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기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비싼 카메라를 둘러 메고... 의식적으로 유명 명소를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혈안이 되어... 있는 돈, 없는 돈... 다~ 쓰고 다니는 여행이 아닌... 그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그들의 일상을 몰래몰래 숨어 훔쳐보는... 아무튼 내가 항상 그래야 한다고 마음 속으로만 생각해오던 여행기의 정석이 여기에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이 교토, 오사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있지도 않고 쓸데없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따분하고 조금은 불쾌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내 얘기 듣고 책 샀다가... 13000원만 날렸다고 짜증을 어찌나 내던지...) 어짜피 여행이라는 것이 사람이 가는 것이고 여행기라는 것은 그 사람이 다녀온 여행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니... 내 친구는 아직도 여행기와 여행 가이드 북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요즘 나의 미래를 곰곰히 생각해볼때... 여행작가라는 것을 해보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특출난 글재주도 없고... 뭔가 조금은 다른 감성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고... 뛰어난 사진기술도 없으니... 나같은 사람이 쓴 여행기를 누가 읽어주겠냐마는... 개인 소장을 위해서건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건... 내 이름을 걸고... 여행기 한편을 지어봤으면 하는게 작은 바램이다. 그래서... 요즘... 출판사 사장과의 결혼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조금 해보고 있는 중이다.
오사카, 교토는 내가 잘 아는 동네다. 그 동네에 가면 뭐가뭐가 있고 어느 가게 아저씨가 참~ 사람이 좋다... 뭐, 이런걸 안다는게 아니고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함과 부드러움 나른함과 포근함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익숙한 느낌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소연씨의 글은 기교는 없지만 담백하고 포근한 맛이 있는 것 같다. 거기다 글보다 유명한 그녀의 약간은 뿌옇고...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사진은 그녀의 글과 어우러져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까지 풍겨준다. 만일 동경을 배경으로 여행기를 쓰려고 했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오사카와 교토이기에... 왠지 모르게 현실의 저편에 있는 것 같은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그녀의 글과 사진은 좀 더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요 몇일 이 책을 폈다... 덮었다 하면서... 오사카와 교토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고... 좋다. 조금은 나른한 오후의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가만히 거닐다 - 전소연 지음
가만히 거닐다 / 전소연 지음. 북노마드. 13,000원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기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비싼 카메라를 둘러 메고... 의식적으로 유명 명소를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혈안이 되어... 있는 돈, 없는 돈... 다~ 쓰고 다니는 여행이 아닌... 그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그들의 일상을 몰래몰래 숨어 훔쳐보는... 아무튼 내가 항상 그래야 한다고 마음 속으로만 생각해오던 여행기의 정석이 여기에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이 교토, 오사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있지도 않고 쓸데없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따분하고 조금은 불쾌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내 얘기 듣고 책 샀다가... 13000원만 날렸다고 짜증을 어찌나 내던지...) 어짜피 여행이라는 것이 사람이 가는 것이고 여행기라는 것은 그 사람이 다녀온 여행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니... 내 친구는 아직도 여행기와 여행 가이드 북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요즘 나의 미래를 곰곰히 생각해볼때... 여행작가라는 것을 해보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특출난 글재주도 없고... 뭔가 조금은 다른 감성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고... 뛰어난 사진기술도 없으니... 나같은 사람이 쓴 여행기를 누가 읽어주겠냐마는... 개인 소장을 위해서건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건... 내 이름을 걸고... 여행기 한편을 지어봤으면 하는게 작은 바램이다. 그래서... 요즘... 출판사 사장과의 결혼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조금 해보고 있는 중이다.
오사카, 교토는 내가 잘 아는 동네다. 그 동네에 가면 뭐가뭐가 있고 어느 가게 아저씨가 참~ 사람이 좋다... 뭐, 이런걸 안다는게 아니고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함과 부드러움 나른함과 포근함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익숙한 느낌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소연씨의 글은 기교는 없지만 담백하고 포근한 맛이 있는 것 같다. 거기다 글보다 유명한 그녀의 약간은 뿌옇고...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사진은 그녀의 글과 어우러져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까지 풍겨준다. 만일 동경을 배경으로 여행기를 쓰려고 했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오사카와 교토이기에... 왠지 모르게 현실의 저편에 있는 것 같은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그녀의 글과 사진은 좀 더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요 몇일 이 책을 폈다... 덮었다 하면서... 오사카와 교토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고... 좋다. 조금은 나른한 오후의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