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은 돈 하루아침에 잃게 되는 방법. 보험똑똑이의 자살 이야기

지혜진2009.05.06
조회13,117

 

안녕하세요?

 

너무 하도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고 답답하여, 길지만 결코 길지 않은 글을 올립니다.

 

저 현재 25살의 대학생입니다. 벌써 졸업하고 취직을 하여 직장을 가져야 하지만, 제 작년에 아버지께서 잘못도 없이 퇴직금도 없이 부당해고를 당하셔서 집안이 어려워 부모님께 제 등록금을 대 달라고 해드리기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등록금을 벌며 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휴학하고, 신림동에 친구 집을 전전하며 독서실자리 하나를 얻어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사시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쉽지 않았기에, 저는 2008년 9월에 차라리 돈을 벌어서 등록금이라도 마련을 해서 부모님을 도와 드리고 돈을 모아서 내후년에 제대로 공부를 확실히 해보자는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않고 돈을 모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공부도 제 돈으로 벌면서 다니겠다고 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셨는데, 돈 벌면서는 도저히 못하니 사시 공부를 접고 등록금을 벌겠다 하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시겠습니까.

그래서 부모님께 상의 없이, 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4개씩 했습니다. 아침에는 공부하고, 점심에는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고, 저녁에는 과외도 해 주고 파트 타임으로 일을 구해서 힘들지만, 등록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과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참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금호생명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알았냐 하니까, 작년에 제가 금xxx에서 펀드 상품으로 10만원 짜리 한달 하다가 계속해서 돈을 못 부을 거 같아서 해약 했던 것 때문에 연락을 드렸다는 겁니다. (제 전화번호가 공개 될 수가 없었는데, 금xxx에서 고객의 동의 없이 펀드 상품 소개 시켜 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 전화만 없었어도, 제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험은 장기로 5년 이상 10년 이상 해야 하기 때문에, 전 보험 상품 들 수 없다고. 저는 은행에 저축하거나, 적금을 들 생각을 하지, 보험처럼 장기적으로 돈을 묶어둘 수 없다고. 왜냐하면 바로 내년에는 등록금도 내야하고 내 후년에는 공부 자금을 제 손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여유가 없어서 보험은 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객님께 꼭 맞는 상품이 있다고, 유니버셜 스탠바이 저축 보험이라고, 이건 은행보다 이율도 높고, 금액을 정해 놓고 저축 하다가 힘드실 때는 인출해서 다시 돌려막는 방법도 가능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상품이기 때문에 보험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도 집이 여유롭지 않아서 아르바이트 하며 다녔다고, 그 심정을 잘 안다면서 이 상품 꼭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림동의 카페에서 만나 설명을 들었습니다.

김 설계사는 유니버셜 저축 보험이 은행 적금보다 더 이율도 높고, 은행에서 원금을 찾으려 해도 다 돌려 못 받는데, 이 상품은 고객님 사정이 어려울 때 빼서 다시 돌려막기도 2009년 2월에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또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통장도 나온다 했고요. 이건 단기 상품이라서 더 부담없이 운용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일단 적금 통장을 만들고 싶었지만, 앞으로 돈 쓸 일이 많기 때문에 못하고 있었는데, 금호생명의 유니버셜 저축이 돈을 인출 할 수 있으면서 은행의 적금 이자보다 높게 준다는 상품이라 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금xxx이라 하면, 이름을 들으면 아는 기업이고, 설계사 분이 저의 상황을 이해한다 하며 좋은 상품이니 꼭 가져가란 말에 저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에 내는 금액을 책정하는데, 높게 책정하면 나중에 더 돈을 불리고 싶을 때 그 책정한 금액보다 3배를 더 집어넣어 돈이 확 불어버린다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힘드시더라도, 높게 책정해서 저축을 해 놓는 게 남는 거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30만원 정도만 하고 싶었는데, 그 설계사 말이, 어차피 유니버셜에 인출 기능까지 있으니, 더 높게 책정하라고 재촉한 끝에, 저는 50, 70, 80, 90 만원 하다가 100만원 부르니까 좀더 높게 잡을수록 고객님께 좋다며 110만원 불렀습니다.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유니버셜은 6개월 후(2009년 2월)면 인출 기능까지 생겨서 돌려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저에게 청약서와 제안서와 복리의 마법이란 프린트를 설계사가 가져 와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사에 제출해야 하니, 여기에도 사인해 주세요 하여 사인해 주었습니다. 사인하는 부분은 설계사가 설명한 내용을 잘 들었다는 것을 해 주시면 됩니다 라고 하여 사인해 주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서류를 보내 드릴 거라고, 아님 연락을 드릴 거라고 했습니다. 또 조만간 이 상품에 통장도 생긴다고 했습니다.

