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비야라는 인물을 알게된건 오래되지 않았다. 내가 군대에서 상병때 쯤이었나보다. 나에게도 짬이라는게 쌓이고 어느 정도는 내가 생각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정도의 계급이 바로 상병아닌가. 햇수로 따지면 4년정도 되었다. 그때 내가 본것이 바로 중국견문록. 이 책을 내기전에 이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책이 엄청난 붐을 일으키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었다. 그런 책을 보면서 한비야 누님은 정말 여행잘하는 누님.. 그런 사람으로 내게 비춰졌다. 그러고 꽤 시간이 흘렀다.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고.. 하루하루 학교생활 적응하면서 어느날은 공부.. 어느날은 리포트.. 그리고 많은 날들을 그저 그렇게 술마시면서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을 만나는데 나의 온 정신을 쏟고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하는일.. 바로 TV를 키는 일이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는데 그날따라 평소에 즐겨보지도 않던 EBS에 고정이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 한비야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프로그램의 제목은 "시대의 초상"이다. 처음부터 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렇게 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요즘 즐겨하는 일은 그저 놀고 먹고 자고.. 현재 휴학생이기에 그런 일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놓지 않는 끈이라는게 있다. 그저 투박하고 정리되지도 않는 한편의 글을 남기는 것.. 그게 리뷰가 될 수도 있고 나의 수필이 될 수도 있다. 어짜피 인생의 목표를 나의 책 한권 내는 것으로 잡은 이상 남들이 원하는 그런 직장이란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가끔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다. 도대체 책내서 먹고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하는건지 말이다. 몇일전에도 나눔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다. 그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할때 생각난것이 바로 한비야씨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때 부터 이미 그녀는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에서 전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바로 달려가야만 하는 사명을 지닌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이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2001년부터 그 일을 해왔고 그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2005년에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도 출판 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알게된 것은 07년도에 있었던 EBS의 시대의 초상에 출연한 한비야씨를 보고나서였다. EBS 인터뷰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도 자문한다고 하는 이 질문... '왜 이렇게 힘든일을 하니?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그녀의 대답은 내 가슴속에 영원할 것 같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에,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하는 일은 바로 이것이다. 알만한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물론 나도 몰랐다.
그녀의 인터뷰들은 정말 믿고싶지 않은 것 투성이다. 그게 진정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니... 지금까지도 실감나지 않는다. 도대체 이 세상은 얼마나 미쳐있는걸까..
2004년 말에 시작되서 2005년까지 계속해서 사망자를 발생하게 했고 전세계 안방까지 전달되었던 동남아 쓰나미를 기억하는가.. 지진을 동반한 거대한 쓰나미에 사망한 사람은 30만명.. 내가 사는 부산인구의 거의 10분에1에 달하는 숫자이다. 그녀는 인터뷰 하나하나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목이 메인다. 나도 목이 메인다. 여러번 보았지만 이글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 스샷을 찍고 하면서 보는데 아직도 목이 메인다. 진도 9.2.. 상상도 안가는 수치다. 얼마나 강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재해재난 긴급구호를 하게되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바로 임시학교를 세우는 일이라고 한다. 부모를 잃고 갈 곳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또 하나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그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임시 천막학교에 간다. 그녀가 했던 이 말은 인터뷰가 시작하고 5분이 체 지나지 않아서 나온다.
"그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이 천막학교에서 구구단을 외워요. 낭낭한 소리로 구구단을 외워요. 그 천막옆을 지나가는 사람은.. 아.. 저 아이들은 구구단을 외우면서 미래를 준비하는구나.. 저 아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않게끔 해줘야되겠다. 그런 결심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천막옆을 지나간다. 그 곳이 생지옥이다. 생지옥이다 하면서도 그 곳에는 희망의 싹이 있다. 그 희망의 싹을 놓지 않도록 하는게 바로 긴급구호의 일이다."
아프간 전쟁의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하면서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였으면 굶어죽는 사람은 없었을텐데...하고 생각했다는 한비야씨
전쟁보다 무서운것이 배고픔이라는 것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난 잘 모른다. 그래서 경험이란 것이 무서운거구나 생각한다. 아무리 책이나 이야기를 통해 보릿고개에 대해서 수없이 들어왔어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도 배부른 생활을 하고 있기에 상상조차 잘 가지 않는 배고픔. 하루 점심을 싸가지 않았다고 배고파 쓰러질것만 같았던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그때 나의 어린시절은 얼마나 복 받았었는지 세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과연 저 어린아이들이 먹고 있는게 과연 무엇일까.. 독초다. 시금치맛이 나고 삶으면 더 시금치 같다는 독초. 한비야씨가 정말로 한성격한다는 것은 책을 통해서도 알고 있었는데.. 그 독초를 삶는 솥을 엎으려고했다는 그녀도 저 아이들의 어미가 하는 말에는 어쩔수 없었겠지.. 배고파서 굶어죽으나 이걸 먹고 죽으나 어짜피 죽는건 똑같다고. 저 풀을 먹으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먹일 수 밖에 없는 어미의 심정을 내가 어찌 아랴.. 하지만 그 슬픔의 백분의일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먹으면 눈을 멀게하고 간을 상하게 한다는 독초를 먹어야만 하루라도 더 연명할 수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지금도 아프간 어느 마을에서 저렇게 죽어가고 있는걸까...
