 내걸었다. 그리고 이날의 행사는 옛 도청 철거에 항의하여 농성하고 있는 현장이자 로케트 해고노동자가 고공철탑농성을 53일 넘게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동조해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이 12일간 고공단식농성을 진행하는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노동자대회가 내건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에서 진행된 것이다.



노동자대회를 시작하기 전 '이명박 정권 심판'이 새겨진 손프랑을 들어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동자대회는 5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공권력의 도발 때문에 10여분이 지난 다음에야 대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대회에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전남본부를 비롯하여 각 산별노조와 단위노조들이 망라되었고, 광주전남진보연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했다.

본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복직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화물연대와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인사말을 들을 수 있었다. 화물연대에서는 지난 3월초부터 진행되었던 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집단해고와 소속 금호타이어분회의 투쟁 등으로 투쟁의 폭이 넓어지면서 힘겹게 싸우고 있다.



화물연대 노동자가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인사를 전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53일째 고공철탑농성중인 로케트전기 해고자 유제휘씨가 마이크로 노동자와 시민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이 이주석씨.


한편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 7명은 600일이 넘는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50일이 넘게 2명(이주석·유제휘)의 해고자가 도청 앞 철탑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고공농성중인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 유제휘씨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동절대회에 함께 한 노동자와 시민에게 인사말을 하며 "반드시 복직되어 내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29보선에서 당선된 정우태 전남도의원(오른쪽), 류정수 서구의원(가운데)를 소개하는 윤민호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광주 서구 선거운동에 선보인 율동을 대회 참가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류정수 서구의원, 정우태 전남도의원


뒤를 이어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전남 장흥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정우태, 광주 서구의원으로 당선된 류정수 두 의원이 윤민호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지지해준 노동자 시민에게 인사를 올렸다. 인사에 앞서한 류정수 의원 선거운동원들이 노동자대회 참가자에게 선거운동기간 보여준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노동자 연합 노래패의 노래 공연으로 노동자대회 시작를 알린 뒤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과 전종덕 민주노총 전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대회사를 했다. 강승철 본부장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로케트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과 옛 도청 원형보존을 요구하며 고공단식농성을 진행해오던 가운데 처음 땅을 밟았다. 12일간의 단식농성으로 수척해지고 수염이 자란 가운데 지게차를 이용해서 땅으로 내려왔다.


지게차를 이용해서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이 고공단식농성장에서 내려오고 있다.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과 전종덕 전남본부 수석부본부장(오른쪽)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대회사에서는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 문자로 무더기 해고시킨 대한통운 택배노동자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며 "경제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시키고 6월 국회에서 반민주·반노동 MB악법을 통과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6월대항쟁을 준비하자"고 2천여명의 참가자를 독려했다. 또한 "민주노총 깃발 아래 제2의 6월항쟁을 준비하고 단결투쟁하는 것만이 민심을 배반한 정권에 저항하는 길"이라며 "민중은 안중에도 없고, 민심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려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연대사를 하고 있는 문경식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위원장.

대회사를 이어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와 문경식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위원장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특히 민점기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옛 도청 보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5월 열사들의 혼과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 도청 별관을 허물겠다는 세력이 있다"면서 "민주노총과 진보연대 그리고 시민들의 자존심이 살아 있는 한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구 도청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촛불문화제의 스타였던 남청율동단 <청율나래>의 발랄한 율동공연.


애절했던 남청노래단 <청춘의 도시>의 노래공연.

대회사와 연대사를 통해 노동자 민중의 강력한 대정부투쟁의 의지를 밝히며 비장한 분위기를 만들어갔지만 이후에는 문예공연이 이어지면서 한데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남청율동패 <청율나래>의 발랄한 율동공연으로부터 남청노래단 <청춘의 도시>의 애절한 노래공연, 노동자율동패의 힘찬 몸짓, 풍물패의 북춤 그리고 연합노래패의 노래와 율동패의 깃발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예공연을 선보였다.


노동자율동패의 힘찬 율동공연.


노동자풍물패의 북춤공연.


노래패연합의 노래에 맞춰 노동자율동패가 깃발춤을 선보이고 있다.

끝으로 상징의식에서는 도둑질당한 '이명박 정권 심판'의 불글씨를 대신해 민주노총과 진보연대를 비롯한 각 단체 대표들이 횃불을 들고 입장하고 뒤를 깃발이 따르는 상징의식으로 대체했다. 마침내 횃불을 꺼내들면서 노동자 민중을 자극한 공권력에 대해 '이명박 정권 심판', '해고자 복직' 및 '옛 도청 원형보존'에 대한 의지를 더욱더 다졌다.


대열의 뒤에서부터 횃불과 깃발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앞쪽에서 횃불과 깃발을 기다리는 모습(왼쪽)과 횃불이 들어오는 장면.


횃불 상징의식의 마지막을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의 힘찬 발언으로 정리하고 있다.

집회 대열의 가운데 드리운 빨간 프랑천을 양쪽으로 찟어발기고 강승철 본부장과 전종덕 수석부본부장을 앞세워 횃불이 입장하였고, 대회에 참가한 단체의 모든 깃발이 그 뒤를 따라 무대로 들어와 도열했다. 횃불과 깃발이 무대 앞에 도열한채 노래와 구호로 노동자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아래에는 119주년 5·1절 광주전남 노동자대회가 열리는 동안 짬짬이 찍었던 다양한 장면이다.


만세를 하고 있는 노동자대회 참가자.







노동장대회에서 가장 열렬히 박수를 치는 냄비부대. 민주노총 일반노조 조합원.


노동자대회 참가자가 구호에 따라 손프랑을 들고 있다.


북춤이 끝난 뒤 무대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북춤 뒤 정지시간이 길어 굳어지는 모습(왼쪽)과 이주석씨가 고공농성장에서 목을 빼고 노동자대회를 지켜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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