끝나고 헤어질 때는 본사에서 해피콜 전화가 올 테니, 설명을 다 들으셨으니까 네 라고 좋게 응답해 주시면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모든 설명을 들었고, 청약서와 약관, 상품 설명서를 받으셨냐는 콜에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다 설계사가 설명해 주었고, 절차적인 것이니 그렇게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청약서 에는 제목에 청약서 크게 되어 있고, 약관 하면 약관 이렇게 되어있는 거란 것을 몰랐습니다. 제 3자 대면 후에 본사에 찾아가서 보니 상품 설명서란 제목에 박혀져 있는 서류들을 보여 주더라고요.

하지만, 계약 체결한지 한 달이 지나도 설계사로부터 연락이 안 오고, 보내줘야 할 것은 보내주지도 않았습니다. 설마 제가 사기 당한 게 아닌가 싶어 본사에 전화 걸어서 그 설계사의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보험사의 직원이란 것을 확인하여, 저는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두달이 가고, 세 달이 됬는데도, 서류를 보내주시지도 않으셨어요. 그래서 330만원 정도 낸 3 개월에 연락하여 그냥 돌려막는 것을 지금부터 하면 안되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1개월도 아니라서, 지금 고객님께서 해약하신다 하면,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좋은 상품인데 회사에서도 고객님들께 더 좋게 해드리고 싶지만, 회사도 회사이니만큼 손해를 볼 수는 없어서 이 상품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 해약하시면 좋은 상품이 날아간다고 얘기했습니다. 대신 6개월 정도는 참으셔서 돌려 막으세요 라고 하여 저는 6개월까지 고생하였습니다.

6개월 될 쯤인 2009년 2월이 되었습니다. 그 때, 전 설계사에게 설명 받은 대로 인출을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자신은 등록금이 필요한 시점이 2009년 9월인 줄 알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출을 할 수 없다고 해약 환급금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다고 또 말을 바꿔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2009년 3월에 학교 다닐 것이니 등록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약 할 때, 해약 환급금은 계약을 해지 시 에 받는 금액이라고 설명을 들었지, 그 범위 안에서 인출할 수 있다고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0프로만 남겨두고 고객 중에는 계약 기간 중간에 어려워서 다 인출해 가시기도 하셨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죄송해서 어떻게 하지요 라고 하자, 너무 기가 막혔지만, 지금 와서 해약 하면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하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9개월 동안 참자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1년을 부어야 환급금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7개월 쯤 될 때 이것은 그런 상품이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 비과세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 만드는 장기 저축형 보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설계사가 설명한 건 그게 아니라고 얘기 했지만, 서류를 살펴 보시더니, 5년 내에도 원금을 다 찾을 수 없는 상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을 아르바이트 하는 대학생에게 소개를 해주고 속이고 있다는 데에 금x원에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금x원에서도 대학생인데 이런 일이 생겨서 딱 하게 생각 해 주셔서, 3자 대면을 하게 되었는데, 설계사 분은 제가 돈이 많고, 그래서 장기적인 저축을 원한다고 얘기를 들었고 자신은 장기 상품이라 얘기를 했으며, 자주 만나서 얘기를 했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명한 것들이란 서류들을 보여 주며 그것이 다 모든 서류를 받았다는 데에 사인을 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품 설명서를 정말 보지도, 듣지도, 받지도 못했는데 상품 설명서를 받았다고 사인이 되 있다는 것입니다. 상품 설명서를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사인을 할 수 있습니까. 너무 사실과 다르게 이야기를 하니, 저는 너무 말문이 막혔습니다. 대학생이 얼마나 사회 경험이란 게 있겠으며, 보험사 직원보다 얼마나 더 잘 알겠습니까. 금x원에서는 저희 쪽이 증거도 없으니 여간 불리한 입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송을 하면 패소 할 확률이 높고, 금xxx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면, 대학생을 상대로 거액의 보험금 책정이란 것이 밝혀지면, 이미지가 안 좋아 질 것이니, 잘 알아서 해결 하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저희는 제 3자 대면 때에도 상품 설명서를 보여 달라고 했어도 안 보여 줘서, 금xxx 본사 민원 센터의 장 과장을 찾아갔습니다. 회사 규정 상 보여드릴 수 없다고 계속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막 화내고 정말 받은 적이 없는데, 받았다고 그 쪽에서 주장하니, 보여 달라고 계속 그러자 보여 주었습니다. 그 서류를 본 순간, 어떻게 보여 주지도 않고 설계사가 설명한 것과 다른 상품이 되어 씌여져 있고, 그 장 수는 5장 인데 맨 마지막 장에 사인하는 장이 있더라고요. 마지막 장 5번이라는 장 만을 가지고 설계사에게 설명 들은 것과 같은 것이니, 다 사인하면 되는 겁니다 하며 사인을 강요했습니다. 읽어 볼 것도 없이, 그저 사인 만을 받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라도 상품 설명서와 사인 한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예 그 서류 자체를 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다 보여 드렸고, 다 사인이 되어 있고, 콜센터에서도 다 예 라고 얘기를 했으니, 다 받으신 것이기 때문에 서류상이나 형식상의 문제가 없다면서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설명서를 봤더라면, 제가 지금까지 마음 고생하며 돈을 미친 듯이 벌려 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제가 공부해서 제 꿈을 이루고자 했던 것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3자 대면 때에 규정상 보여드릴 수 없다 하고, 고객님께 원본 서류를 주기 때문에 자신들은 마지막 사인하는 장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금x원에서도 도와 줄 수 없다 하고, 법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하니, 너무나도 제가 공부한 것에도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돈과 권력만 있으면 되는 세상이란 생각에, 이렇게 대학생을 등쳐먹고라도 돈을 벌려는 회사라는 것... 전 지금 너무 세상에 회의가 느껴지고, 아무것도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

