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가위눌렸어요^^;

소나무2006.08.18
조회1,153

여름이라 그런지 가위눌리거나 귀신본 이야기가 많길래 저도 함 올려봅니다..^^

(어제 20대 이야기에 올렸는데 이곳에 다시 올려요..ㅎ)

 

얼마전까진 한번도 가위눌린적이 없었죠.

주변에서 가위눌린 얘기를 하면 어떤 느낌인가 궁금해서,

한번 눌려봤음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드디어 저도 가위에 눌리게 되었답니다..^^v

별로 피곤할 것 없이 평범했던 어떤 날이었는데..

선잠을 잔다는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더니 몸이 굳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혹시..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뭐.. 심하게 눌린건 아니고 소리가 들리지 않고,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며 몸이 움직이질 않더군요.

아..! 이게 가위구나.. 생각했지요. 

가위눌리면 손가락이나 발끝부터 움직이면 풀린다던 얘기를 떠올리며

아주 침착하게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처음엔 잘 안되더니 두번째 시도만에 몸이 풀리며 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밝아지더라구요.

그 순간..

제 가슴을 누르던 귀신(?)이 뒤로 사사삭~(공포영화에서 앞으로 오는것과 반대로) 물러가는데..

이런.. 제 친한 친구 얼굴이지 뭡니까!!^^;;

그러더니 하는말. "하하하~ 풀려버렸네~"-_-ㅋ

 

다음날 친구를 만났는데, 가위눌린 사실은 잊고 열심히 수다를 떨고있었죠.

갑자기 친구가 정색을 하며 저를 구박하더니 꿈얘기를 하는거에요.

정우성을 무지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전날 꿈에 제가 정우성과 사귀는걸로 나왔다나..-_-;;

암튼.. 그 얘기를 들으며 전날 가위눌린게 떠올랐지요.

그러고 보니 그 친구.. 저 가위 누를때 입었던 옷을 입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가위눌린 얘기를 했더니 정우성이랑 사귀는게 질투나서 그랬나보다고.. 쿨럭>_<

이게 제 가위 첫경험(?)이랍니다..ㅋㅋ

한번 눌려보고선 별것 아니네..싶었고 한동안 그런일이 없더군요..ㅎ

 

 

한참이 지나서 두번째로 가위를 경험했지요.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작년12월에 하늘나라로 떠났거든요.

제가 이 친구를 정말 좋아했기에 많이 힘들었어요.

허구헌날 酒님에 의지해서 생활하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제 생일이었어요.

하루종일 그 친구 생각이 나더라구요. 같이 있는 친구들한테 미안할정도로...

친구들 만나고 집에 갔는데 그 친구가 없어서인가 많이 허전하고 속상하더라구요.

친구 싸이에 가서 내 생일인 줄 아냐고.. 보고싶다고..

온갖 투정에 푸념을 늘어놓구선 울다 지쳐 잠이 들었는데 가위에 눌리는 조짐이 보이더군요.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주변이 깜깜하고... 또 가위에 눌리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엔.. 좀 힘들더군요.. 살짝 놀라기도 했구요..

마구마구 시끄러워서 당황하다가 몸을 움직이려는데 아무리 움직여도 풀리질 않는거에요.

그래서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했는데.. 한참동안 같은 상황이더라구요ㅠ

지쳐서 맘대로 해라..하고 있는데,

누가 얼굴을 쓰다듬는 느낌이 나서 눈을 번쩍 떴어요.

그 순간 몸이 풀렸고 사람얼굴의 잔상이 보이는데, 그토록 그립던 그 친구였어요.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생각하다가 설마..하는 생각에 피식 웃고 피곤해서 다시 잤는데..

맙소사! 또 가위에 눌리는거에요.

포기상태로 좀지나면 풀리겠지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느낌!

눈을 번쩍 떴는데 아까보다 선명한 친구얼굴이 보이더라구요.

침대에서 벽을 등지고 옆으로 누워자고 있었는데 제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는

속상한듯이 제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가위에서 깨어났는데...

내 생일 잊지않고 와줬구나 하는 생각에 반갑다가

이녀석이.. 오려면 곱게 오지 가위를 누르나..싶어(무서웠다니까요;;ㅋ) 혼자 버럭!했답니다..ㅋ

 

그 후론 다시 가위에 눌리지 않았지만,

친구가 또 절 찾아온다면 몇번이고 다시 눌려줄 의향은 있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