그 곳에 가면 영양죽을 먹이는 급식소가 있다고 한다. CBS라고 불리는 영양죽. 2주일분이 1만원이라고 한다. 만원이면 한 아이의 생사여탈권을 지고 있다고 말하는 한비야씨. 그들은 우리를 아주 힘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기록을 보면서 다시 목이 메어한다. 정말 비참한것만 보는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임무이고 그것을 알리는것이 임무라는 걸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그 목메임도 아름다워 보였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해서... 그 아이들은 무슨잘못을 한건가요?" 이 아이들은 먹을것만 있으면 사는 아이들이라고.. 목에 힘주어 말한다. "굶으면 배가 고픈게 아니라, 굶으면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굶으면 죽어요."
여기 조용한 쓰나미가 있습니다.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다. 생명의 반댓말도 마찬가지로 무관심이다.
나도 알고 모두 안다. 우리나라에도 힘든사람 많고 도와야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저들은 밀가루만 있어도 사는 사람들이라고 외치는 한비야. 한달에 2만원이면 한가족을 먹여 살릴수 있다고 한다.
마약을 먹이면서 다른마을의 사람들을 잡아다가 소년병으로 키운다는 아프리카의 전쟁터..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부모님 품에서 이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아이들.. 그들은 살인을 하고 방화를 하고 강간을 하는 가해자이다. 그리고 전쟁의 진짜 피해자이다. 총을 들면 힘이 세지는 것 같다는 소년병들.. 미처 알지 못했던 일 들이다. 그리고 슬픈 일이다. 소녀병들은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밥과 빨래를 하고 밤에는 위안부가 된다. 재대로된 피임기구가 있을리 만무한 그 곳.
아무리 노력해도 넘쳐흘러 복도를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다는 그 곳이 바로 지금의 세계인가.. 그럼 그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의 손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이후로는 한비야씨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파키스탄 지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후원하는 가슴으로 낳은 세 딸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제가 쓰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네요. 마지막으로 왜 이 일을 하는지 수없이 자문해보았을 한비야씨의 결론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이 일이 내가슴을 뛰게 하니까,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한비야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EBS 시대의 초상편.
나에게도 짬이라는게 쌓이고 어느 정도는 내가 생각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정도의 계급이 바로 상병아닌가.
햇수로 따지면 4년정도 되었다. 그때 내가 본것이 바로 중국견문록. 이 책을 내기전에 이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책이 엄청난 붐을 일으키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었다. 그런 책을 보면서 한비야 누님은 정말 여행잘하는 누님..
그런 사람으로 내게 비춰졌다. 그러고 꽤 시간이 흘렀다.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고.. 하루하루 학교생활 적응하면서
어느날은 공부.. 어느날은 리포트.. 그리고 많은 날들을 그저 그렇게 술마시면서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을 만나는데
나의 온 정신을 쏟고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하는일..
바로 TV를 키는 일이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는데 그날따라 평소에 즐겨보지도 않던 EBS에 고정이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 한비야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프로그램의 제목은 "시대의 초상"이다.
처음부터 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렇게 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요즘 즐겨하는 일은 그저 놀고 먹고 자고.. 현재 휴학생이기에 그런 일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놓지 않는 끈이라는게 있다. 그저 투박하고 정리되지도 않는 한편의 글을 남기는 것..
그게 리뷰가 될 수도 있고 나의 수필이 될 수도 있다. 어짜피 인생의 목표를 나의 책 한권 내는 것으로 잡은 이상
남들이 원하는 그런 직장이란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가끔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다. 도대체 책내서 먹고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하는건지 말이다. 몇일전에도 나눔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다. 그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할때 생각난것이
바로 한비야씨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때 부터 이미 그녀는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에서 전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바로 달려가야만 하는
사명을 지닌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이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2001년부터 그 일을 해왔고
그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2005년에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도 출판 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알게된 것은 07년도에 있었던 EBS의 시대의 초상에 출연한 한비야씨를 보고나서였다.
EBS 인터뷰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도 자문한다고 하는 이 질문... '왜 이렇게 힘든일을 하니?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그녀의 대답은 내 가슴속에 영원할 것 같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에,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하는 일은 바로 이것이다. 알만한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물론 나도 몰랐다.
그녀의 인터뷰들은 정말 믿고싶지 않은 것 투성이다. 그게 진정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니...
지금까지도 실감나지 않는다. 도대체 이 세상은 얼마나 미쳐있는걸까..
