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홍은희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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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보고 싶다

수 만번 되뇌어 봐도 그것은 허공을 가르는 메아리일 뿐

나즈막히 그 이름 석자만 불러 보아도

목이 메어 옵니다

들 끓던 청춘이 내 안에 아직도 사그라 들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 않을 걸 보면...

 

어찌 할 수 없다는 거

앞으로도 나갈 수 없고 그렇다고 뒤로도 한 발 물러 서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그대로 발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난 어서 빨리 그 흐르는 세월속에 그 이름을 떠내려 보내야 합니다

 

내가 서 있는 위치나 상황들을 버리고 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달음박질 치는 걷잡을 수 없는 ,

또 저만치 앞질러 가 있는 마음을 좇아가서 잡아야 합니다

꼭 가서 그 마음을 잡아와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흔들리지 않게 단단한 버팀목으로 괴어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그 곳에 세워 두고

헝클어진 머리결을 다듬듯이 보듬어서

찢겨진 상처를 꿰매고,어서 빨리 상체기에 약을발라야 합니다

새 살이 돋아서

따가운 햇볕에도 시들지 않게

단단하게 다져 놓아야 합니다

 

그리움을 접어야 합니다

꼭 그 페이지를 넘겨서

그 다음이야기를 써야만 합니다

상처없이..아픔없이...또 다른 그리움없이....

                    

                                                              by hongeu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