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어떻게 걸까?뭐라고 걸까?어떤 목소리로 걸까? 아주 사무적인 핑계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니가 생각나서 한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한거라고..근데 그런 핑계꺼리가 있을리가 없다있다해도 결국엔 니가 생각나서 한거라는걸 모를리가 없다 그래, 까놓고 말하자니가 생각나서 했다고..그럼 신경질을 낼까?전활 안하니만 못한 얘길 듣게 될까?혹시.. 혹시 전혀 예상밖으로 내 전활 반갑게 받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내 마음속에 두 사람의 내가 싸운다그럴리가 없다..그럴수도 있다그럴리가 없다..그럴수도 있다내 마음속에 두 사람의 내가 싸우다가 한 사람이 이긴다 그럴수도 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번호를 눌러 버린다 내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을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가장 기본적인건데..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건데.. 바보다그걸 왜 생각 못했을까?차갑게 받을거란 예상만 하다니..차갑게 안 받을거라는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거절.지금 끊어버린다고 해도 이미 그녀의 전화기에 내 번호가 떠 있는 상태.. 내 귀에 들려오는 통화연결음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반복.난 그녀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내 번호를 확인하고서 받지 않는 그녀의 모습하나도 안 바쁜데..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내가 포기하고 끊어주길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 여보세요.. 근데 수화기 저편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꿈결처럼 튀어 나왔다내가 예상했던거 몇갠 틀렸지만 그래도 난 바보가 아니다나머지 예상들은 거의 맞았으니까.. 내가 버벅거릴거라는거우리 둘의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뚝뚝 끊어질거라는거보고 싶단 말은 끝내 하지 못할거라는거그런 예상.. 다 맞았으니까 심지어 나는 준비했던 말까지 했으니까술에 취하지 않았다는걸 알려주려고 또박또박 이렇게.. 미안해 다시는 이러지 않을께. 미안해,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말하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
어떻게 걸까?
뭐라고 걸까?
어떤 목소리로 걸까?
아주 사무적인 핑계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니가 생각나서 한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한거라고..
근데 그런 핑계꺼리가 있을리가 없다
있다해도 결국엔 니가 생각나서 한거라는걸 모를리가 없다
그래, 까놓고 말하자
니가 생각나서 했다고..
그럼 신경질을 낼까?
전활 안하니만 못한 얘길 듣게 될까?
혹시.. 혹시 전혀 예상밖으로
내 전활 반갑게 받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내 마음속에 두 사람의 내가 싸운다
그럴리가 없다..
그럴수도 있다
그럴리가 없다..
그럴수도 있다
내 마음속에 두 사람의 내가 싸우다가 한 사람이 이긴다
그럴수도 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번호를 눌러 버린다
내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을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
가장 기본적인건데..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건데..
바보다
그걸 왜 생각 못했을까?
차갑게 받을거란 예상만 하다니..
차갑게 안 받을거라는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거절.
지금 끊어버린다고 해도
이미 그녀의 전화기에 내 번호가 떠 있는 상태..
내 귀에 들려오는 통화연결음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반복.
난 그녀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내 번호를 확인하고서 받지 않는 그녀의 모습
하나도 안 바쁜데..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내가 포기하고 끊어주길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
여보세요..
근데 수화기 저편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꿈결처럼 튀어 나왔다
내가 예상했던거 몇갠 틀렸지만 그래도 난 바보가 아니다
나머지 예상들은 거의 맞았으니까..
내가 버벅거릴거라는거
우리 둘의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뚝뚝 끊어질거라는거
보고 싶단 말은 끝내 하지 못할거라는거
그런 예상.. 다 맞았으니까
심지어 나는 준비했던 말까지 했으니까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걸 알려주려고 또박또박 이렇게..
미안해
다시는 이러지 않을께.
미안해,
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