2004년 말에 시작되서 2005년까지 계속해서 사망자를 발생하게 했고 전세계 안방까지 전달되었던 동남아 쓰나미를 기억하는가..
지진을 동반한 거대한 쓰나미에 사망한 사람은 30만명.. 내가 사는 부산인구의 거의 10분에1에 달하는 숫자이다.
그녀는 인터뷰 하나하나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목이 메인다. 나도 목이 메인다. 여러번 보았지만 이글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 스샷을 찍고 하면서 보는데 아직도 목이 메인다. 진도 9.2.. 상상도 안가는 수치다. 얼마나 강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재해재난 긴급구호를 하게되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바로 임시학교를 세우는 일이라고 한다. 부모를 잃고 갈 곳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또 하나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그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임시 천막학교에 간다.
그녀가 했던 이 말은 인터뷰가 시작하고 5분이 체 지나지 않아서 나온다.
"그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이 천막학교에서 구구단을 외워요. 낭낭한 소리로 구구단을 외워요. 그 천막옆을 지나가는
사람은.. 아.. 저 아이들은 구구단을 외우면서 미래를 준비하는구나.. 저 아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않게끔 해줘야되겠다.
그런 결심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천막옆을 지나간다. 그 곳이 생지옥이다. 생지옥이다 하면서도 그 곳에는 희망의 싹이 있다.
그 희망의 싹을 놓지 않도록 하는게 바로 긴급구호의 일이다."
아프간 전쟁의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하면서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였으면 굶어죽는 사람은 없었을텐데...하고 생각했다는 한비야씨
전쟁보다 무서운것이 배고픔이라는 것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난 잘 모른다. 그래서 경험이란 것이 무서운거구나 생각한다. 아무리 책이나 이야기를 통해
보릿고개에 대해서 수없이 들어왔어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도 배부른 생활을 하고 있기에
상상조차 잘 가지 않는 배고픔. 하루 점심을 싸가지 않았다고 배고파 쓰러질것만 같았던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그때 나의 어린시절은 얼마나 복 받았었는지 세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과연 저 어린아이들이 먹고 있는게 과연 무엇일까.. 독초다. 시금치맛이 나고 삶으면 더 시금치 같다는 독초.
한비야씨가 정말로 한성격한다는 것은 책을 통해서도 알고 있었는데..
그 독초를 삶는 솥을 엎으려고했다는 그녀도 저 아이들의 어미가 하는 말에는 어쩔수 없었겠지..
배고파서 굶어죽으나 이걸 먹고 죽으나 어짜피 죽는건 똑같다고. 저 풀을 먹으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먹일 수 밖에 없는
어미의 심정을 내가 어찌 아랴.. 하지만 그 슬픔의 백분의일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먹으면 눈을 멀게하고 간을 상하게 한다는 독초를 먹어야만 하루라도 더 연명할 수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지금도 아프간 어느 마을에서 저렇게 죽어가고 있는걸까...
그 곳에 가면 영양죽을 먹이는 급식소가 있다고 한다. CBS라고 불리는 영양죽. 2주일분이 1만원이라고 한다.
만원이면 한 아이의 생사여탈권을 지고 있다고 말하는 한비야씨. 그들은 우리를 아주 힘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기록을 보면서 다시 목이 메어한다. 정말 비참한것만 보는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임무이고
그것을 알리는것이 임무라는 걸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그 목메임도 아름다워 보였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해서... 그 아이들은 무슨잘못을 한건가요?"
이 아이들은 먹을것만 있으면 사는 아이들이라고.. 목에 힘주어 말한다.
"굶으면 배가 고픈게 아니라, 굶으면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굶으면 죽어요."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다. 생명의 반댓말도 마찬가지로 무관심이다.
나도 알고 모두 안다. 우리나라에도 힘든사람 많고 도와야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저들은 밀가루만 있어도 사는 사람들이라고 외치는 한비야. 한달에 2만원이면 한가족을 먹여 살릴수 있다고 한다.
마약을 먹이면서 다른마을의 사람들을 잡아다가 소년병으로 키운다는 아프리카의 전쟁터..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부모님 품에서 이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아이들..
그들은 살인을 하고 방화를 하고 강간을 하는 가해자이다. 그리고 전쟁의 진짜 피해자이다.
총을 들면 힘이 세지는 것 같다는 소년병들.. 미처 알지 못했던 일 들이다. 그리고 슬픈 일이다.
소녀병들은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밥과 빨래를 하고 밤에는 위안부가 된다. 재대로된 피임기구가 있을리 만무한 그 곳.
그럼 그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의 손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이후로는 한비야씨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파키스탄 지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후원하는 가슴으로 낳은 세 딸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제가 쓰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네요. 마지막으로 왜 이 일을 하는지 수없이 자문해보았을
한비야씨의 결론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이 일이 내가슴을 뛰게 하니까,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