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나는 무인카페. 두모악찻집>> 송짱의 홀로하는 제주도여행

송지혜2009.05.17
조회180

W.I.S's story <<20090416 in jeju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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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촌박물관을 끝으로 이날의 일정은 끝.

어서 숙소에 들어가 뜨듯한 방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표선해수욕장.

넓게 펼쳐진 깨끗하고 고운 모래사장.

 

 

한참 1132도로를 달리다 만난 제주도의 말들.

<<맞다. 내가 제주도에 있었지.>>

새삼. 다시 느껴본다.

 

숙소를 향해 마구 달리던 중.

표지판 보고 무작정 따라 들어가게된 그 곳.

<<두모악_ 김영갑갤러리>>

 

 

사실. 이 곳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냥. 이유없이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다.

 

한라산의 옛말인 두모악은 사진작가 김영갑선생님이 루게릭 투병중에 폐교를 수리해 만든 갤러리이다.

밥을 넘기고. 사진기 셔터도 누르기 힘든 투병생활 중에서.

그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까지도 아끼고 사랑했던 그의 분신같은 곳.

 

 

 

구석구석 그의 손길. 눈길이 닿았을 두모악의 정원.

 

 

 

 

그의 전부였던. 사진.

 

갤러리의 뒷문으로 나가면 무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카페가 있다.

<<두모악 찻집>>

 

 

 

 

 

여러가지 허브차와 핫쵸코.

 

 

간단한 요깃거리와 커피.

 

 

참 신기했던 캡슐커피.

이 캡슐을 머신에 넣으면 신선한 원두커피를 마실수 있단다.

 

 

요새 보기 힘든 빨간 라디오.

라디오에선 원더걸스의 텔미가 흘러나오고.

아날로그적인 이 공간에 텔미라니.

참 아이러니하단 생각에 라디오를 꺼버렸다.

대신들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아까의 그 피곤함은 다 날아갔다보다.

 

 

 

난 아직 씁쓸한 커피보다 달달한 핫쵸코가 좋다^^

 

핫쵸코를 타 놓고 엽서를 쓰려는데 우르르 사람들이 들어왔다.

아까 갤러리에서 촬영하시던 분들과 4코스올레지기셨다.

KBS에서 나오셨는데 이번에 제주도에 대한 다큐를 찍으신다고 했다.

이야기하다보니 아까 쇠소깍에서 테우타면서 비 쫄딱 맞았을 때.

그 분들도 그 곳에 계셨단다.

제주도 올레에 대한 이야기. 김영갑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제주도 여행오게된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4코스올레지기분도 울고. 나도 울고.

한참을 그렇게 웃고. 울고 하다. 둘러보니 해가 저물어간다.

밤길에 스쿠터운전은 엄두가 안나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레지기분이 오늘 어디서 묵냐고 물으셔서 둥지황토마을에서 묵는다고 했더니.

사장님께 안부달라 하셨다.

왕마담이라면 아실꺼라며.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깨끗히 설겆이도 해놓고. 핫쵸코 값도 치루고.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

 

  

생각없이 찾아왔지만.

참 많은 생각을 안겨준 두모악. 안녕.

기회가 된다면. 하얀 눈이 뒤덮힌 널. 꼭 한번 보고싶다.

그땐. 혼자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올께.

 

 

 

저렴하고 인심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둥지황토마을에 도착.

백호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픽업거부1호 언니>와 <4코스올레지기 왕마담님>의 안부를 전한뒤.

숙소에 들어가 일단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다.

그리곤 게스트하우스 식구들과 저녁겸. 술자리겸.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식당으로 고고씽. 상큼

맛도. 인심도 좋은 식당 사장님.

광어. 우럭 등등 그날그날 잡아오시는데.

많이 잡은 날은 많이 주시고.

적게 잡은 날은 적데 주신단다.

이 날은 많이 잡으셨는지 광어를 아주 배터지게 먹었다.

서비스도 팍팍. 꺄악

 

 

2코스올레지기이신 백호사장님.

하루에 이백통씩오는 전화 때문에.

전화하면 완젼 쌀쌀맞으시고, 문자도 잘 씹(?)으시지만.

그게 미안해 더더 잘 해주신다는 인정깊고, 푸근한 우리우리 사장님. 설렘

 

 

금새 만나. 금새 친구가 된.

백호사장님. 해남싸나이. 군바리원. 군바리투., 스쿠터이쁜이.

드레스. 푸른잔디 푸른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2,3. 꼴통.

그리고.. 바람막이..

다들. 잘 지낼까.

 

 

저멀리 보이는 등대불빛.

제주도에서의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