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탔더니 역시 아비규환이다. 엊그제 탔던 피난 열차가 갑자기 생각날 정도 이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심하지 않아서 내 자리에 누워서 갈 수가 있었다. 어차피 고락뿌르는 마지막 역이니까.. 마음 푹놓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자다 보니 자꾸 누가 내 자리를 침범하는 것이 느껴졌다. 빈 공간에 자꾸 걸터앉으려고 하더니 점점 자리를 넓혀 간다. 이러다가는 내 자리를 뺐길 정도 였다. 참다 참다 못 참아서 결국 못 앉게 막아 버렸다. 다시 잠을 청하고 얼마지 나지 않아 고락뿌르 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역 앞에 몰려드는 호객꾼들로 정신없었다. 사람들을 모아서 지프를 타고 소나울리 까지 가기로 했다. 비좁은 지프를 타고 2시간을 참고 달려 드디어 인도와 네팔의 국경인 소나울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국경이라는 이유로 엄숙한 분위기 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다. 입국 도장을 받고 네팔 비자를 발급받은 후에 드디어 네팔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사실 인도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네팔 돈으로 환전을 한 뒤에 우리 일행은 함께 포카라로 가기위해 버스표를 예매 했다. 인도에서 버스를 많이 타서 별로 거부감은 없었다. 그런데 포카라 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머가 이렇지... 거기다가... 아주 부서지기 일보 직전인 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히 걱정 된다.
고장난 버스와 사투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빵과 달밧으로 해결한 뒤에 버스에 올라탔다.
내 자리에는 창문이 닫히질 않는다.. 구멍도 뚫려 있고... 얼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가 조금 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곳에 정차해서 도무지 갈 생각을 하질 않는다. 한국 사람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지루해 하고 있고 네팔인 들은 평소 일처럼 태연해 보였다.
다른 버스에 짐을 한참 옮기더니 다시 출발... 달빛만을 의지해서 산길을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런데 일이 터졌다.
한 취객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차고 운전기사를 계속 불렀다. 순간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취객을 말렸지만 역부족인 것 같았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가 정차하더니 취객을 산길에 끌어내고 다시 출발했다. 순간 다행이라는 생각과 취객이 걱정되기도 했다...
또 얼마 안가 버스가 정차 했다. 엔진에서 많은 연기와 함께... 아... 되는 일이 없구나.. 이번에도 걱정은 한국 사람들만 할 뿐... 네팔인 들은 태연 했다.. 그냥 일상 인 것 같았다.
결국 타고 온 버스는 더 이상 갈 수없게 되어서 다른 버스를 타야만 했다.
이러다가 포카라는 갈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트레킹 천국 포카라 입성
어두운 길거리에 들어서더니 갑자기 내리란다... 포카라에 도착 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상황들로 볼 때 아직 먼 것 같았는데 버스를 갈아 탄 후 얼마 있지않아서 도착해 버렸다.
머 일단 내렸는데.. 인적은 드물고 어둡고.. 후레쉬에 의지해야 할 정도 였다. 택시를 타고 숙소가 많은 레이크 사이드로 향했다. 그곳도 어둡긴 마찬가지 였다.
근처에 아무 숙소나 들어가서 흥정해서 싼 도미토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단 누워서 잠을 청했다.. 지금은 몸이 말이 아니였다.
한참을 잔 것 같은데 10시 밖에 되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공기도 상쾌하고 날씨도 정말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인도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옥상에 오르자 저 멀리 마차푸차레가 멋지게 솟아 있었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려서 환전도 하고 입산허가증도 받기 위해 포카라 시내를 돌아 다녔다. 입산허가증이 2000rs로 비싼 가격이었지만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산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월동 장비도 이것저것 마련했다. 이제 준비는 거의 끝난 것 같았다.
저녁은 삼겹살로 했다.. 네팔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랜만에 정말 포식했다. 사장님도 한국 분이셔서 정말 잘 해 주셨다. 많은 양의 고기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셨다.
다음날
ABC 트렉킹을 하루 앞둔 오늘.. 조금 설레인다. 늦잠을 푹 자고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다. 소문난 맛집인 소나티네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네팔인이 운영하지만 김치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 한다. 맛도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특히 김치찌개는 최고였다. 한국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진수성찬... 네팔에 와서 밥은 정말 잘 먹는 것 같다.
