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비오는 바닷가의 소리.. 아침일찍 눈떠서 전 주섬 주섬.. 일해야 할 서류를 챙겨서 창가에 앉아 서류를 넘기고 있습니다. 가족과 바닷가 간지가 얼마나 됐을까요? 바다가..보고싶다는 바람을 이루어준 사람은 구석에서 정말 행복하단 표정으로 잠들어 있어요. 비오는 바닷가는 가면 사람 끌고 간다면서, 시덥지 않은 미신때문에 못나가게 손은 꼭 잡은채로 전 이렇게 기대어 문서를 보고 있어요.. 제가 요즘 힘들었어요.. 아니.. 우리가 요즘 힘들었어요.. 아픈건 제가 더 아플것이라고.. 더 힘들것이라면서.. 절 데리고 바다를 가자고 하던 사람이예요.. 안면도에 처음 와본 저는 기분에 들떠서, 갑자기추워진 날씨에도 맨발로 뛰어다니고.. 그 사람하고 장난치기 바빴죠.. 이렇게 잠든 얼굴을 보니.. 전 참 행복한 사람 같아요.. 이 사람 없었다면..전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을지도 모르죠.. 절 구해준 사람이니까요. 혼자였다면.. 이 사람이 없었다면.. 전 수백번이고.. 수천번이고.. 늘 울기만 했을꺼예요.. 이렇게 쉽게 웃지도 않았을테죠.. 눈을 감고..얼굴을 만져봅니다.. 눈을 감아도..그 사람이 얼굴이 떠오를수 있도록.. 하나 하나 .. 눈...코.. 입.. 다 기억할수 있도록 말이예요.. 제가.. 만약 이 사람을 떠나도.. 이 사람 곁에 있을수 없더라도, 얼굴이 기억났으면 좋겠어요. [남자의 마음] 눈을 살며시 떠보니, 그녀가 옆에서 서류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들어서 하는일에 더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큰일나는가 싶었어죠.. 그녀는 힘든일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힘들었다.. 우리가 함께 겪은거다 말은 하지만.. 분명.. 그 사람은 더 울고.. 더 슬퍼하고..절 미워할지도 모르죠... 입버릇처럼 ' 내 잘못이야.. 볼면목이 없어..' 그러다가 그녀가 다른곳을 보고 한숨을 쉬면 가슴은 철렁하고 가라앉습니다. 제가 더 죄인같기도 합니다. 그녀를 힘들게만 해서, 함께 겪을 고통이 아니였으니까요. 그녀 혼자 겪어야할 고통이였지만.. 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저도 아팠습니다.. 저도 울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우는 그녀를 보고..울었습니다. 속으로 삭히고 있습니다. 속으로 참고 있습니다. 이 사람 자신의 감정을 참고..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절제가 안되면, 절 두고 떠날 사람인것도 압니다. 그녀가 바다가 보고싶단 말을 입버릇처럼 해서, 그냥 데리고 왔습니다. 밤중에 비가와서..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구요. 비오는 바닷가에는..사람 홀리기 쉽다는 말에 제가 겁나더라구요. 그녀가 혹여나 저 바닷가에 혼자서 가버릴까봐.. 바다가 데려갈까봐.. 어디갈까봐, 손을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흐느끼는 그녀의 목소리에.. 아픈것도.. 계속 웃고 있는.. 그녀를 뒷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은 언제나 칼로 살을 도려내듯 아파옵니다.. 그녀의 눈물은 멈추지 않을꺼예요.. 평생가도, 그녀는 그 눈물을 멈추지 않을꺼란걸 압니다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9월 23일.. 그 날 이후로 그녀의 눈물은 멈추는 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절 바라보지 않아요.. 그녀 혼자..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날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부제: 9월...23일..)
[여자의 마음]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비오는 바닷가의 소리..
아침일찍 눈떠서 전 주섬 주섬..
일해야 할 서류를 챙겨서 창가에 앉아
서류를 넘기고 있습니다.
가족과 바닷가 간지가 얼마나 됐을까요?
바다가..보고싶다는 바람을 이루어준 사람은
구석에서 정말 행복하단 표정으로 잠들어 있어요.
비오는 바닷가는 가면 사람 끌고 간다면서,
시덥지 않은 미신때문에 못나가게 손은 꼭 잡은채로
전 이렇게 기대어 문서를 보고 있어요..
제가 요즘 힘들었어요..
아니.. 우리가 요즘 힘들었어요..
아픈건 제가 더 아플것이라고..
더 힘들것이라면서..
절 데리고 바다를 가자고 하던 사람이예요..
안면도에 처음 와본 저는 기분에 들떠서,
갑자기추워진 날씨에도 맨발로 뛰어다니고..
그 사람하고 장난치기 바빴죠..
이렇게 잠든 얼굴을 보니..
전 참 행복한 사람 같아요..
이 사람 없었다면..전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을지도 모르죠..
절 구해준 사람이니까요.
혼자였다면.. 이 사람이 없었다면..
전 수백번이고.. 수천번이고..
늘 울기만 했을꺼예요..
이렇게 쉽게 웃지도 않았을테죠..
눈을 감고..얼굴을 만져봅니다..
눈을 감아도..그 사람이 얼굴이 떠오를수 있도록..
하나 하나 .. 눈...코.. 입.. 다 기억할수 있도록 말이예요..
제가.. 만약 이 사람을 떠나도..
이 사람 곁에 있을수 없더라도, 얼굴이 기억났으면 좋겠어요.
[남자의 마음]
눈을 살며시 떠보니, 그녀가 옆에서 서류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들어서 하는일에 더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큰일나는가 싶었어죠..
그녀는 힘든일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힘들었다..
우리가 함께 겪은거다 말은 하지만..
분명.. 그 사람은 더 울고.. 더 슬퍼하고..절 미워할지도 모르죠...
입버릇처럼 ' 내 잘못이야.. 볼면목이 없어..'
그러다가 그녀가 다른곳을 보고 한숨을 쉬면 가슴은 철렁하고 가라앉습니다.
제가 더 죄인같기도 합니다.
그녀를 힘들게만 해서, 함께 겪을 고통이 아니였으니까요.
그녀 혼자 겪어야할 고통이였지만..
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저도 아팠습니다..
저도 울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우는 그녀를 보고..울었습니다.
속으로 삭히고 있습니다.
속으로 참고 있습니다.
이 사람 자신의 감정을 참고..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절제가 안되면, 절 두고 떠날 사람인것도 압니다.
그녀가 바다가 보고싶단 말을 입버릇처럼 해서,
그냥 데리고 왔습니다.
밤중에 비가와서..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구요.
비오는 바닷가에는..사람 홀리기 쉽다는 말에 제가 겁나더라구요.
그녀가 혹여나 저 바닷가에 혼자서 가버릴까봐..
바다가 데려갈까봐..
어디갈까봐, 손을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흐느끼는 그녀의 목소리에..
아픈것도.. 계속 웃고 있는.. 그녀를 뒷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은 언제나 칼로 살을 도려내듯 아파옵니다..
그녀의 눈물은 멈추지 않을꺼예요..
평생가도, 그녀는 그 눈물을 멈추지 않을꺼란걸 압니다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9월 23일.. 그 날 이후로 그녀의 눈물은 멈추는 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절 바라보지 않아요..
그녀 혼자..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날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