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여자, 정말 부담스럽니?

두여자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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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는 여자, 정말 부담스럽니?

 

땅속에 집을 짓고 하늘 위로 사람이 날아다닐 줄 알던 2010년을 앞둔 지금. 왜 아직도 연애에서만큼은 여자는 먼저 고백해선 안 되

고 튕겨야 매력이라는 구시대적 명제가 정석인 걸까. 남자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들이대는 여자, 정말 부담스럽니?


내겐 너무 부담스러운 그녀

마음에 들거나 관심이 가면 상대방보다 먼저 연락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는 연애 스타일의 소유자

인 에디터. 무수한 소개팅이 실패로 귀결되는 에디터에게 주변에서는 ‘너무 웃지 마라’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 습관을 들

여 항상 뒤늦게 답문을 보내라’ ‘소개팅에선 말수를 줄이고, 힘들면 아예 좀 졸아라’까지 다양한 조언이 쏟아졌다. 조언들의 핵심은

‘여자는 먼저 반응하면 안 된다’는 것. 심지어 남성 친구들은,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사귄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확신을 퍼붓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좋아하는데 왜 말을 못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답답한

마음에 적극적인 여자들의 연애 패턴을 모아 남자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2주 후, 궁금하던 설문 조사 결과를 곰곰

이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아! 하고 무릎을 칠 수밖에. 설문 조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간단한 연애 법칙. 다가가되 결정적인

멘트는 피하고(“밥 한번 사주세요”라고 말하더라도 구체적인 날짜는 꼭 상대방이 정하게 하는 식) 튕기되 애교는 섞어주기(“오늘

은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너무 아쉬워요, 흑 ㅠ.ㅠ” 눈물 따위의 이모티콘과 흑, 잉~ 같은 어미로 마무리)가 핵심. 모 아니면 도,

정확히 핵심을 찌르며 다가가 부담을 주거나 튕겨야 한다기에 거의 무시 수준으로 일관했다면 당신은 연애 초보자. 먼저 다가가

도, 좋아한다고 표현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사랑스러운 여자야말로 진정한 연애 고수.

부담지수 2 약간 놀랍지만 ‘오호라? 싫지만은 않다’는 분위기!
CASE 1 “조만간 봬요, 밥 한번 먹어요.” ‘조만간’으로 시작하는 멘트.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친절한 그의 인사에 대뜸 “그럼 이번

주말 어떠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되받아쳤다.
36.2% 어라? 그냥 던진 말인데, 조금 놀랍지만 먼저 제안하니 기분은 꽤 좋네.
35.7% 소심하게 언제라고 말을 못했는데 구체적으로 날짜를 물어오니 시원스럽군.
14.2% 대충 날짜를 잡지, 뭐. 주말에 심심하면 만나고, 귀찮으면 말고.
7.6% 이 사람 나한테 호감 있나? 만나려니 괜히 부담스러워지는걸.
6.3% 인사말과 진심을 구별 못하는 이런 센스 없는 여자는 처음이야!

부담지수 1 부담스럽지 않단다. 오히려 귀엽다고. 역시 눈웃음엔 장사 없다.
CASE 2 “오늘 즐거웠어요” 하는 그의 인사치레에 “네, 저도 즐거웠고요. 오늘 너무너무 좋았어요”라며 거의 눈에서 하트를 내뿜

다시피 하며 대답했다.
37.5% 그래도 저렇게 재미있었다고 하니 기분 나쁘지는 않은데. 솔직함이 귀여워.
30.7% 차마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 즐겁다고 한 건데, 저 여자는 좋았나 보군.
19.6% 그래도 저렇게 재미있었다고 하니 기분 나쁘지는 않은데. 솔직함이 귀여워.
7.5% 나 좋다니 심심할 때나 만나는 보험용 여자로 남겨둬야겠군.
4.7% 왠지 저렇게 나를 좋다고 하니 저 여자 어디 문제 있는 건 아닐까? 의심돼.