오늘은 산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했다. 초콜릿 라면 물 빵 등을 잔뜩 마련했다. 거기다가 계란 까지 합하니 배낭은 원래 짊어지고 온 것 보다 더 무거워 진 듯 했다. 이것을 지고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친구의 몸이 심상치 않았다.. 내일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일마레] 트레킹의 천국으로 <네팔><포카라>
험난한 여정
기차를 탔더니 역시 아비규환이다. 엊그제 탔던 피난 열차가 갑자기 생각날 정도 이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심하지 않아서 내 자리에 누워서 갈 수가 있었다. 어차피 고락뿌르는 마지막 역이니까.. 마음 푹놓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자다 보니 자꾸 누가 내 자리를 침범하는 것이 느껴졌다. 빈 공간에 자꾸 걸터앉으려고 하더니 점점 자리를 넓혀 간다. 이러다가는 내 자리를 뺐길 정도 였다. 참다 참다 못 참아서 결국 못 앉게 막아 버렸다. 다시 잠을 청하고 얼마지 나지 않아 고락뿌르 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역 앞에 몰려드는 호객꾼들로 정신없었다. 사람들을 모아서 지프를 타고 소나울리 까지 가기로 했다. 비좁은 지프를 타고 2시간을 참고 달려 드디어 인도와 네팔의 국경인 소나울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국경이라는 이유로 엄숙한 분위기 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다. 입국 도장을 받고 네팔 비자를 발급받은 후에 드디어 네팔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사실 인도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네팔 돈으로 환전을 한 뒤에 우리 일행은 함께 포카라로 가기위해 버스표를 예매 했다. 인도에서 버스를 많이 타서 별로 거부감은 없었다. 그런데 포카라 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머가 이렇지... 거기다가... 아주 부서지기 일보 직전인 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히 걱정 된다.
고장난 버스와 사투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빵과 달밧으로 해결한 뒤에 버스에 올라탔다.
내 자리에는 창문이 닫히질 않는다.. 구멍도 뚫려 있고... 얼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가 조금 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곳에 정차해서 도무지 갈 생각을 하질 않는다. 한국 사람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지루해 하고 있고 네팔인 들은 평소 일처럼 태연해 보였다.
다른 버스에 짐을 한참 옮기더니 다시 출발... 달빛만을 의지해서 산길을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런데 일이 터졌다.
한 취객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차고 운전기사를 계속 불렀다. 순간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취객을 말렸지만 역부족인 것 같았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가 정차하더니 취객을 산길에 끌어내고 다시 출발했다. 순간 다행이라는 생각과 취객이 걱정되기도 했다...
또 얼마 안가 버스가 정차 했다. 엔진에서 많은 연기와 함께... 아... 되는 일이 없구나.. 이번에도 걱정은 한국 사람들만 할 뿐... 네팔인 들은 태연 했다.. 그냥 일상 인 것 같았다.
결국 타고 온 버스는 더 이상 갈 수없게 되어서 다른 버스를 타야만 했다.
이러다가 포카라는 갈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트레킹 천국 포카라 입성
어두운 길거리에 들어서더니 갑자기 내리란다... 포카라에 도착 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상황들로 볼 때 아직 먼 것 같았는데 버스를 갈아 탄 후 얼마 있지않아서 도착해 버렸다.
머 일단 내렸는데.. 인적은 드물고 어둡고.. 후레쉬에 의지해야 할 정도 였다. 택시를 타고 숙소가 많은 레이크 사이드로 향했다. 그곳도 어둡긴 마찬가지 였다.
근처에 아무 숙소나 들어가서 흥정해서 싼 도미토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단 누워서 잠을 청했다.. 지금은 몸이 말이 아니였다.
한참을 잔 것 같은데 10시 밖에 되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공기도 상쾌하고 날씨도 정말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인도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옥상에 오르자 저 멀리 마차푸차레가 멋지게 솟아 있었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려서 환전도 하고 입산허가증도 받기 위해 포카라 시내를 돌아 다녔다. 입산허가증이 2000rs로 비싼 가격이었지만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산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월동 장비도 이것저것 마련했다. 이제 준비는 거의 끝난 것 같았다.
저녁은 삼겹살로 했다.. 네팔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랜만에 정말 포식했다. 사장님도 한국 분이셔서 정말 잘 해 주셨다. 많은 양의 고기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셨다.
다음날
ABC 트렉킹을 하루 앞둔 오늘.. 조금 설레인다. 늦잠을 푹 자고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다. 소문난 맛집인 소나티네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네팔인이 운영하지만 김치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 한다. 맛도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특히 김치찌개는 최고였다. 한국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진수성찬... 네팔에 와서 밥은 정말 잘 먹는 것 같다.
오늘은 산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했다. 초콜릿 라면 물 빵 등을 잔뜩 마련했다. 거기다가 계란 까지 합하니 배낭은 원래 짊어지고 온 것 보다 더 무거워 진 듯 했다. 이것을 지고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친구의 몸이 심상치 않았다.. 내일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