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Jazz를 아느냐...?!

글쓴이2006.08.18
조회928

무더운 여름...식사들 하셨습니까...너희가 Jazz를 아느냐...?!

 

항상 여기에 올려져 있는 글을 보면서 참 재미있는 일도 많다...했었는데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을 그 황당한...하지만 이해가능한 시츄에이션으로 이끌고자 합니다...따라와~~~왜안와~~~빨리와~~~너희가 Jazz를 아느냐...?!

 

직업의 특성상 정말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전화로 상담을 해드려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텔레마케터 절대 아님...너희가 Jazz를 아느냐...?!)...어쨌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생각과 취향을 가진 사람을 대하게 되죠. 그 중에 한 사람...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 사람이 있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 쟝르...Jazz...

저 역시 너무 사랑하여 한 때 푹~~~빠져 살기도 했었죠...하지만 그것이 내게 그리고 상대에게 그렇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하루의 늦은 시간...핸드폰으로 걸려 온 두건의 부재중 전화...

낯선 번호였기에 혹시라도 고객의 전화는 아닐지 하는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전화를 안받기는 마찬가지...두번 세번 반복해서 걸었지만 전화에선 아무 대답도 없었습니다. 누군지 궁금하긴 했지만 도리가 없었죠...두세시간 뒤 같은 번호로 걸려 온 전화...그래서 전 허겁지겁 그 전화를 받았죠...

 

(고객) 여보세요...

(글쓴이) 네...

(고객) 전화 주신 분 부탁드립니다.(제 기억으론 목소리가 꽤 격양되어 있었죠)

(글쓴이) 아~~~다름이 아니고 제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실례하지만 어디십니까?

(고객) 거긴 어딘가요?

(글쓴이) 여긴 XX XXX XXX입니다.

(고객) 아~~~그랬군요...오늘 오전에 방문했던 XXXXX단체입니다.

(글쓴이) 아!! 네...잘 다녀가셨나요?

(고객) 네!!!...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고객) 그런데...저기...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글쓴이)너희가 Jazz를 아느냐...?! 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신지...

(고객) 전화를 그런 식으로 해도 되는건가요?

(글쓴이) 네? 무슨 말씀인지...

             (솔직히 전 음성메세지 남기라고 할 때까지 열심히 전화한 죄 밖에 없었죠)

(고객) 그 영어...영어 알죠?

(글쓴이) 영어요? 무슨 영어 말씀이시죠?

(고객) 전화하면 핸드폰에 뜨는 영어 말이에요...그거 나쁜 뜻이잖아요...정말 나쁜 뜻이던데...

 

전 정말로 고민 많이 했습니다.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고객이 저렇게 화가 나 있을까...

그런데 잠시 고민 후...너희가 Jazz를 아느냐...?!너희가 Jazz를 아느냐...?!너희가 Jazz를 아느냐...?!

그렇습니다. 그 놈의 레터링이 문제였던거였습니다. 위에 적어놓은거 처럼 아직도 Jazz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에 처음 레터링을 만들 때 "Jazzy"라고 해놨죠...그리곤 정말...정말...한참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고객...그 레터링을 보고 그만...너희가 Jazz를 아느냐...?!...여기선 언급하기 어려운 남성을 나타내는 "그 뜻"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아래 자세한 사전적 의미를 알려드립니다.

 

jazzy .p09{font-weight:bold;margin:20px 0 0 0;padding:0 0 0 33px;}

너희가 Jazz를 아느냐...?! 《美속어》 재즈적인[풍의]; 광란적인, 활발한; 화려한, 다채로운.

 

전 단순히 재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위에 의미처럼 순수하게 만든 레터링이었습니다...정말...정말 하늘에 맹세코 그거 앞세우고자 레터링 그렇게 만든거 아니었습니다. 그런 제가 그게 그 고객한테는 협오스럽게 느껴질꺼라 어찌 생각했겠습니까...여러분...

 

그래서 설명을 드렸죠...그게 아니다...재즈를 너무 좋아해서 만든거고, 그래서 전화를 걸 때마다 그 레터링이라는게 상대에게 뜨게 된다...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까지 했죠...

 

그런데 고객왈...어떤 미친놈이 이상한 문자를 띄우면서 자기에게 전화했길래 전화 계속 안받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그러니 제가 전화해도 그 고객...전화 받을리가 있나요...

 

서로 오해를 풀고 전화를 끊고 정말 뒹굴정도로 웃었지만...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이 또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겠더라구요...그래서...눈물을 훔치며 제 레터링 바꿨습니다...내게 더이상 "Jazzy"는 없는거죠...너희가 Jazz를 아느냐...?!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를 이 상황...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녕 너희가 Jazzy를 아느냐...너희가 Jazz를 아느냐...?!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반응 좋으면 속편 들어갑니다...기대해 주세요...ㅋ

 

더운 여름 식사 챙겨드세요...먹는게 남는겁니다...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