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좀 시험해 볼 겸, 또 두 번째 연주자의 탁월한 연주력에 감명을 받은 나는 인터미션 시간에 1위 입상자 이벤트에 끝까지 다 듣지도 않은 채 주저없이 러시아의 안드레이 바라노프를 적어 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궁금했던 결과를 이제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니 클라라주미 강이 1위를 했다고 올라 있었다.
역시. 한국이어서, 김남윤 제자여서인가, 싶은 생각이...
솔직히 난 클라라주미 강이 연주한 베토벤 콘체르토를 참 지루하게 들었다. 한편으로는 매우 신중하게 정석대로 정확하고 침착하게 잘 연주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황 연주에서 내 주의를 흐트러지게 할 정도로 그다지 몰입할 수 없는 연주라는 생각에 속으로는 2위 정도의 점수를 주고 있었다. 끝까지 듣는 내내 2위감은 충분히 되지만 1위감은 못 된다고 판단했었다.
러시아의 안드레이 바라노프는 결선에 오른 유일한 남성 연주자였는데 어제 결선은 못봐서 사실 잘 모르겠고, 오늘 연주에서 보여 준 그의 모습은 정말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음악성, 남성 연주자다운 파워와 러시아인 특유의 여유로운 테크닉 표현, 그리고 프로 연주자 못지 않은 감성적인 면이 정말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종종 한국 연주자와 외국 연주자의 연주를 비교하고 듣는다 하면, 외국 연주자들은 감성적인 면이 참으로 두드러진다. 한국의 연주자가 테크니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바이지만, 음악적인 면은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라 그런 건 어떻게 계발해 주어야 하는지, 어떻게들 연습하는지 늘 궁금할 정도이다.
정말 아쉽다... 이번 콩쿨의 공정성에 의심이 갈 정도다. 내가 평소 참여하는 콩쿨들에서 습관처럼 정확하게 맞히는 1, 2위 입상자가 이번에는 뒤바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빼어난 연주력 외에 홈그라운드라는 이점과 탁월하게 준비한 의상과 요정같은 미모(?) 덕을 좀 본 것이 아닐까 싶다.
안드레이 바라노프. 앞으로도 그 이름을 잘 기억해 두겠다. 그가 오늘 무대에서 연주한 브람스 콘체르토는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가슴을 울리는 연주를 들려 주었다. 내 악기도 아닌 남의 콩쿨을, 일부러 시간을 내어 결선 연주장에 오기를 잘 했다 싶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서울국제음악콩쿨-vn부문 결선
작년 이 무렵에 티켓을 받아서 오늘 오후에 다녀 왔다.
내 귀를 좀 시험해 볼 겸, 또 두 번째 연주자의 탁월한 연주력에 감명을 받은 나는 인터미션 시간에 1위 입상자 이벤트에 끝까지 다 듣지도 않은 채 주저없이 러시아의 안드레이 바라노프를 적어 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궁금했던 결과를 이제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니 클라라주미 강이 1위를 했다고 올라 있었다.
역시. 한국이어서, 김남윤 제자여서인가, 싶은 생각이...
솔직히 난 클라라주미 강이 연주한 베토벤 콘체르토를 참 지루하게 들었다. 한편으로는 매우 신중하게 정석대로 정확하고 침착하게 잘 연주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황 연주에서 내 주의를 흐트러지게 할 정도로 그다지 몰입할 수 없는 연주라는 생각에 속으로는 2위 정도의 점수를 주고 있었다. 끝까지 듣는 내내 2위감은 충분히 되지만 1위감은 못 된다고 판단했었다.
러시아의 안드레이 바라노프는 결선에 오른 유일한 남성 연주자였는데 어제 결선은 못봐서 사실 잘 모르겠고, 오늘 연주에서 보여 준 그의 모습은 정말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음악성, 남성 연주자다운 파워와 러시아인 특유의 여유로운 테크닉 표현, 그리고 프로 연주자 못지 않은 감성적인 면이 정말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종종 한국 연주자와 외국 연주자의 연주를 비교하고 듣는다 하면, 외국 연주자들은 감성적인 면이 참으로 두드러진다. 한국의 연주자가 테크니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바이지만, 음악적인 면은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라 그런 건 어떻게 계발해 주어야 하는지, 어떻게들 연습하는지 늘 궁금할 정도이다.
정말 아쉽다... 이번 콩쿨의 공정성에 의심이 갈 정도다. 내가 평소 참여하는 콩쿨들에서 습관처럼 정확하게 맞히는 1, 2위 입상자가 이번에는 뒤바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빼어난 연주력 외에 홈그라운드라는 이점과 탁월하게 준비한 의상과 요정같은 미모(?) 덕을 좀 본 것이 아닐까 싶다.
안드레이 바라노프. 앞으로도 그 이름을 잘 기억해 두겠다. 그가 오늘 무대에서 연주한 브람스 콘체르토는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가슴을 울리는 연주를 들려 주었다. 내 악기도 아닌 남의 콩쿨을, 일부러 시간을 내어 결선 연주장에 오기를 잘 했다 싶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래서 국제 콩쿨은 국가적 권력이 작용한다니까...... 하긴 입시라고 뭐가 다르랴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