부담지수 5 자리를 일찍 뜨면 분위기 깬다고 난리치지만 뒤에서는 결국 칭찬받는다.
CASE 3 “시간이 벌써 10시네요. 이제 들어가셔야죠?” “오늘 좀 늦는다고 집에 전화했어요” 혹은 “좀 더 있어도 괜찮아요” 하며

신나 하며 자정을 넘긴다.
30.8% 집안이 좀 엄하다며 수줍게 자리에서 일어서는 여자가 훨씬 더 매력적인데. 쯧쯧!
26.5% 집에도 들어가지 않으려는 걸 보니 노는 것을 꽤나 즐기는 여자인가 보군.
16.5% 괜히 얌전 빼는 것보다 재밌으면 더 놀면 좋지, 뭐.
14.5% 술친구 정도로 딱이지, 내 여자친구로는 정말 안 되겠구나
11.8% 요즘은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가 더 끌린다니깐. 화끈해!

부담지수 3 기껏 답문 빨리 보내면 할 일 없는 여자 소리 들을지도. 15분만 릴랙스~
CASE 4 “지금 뭐 하세요?”“그냥 있어요. 왜요?” 문자 수신 확인과 거의 동시에 ‘답장하기’ 버튼을 눌러 바람처럼 전송했다.
25.5% 아니, 답문이 벌써 오다니? 내 문자만 기다리는 할 일 없는 여자 같아.
20.9% 답문 늦게 오는 것도 속 터진다. 소설 쓰는 것도 아니고.
19.6% “문자 지금 봤네요”라는 멘트와 함께 느지막이 답문 보내온 여자는 내숭인 것 티 나도 꼭 다시 문자 보내고 싶더라.
17.8% 5분 문자의 법칙을 모르나? 문자를 보내고 15분 후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니 시간 계산 좀 하고 보내지. 센스가 부족하

군!
16.2% 요즘 남자들은 답문 늦게 오면 일부러 그러는 줄 다 안다. 통하지 않는 내숭법.

부담지수 2 지나치지 않은 솔직함은 귀여움과 동의어. 단, 그가 피곤해하지 않을 때를 파악할 것.
CASE 5 “집에 바래다드릴게요.”“네, 아주 좋아요. 가는 길에 우리 더 얘기할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33.9% 이렇게 애교스럽게 말하는 여자는 정말 귀여워, 귀여워!
26% 집에 데려다주는 것은 남자의 의무, 밤길도 장군처럼 저벅저벅 혼자 걸어도 괜찮다는 여자는 무섭다. 그래도 저런 반응은 살

짝 당혹스러운걸?
14.9% ‘괜찮다’는, 예의상 하는 멘트도 하지 않다니. 게다가 저렇게 뭐든 괜찮다고 말하는 여자보다 오히려 당당해서 보기 좋아.


12.2% 집이 멀면 센스 있게 혼자 가겠다는 여자가 훨씬 예뻐 보이지.

부담지수 4 뚜렷한 개인차. 일반적인 남자는 무서워하고 응큼한 남자는 좋아한다.
CASE 6 “저녁 식사 하셨어요?”란 물음에 술을 마셔야 어색함이 덜하고 금세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먼저 술 마시자는 제안을

했다.
27.2% 아니, 이 여자가 날 어쩔 셈이지? 친하지도 않은데 먼저 술 마시자는 여자는, 헉!
25.6% 나를 좋아해서 술을 제안한 것이라면 ok! 남자에게 언제나 술 마시자고 제안하는 여자라면 별로.
20.6% 먼저 술 마시자는 여자는 처음이네? 약간 호기심이 생긴다.
13.9% 거짓말이라도 “전 술 잘 못 마셔요”라는 여자가 더 매력적인데 말이지.
12.6% 술은 누가 뭐래도 여자랑 먹어야 제맛. 보나마나 성격도 쿨할 것 같아 호감지수 상승!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G마켓에서 진행했으며, 20대 남성 총 9백46명이 대답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