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관심 속 드디어, 2NE1 인기가요 데뷔

이예경20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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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관심 속 드디어, 2NE1 인기가요 데뷔

2009년 5월 17일.
싱글을 발표한지 열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들이 드디어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미 인기가요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고나서부터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는지라,
평소에 챙겨보는 인기가요가 아닌지라 4시부터 방송인걸 모르고 무려 2시반부터 TV를 켜놓고 서성거렸다.

2NE1.

드디어 5시가 되어갈때쯤 이미 보도된 수많은 기사들의 이야기처럼 6분이라는, 신인에겐 정말 특별한 시간배분과 함께 그들의 첫 무대가 시작되었다. 
정말 물가에 애를 내놓은것 마냥 무릎을 꿇어가며 TV앞에 딱 달라붙어 그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에
엄마가 대체 쟤네가 너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냐,고 물으실 정도로 그렇게- 뚫어져라 지.켜.보.았.다.

6분이라는 시간에 두 세곡정도를 부를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Intro로 멤버 하나하나를 소개한 후 타이틀 곡 'Fire'를 불렀다.
애초에 일명 '기계음'이라는 사운드믹싱이 많은 노래인지라 그걸 어떻게 라이브로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정말이지 너무나 무척 진짜 정말 심각하게 높았다. 가수이기에 노래 실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튼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을 하며 그들의 무대를 지켜본 후-

다른분들은 어떻게봤을지 몰라도 내눈에는 그만하면, 첫무대면, 정말 잘해주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냉정하게 판단해서 데뷔 몇년 차, 아니 작년에 데뷔한 몇 그룹과 대조해도 그리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다.
뮤비에서 보여줬던 CL과 공민지의 '포스'는 뮤비보단 덜 했으며 되려 걱정했던 박봄과 산드라박의 '매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첫무대'라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얼마나 큰지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긴장감에 내가 몸이 떨릴 정도였다.
특히 리더인 CL이.. 누구보다 엄청난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구나(이게 오바일 수도 있지만)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이 데뷔하기전 나부터도 이미 너무나 기대치만 높아져서,
아직 어린 소녀들의 불과한 그녀들이 정말 심적으로 어떤 압박을 받고 있을지..는
너무 배려하지 못한거 같다..


'아, 저 아이들도 분명 신인인데..'

신인에게 해줘야하는 진심어린 응원이 아니라 마치 몇년차 가수의 컴백무대를 마냥 기다린 것 같았다는 미안함..


나는 지누션, 원타임부터 세븐, 렉시, 그리고 YG와 함께 길을 걸어갔던 M-boat 소속 휘성, 거미, 빅마마 등
내가 '좋아라'하는 가수가, 아니 뮤지션들이 모두 YG소속이었기에 그들이 내보내는 신인들에 대해선 항상 애착이 두터웠다.
빅뱅 역시 G드래곤이 어렸을적 지누션의 뮤비에서 나왔을때나 YG패밀리의 '멋쟁이신사'에서 잘자나란 모습을 보여줬을때나 그의 데뷔만을 남몰래 손꼽아 기다렸다. 태양 역시 태권이란 이름으로 G드래곤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걸 이젠 많이들 알고있을 것이다.

2NE1 역시 그런 YG가 4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준비된 신인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그들의 데뷔를 기다렸다.
지난 3월 CYON의 롤리팝 CF속에서 빅뱅과 함께 등장한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의 정규 싱글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베일에 쌓여있던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이슈를 만들게 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FIRE'의 뮤비가 공개되면서 그 정점은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군중의 뜨거운 관심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인가수의 데뷔 전부터 심한 압박을 주었다.
너무 완벽한 신인, 다른 걸그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랩실력과 춤실력, 그리고 매력적인 보이스 등등 그동안 보았던 아이돌그룹과는 너무나 다른 그들이기에 사람들의 기대는.. 아직 보지 않은 것, 평가할 수 없는 것까지도 너무나 당연시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룹 결성의 소문만 무성했을때부터 '시스타'라는 팬들의 애칭으로 불릴 만큼 그 존재감이 엄청난 그룹이었다.
실력파 YG가 스위티에 이어 내놓은, 그리고 첫 여성'아이돌'그룹이라는 점은 많은 팬들을 형성하기도 하였지만 많은 이들의 질투,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데뷔전부터 그들은 이미 이슈였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그들의 첫무대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이런 이야기들은 이 시각 이후부터 또 여러 게시판에 오르내릴 것이다.

지금 언론에는 '쩌는 언플(언론플레이)'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질타처럼, 성공적으로 마친 데뷔무대라는 기사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 속에 드러났던 긴장과 부담이 나에게만 보였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분명 그들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기대했던 모습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또 한번 엄청난 댓글들과 혹은 악플, 혹은 질타 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말은, 오늘 2NE1의 무대는 그 어떤 신인들의 데뷔무대보다 멋졌다는 것이다.
부담감, 긴장감 모두 안쓰럽다고 하지만, 쨌거나 그 모든건 신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그들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팬들의 지나친 기대, 혹은 지나친 펌하 모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은 분명하고 그들의 매력, 그들의 색깔을 찾아갈 것도 분명하기에 더더더 파이팅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나친 관심 역시 그만큼 그녀들에 대한 또다른 응원이라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이만하면 정말 참 잘했다.

 


앞으로가 더 멋질 그녀들 2NE1, 
더 FIRE해질 그녀들의 모습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파이팅 2NE1 XD

엄청난 관심 속 드디어, 2NE1 인기가요 데뷔


 
원문, 동영상 : http://hollyk.tistory.com/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