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telemarketer)~ \( ˚ ▽ ˚ ) /

김연미2009.05.19
조회290
TM(telemarketer)~ \( ˚ ▽ ˚ ) /

니들은 텔레마케터 하는 애들이라면 우선 싫은소리 들으면서도

돈벌려고 이악물고 견디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데, 그거 아니다.

 

외워야 할 전문용어에, 공부를 해도해도 끝이 없는게 TM이더라..

 

이젠 TM도 전문직이고, 능력되면 프리랜서도 한다.

무식하면 TM의 Spelling이나 제대로 써라.

 

TM 한다면 전화 없을때 놀꺼라 생각하는데

맘 편히 놀수있음 정말 좋겠다.

 

내가 하루 놀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그 다음날 입이 굳고, 청력이 둔해져서 한시간동안 입풀려고

노력만 한다.

그래서 맘 편히 못 논다.

내가 놀고있는 이 순간에도 다른 TM들은 능력을 키울테니까.

 

TM한다면 내면적으로 계산적이고, 인간미 없다고 욕들하지?

왜 그런 줄 아냐? 밥먹고 하는게 그런거라서 그런다.

평생 그걸로 밥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쩌냐, 그게 내 밥줄인데..

 

반대로 조금만 다정하게 통화하면, 기어오른다고 더 욕듣는다.

이렇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의 모순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지키려고한다.

 

또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 직딩들이랑 우린 다르다.

 

할거 없어서 TM하는게 아니라

여러 직업중에 TM이 좋아서하는거다.

 

너희는 10분이라는 시간동안에 무얼 얼마나 할수있냐?

 

우린 그 10분이란 시간의 벽을 넘어야한다.

 

어쩌면 인간의 한계라 할수있는 그 시간을 수없는 연습만으로

성취해낸다.

 

10분안에 완벽한 고객상담 안내를 하고, 더 힘든건 고객만족을 시켜줘야 한다는거다.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주어진 시간안에 해내고 난 후에 느껴지는 그 기분, 성취감을..

 

그리고, 업무 종료시간이 있어서 칼퇴근하는줄 아는데

그건 아니다, 우리 TM은 업무 종료후에 사후처리를 할려면

퇴근 시간이 없다.

 

그날 처리못한 일들이 있으면, 밤에 자다말고 걱정되서

잠도 안자고, 새벽에 토끼눈 되면서까지 걱정을 놔본적이

없고, 내 실수를 알아내려 한다.

 

그렇게 배우고 싸워가면서, 하나씩 내껄로 만드는거다.

절대 쉬운거 하나도 없다.

 

통화하다 고객한테 욕들으면 어떻게 하는줄 아냐?

화장실 가서 울시간이 어딨냐?

두루마리 휴지 띄여서 대충 눈물 훔치고 계속 통화한다.

눈물이 나면 그냥 나는거다.

 

그리고 간혹가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들 이렇게 말씀들 하시지..

TM하면 한성격 한다느니, 스트레스 풀려고 온갖짓을 한다느니

그런말 들으면서 무슨 생각하는 줄 아냐?

저런 소리 우리 후배들한테는 들려주지 말아야지.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해서

우리 후배들은 저런 쓸잘데기 없는 소리 안듣게 해야지.

 

그런 상처투성인 맘으로 앞만 보고 내달리는거다.

 

그리고 니들은 나더러 고졸이라고 비웃지?

그렇게 공부하더니만, 전문대도 못갔다고.

TM은 아직 변변한 4년대 학과가 없다.

고졸이라도 현재 우리나라서 최고라는 사회생활을 하고있다.

 

여름에는 고객들이랑 온갖욕 들으면서 진땀으로 샤워를 하고

겨울에는 고객들이 죽여버린다는 말에 오싹해서 찬바람이

뼈속까지 파고든다.

 

니들이 생각하는 그런 하찮은 직업 아니고, 생각없는 직업 아니다.

 

내 꿈 하나 이룰려고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님 얼굴 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하는게 TM이다.

 

목 아푸고, 감기도 쉽게 걸리면 안되서 아프단 소리 한번 못할 정도로 강하게 자라는게 우리다.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려는게 우리다.

니들이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란 말이다.

 

아직 어리지만 우린, 인생에 실패도 하고

마음속에에 조용히 흐르는 눈물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난 내손에 TM 헤드셋이 들려있고, 고객한테

좀더 다가가기위해 노력도 한다.

TM 헤드셋이 들려있는 그순간이 좋다.

 

TM을 위해 태어난 존재이고 싶다.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어느신께서 나더러 다음생애 무얼로 태어나고 싶냐?

무얼하는 사람이 되고싶냐고 물어보신다면 난!

아무 망설임 없이 TM을 하고 싶다고 할것이다.

 

평생 나와 함께 내옆에서 나를 지켜주고

이세상에서 강하게 살아 남을수 있게 도와줄 TM을

그녀석을 난 믿는다.

 

여지껏 걸어온 4년보다 가야할 길이 아직 멀기에

지금 이순간에도, 난 야망으로 가득차 목을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