너무 제가 다 읽어보지 않고, 사전에 보험 설계사에게 받아야 할 필요 서류들에 대한 내용들을 사전 조사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미련하고 한심스럽습니다. 전 완전 사기 당했습니다. 하지만, 설계사 언니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연락하여 언니가 설명서를 주지 않았고, 난 언니가 설명한 것과 이렇게 다른 상품인 줄 몰랐는데, 완전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세상 살기 싫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그 회사의 실장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고객님께서 자꾸 문자를 하시면, 업무에 방해를 받고 있지 않냐고. 고객님께서 금x원에 내용을 보내셨기 때문에, 지금은 저희들 손 밖이라고. 그리고 고객님이 그렇게 하셔서 김씨도 얼마나 타격이 큰지 아냐고. 라면서 저를 나무라더군요. 금x원에 보내지 말고, 자기들에게 먼저 말했으면 빨리 해결 될 일을 이렇게 끌고 가시니, 유감이라며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을 자꾸 3개월에서 6개월 6개월에서 또 9개월, 그 후에는 1년 이렇게 말을 바꾸는데, 제가 어떻게 금xxx에다 먼저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제는 금x원에 민원을 넣기 때문에 자기들이 돌려 줄 수 없다고 얘기 합니다.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너무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도 고객님을 생각해서 저희 쪽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5월 말이 되면, 이 상품 제가 해약 하는 걸로 자동적으로 됩니다. 그러면 이제는 해약하셨으니, 저희 쪽에서는 이제 다룰 수 없겠다고 말을 바꾸겠지요.

등록금 천 만원 때문에 대학생들이 자살 한 대죠?

보험 회사 때문에 전 제가 힘들게 번 처음 돈 770만원을 내줘야 합니까? 정말 저도 살기가 싫어지는 세상입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보험 계약 할 때, 깨알 같은 글씨를 다 읽어 보고 줄쳐 보고, 모르는 건 사전 찾아가며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이해한 경우에만 보험 계약 하세요. 저처럼 당하시지 말고요. 꼼꼼하게 다 읽어 보시고, 다 따져 보신 다음에 계약을 하세요. 그리고 설계사 말은 믿지 마세요.

저는 이 돈을 받아야 겠습니다. 거기다 피해 보상까지 받아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시지 마세요. 언제나 보험을 계약할때, 녹음은 필수고, 약관은 모조리 다 읽어 보시고, 내용이 달라지면, 설계사 사인 받으시고요,

 

이런 일 당하지 마세요 ㅠ

 

전 이 세상 살기가 싫어집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