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원히 문학의 언저리를 맴도는 시지프스 영혼의 한 조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사태에 관하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정치가 예술과 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이번 사태는 분명 엄중한 사태입니다. 더군다나 2009년은 황석영이라는 한국문학의 한 지향점이 갈지자 행보를 하여 많은 문학인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또 일반 독자들에게 문학적 혼란을 주고 있는 곤혹스런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황석영과 맞물려 김지하. 이문열 이라는 문학인까지 상황전개에 엮이면서, 그야말로 한국문학이 ‘카오스’ 상태에 직면한 암울한 시절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저는 일천한 문학습작생에 불과하지만, 문학인의 시각에서 바라 본 이번 한예종 사태를 ‘아고라 100 분 토론’이라는 글 형식을 통하여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또 생각해 보고자 이번 글 시리즈를 적게 되었습니다. 부족하고 엉성한 글솜씨이지만, 저의 글 이면에 담긴 여러 문제들(한국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더 나아가 일단의 해결점에 관하여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 점선의 내용은 , 어제(5월 21일) 올린 상(上)편의 마지막 토론 부분입니다. 가상토론 상(上)편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하며 덧붙이며, 아래 내용과 연결하여,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가상토론을 쓰는 이의 표현 부족과 게으름도 있지만, ‘한예종 사태’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유머&소설]이라 할지라도 글쓰기의 기본은 갖추어야 하기에, 여러 사실적 자료(FACT)를 읽어보고 취합. 픽션을 가미하여 짜깁기해야 하므로, 가상토론 [아고라 100 분 토론]의 마지막 하(下 )편은 내일(5월 23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베를린천사 주 -
아, 네, 두 분의 주장 잘 들었습니다. 지금 두 분의 감정이 조금 격하신 것 같은데, 잠깐 정리도 할 겸,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아고리언 중에서 한 분의 시청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데스크, 음성 연결해 주세요. 연결된 아고리언은 바로 발언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고리언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다음 아이디 [ 핵심만콕콕] 입니다. 지금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건데, 이번 황지우 총장님의 문화부 감사에 대한 사표 제출은 일단 두 분이 애초에 말씀하신 공금유용이니, 무단 해외여행 그리고 근무지 이탈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정작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까 진중권 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뉴라이트’와 ‘좌파’라는 말이 나왔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장관님과 총장님의 의견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장관님께서는 ‘순수예술교육’을 말씀하시는데 비하여 총장님은 ‘학제간 통합 예술교육’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국, 표면적인 이유는 말 그대로 표면적인 명분이고, 지금 두 분이 정작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은 이면에 숨은 ‘좌파/우파’의 문제와 ‘예술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이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모든 문제의 더 본질적인 요인은 ‘왜 장관 말을 안 듣고 함부로 하느냐’ 와 ‘교육의 자율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히 한 학교의 감사와 적발에 따른 문제가 아닌, 2008년 KBS 정연주 사장 퇴임과 같은 일종의 정권 명령에 불응한 ‘괘씸죄’에 해당하는... ...
손석희
네, 발언 시간이 초과되어 그만 끊어졌군요. 어쨌든, 잘 들었습니다. 그럼, 계속 이어서 다시 두 분의 말씀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以上 가상 100 분 토론 상(上 )편 내용 ================
유인촌
아니, 사회자. 지금 발언한 사람 누굽니까? 이런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하려면, 어디 사는 누구라고 실명 밝히고 발언해야 하지 않습니까? ‘핵심만콕콕’이라니요? 그러면 누가 발언했는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어디 사는 누군지 알아야 내가 답변을 하든 못하면, 우편으로라도 답변서를 보내줄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요?
손석희
저, 장관님. 오늘 토론 장소가 온라인 토론이라 일반적인 방송국 토론과는 다릅니다. 이곳 온라인에서는 다들 저렇게 아이디만 밝히고 말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습니다.
유인촌
쩝... ... 그래도 그렇지. 어디 사는 누군지 알아야... ...에이, 이래서 빨리 실명제 실시 해야 한다니까... ... 안 보인다고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말이야... ...
손석희
자, 토론을 다시 시작합니다. 총장님께서 먼저 발언하십시오.
황지우
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애초에 문화부의 한예종 감사에 환영을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종합검진처럼 잘 받으면 오히려 한예종의 건강성이 입증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예종은 98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유수 콩쿨,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에 이릅니다. 특히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을 등정하고 온, 그야말로 '창조적 소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교육만으로 그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세계성을 입증하는, 경이로운 성과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10명의 감사자들이 6주 넘게 투입된,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으며... ...
유인촌
아, 거 황총장. 자꾸 감사 이야기만 하는데 말이야,
손석희
저, 장관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장관님과 황총장께서 두 분이서만 말씀하실 때는 어떻게 호칭하고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은 지금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토론장입니다. 두 분만 계시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수많은 아고리언들이 생방송으로 지금 이 토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황총장님에 대한 호칭에 조금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총장님의 발언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주어진 발언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장관님께서 상대의 발언을 중간에 끊으시면 안됩니다. 시간이 초과하거나, 논제를 벗어나면, 제가 알아서 먼저 중단시킵니다.
유인촌
쩝... ... 뭐, 그렇게 합시다.
손석희
그럼, 총장님, 발언 하시던 것, 다시 처음부터 하시든지 아니면, 이어서 말씀하십시오. 장관님께서 중간에 발언을 끊으셨기 때문에, 발언 한도 시간은 처음부터 다시 드리겠습니다.
황지우
감사합니다. 그럼,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애초 한예종 감사를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은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협조하였으나 정작 감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즉 감사의 과녁이 ‘제도개선’이라는 이름으로 결국은 전반적인 한예종의 학사조직 개편 내지 리모델링에 놓여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예종의 교육 커리큘럼에서 실습을 제외한 이론과를 폐지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본부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감사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첫째로 총장퇴진이며 둘째로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라는 것이 지금 저의 솔직한 심경입니다.
유인촌
그것은 황총장이 몰라서,
손석희
장관님... ...아까 말씀 드렸는데... ...
황지우
아닙니다. 장관님 하실 말씀 있으면 먼저 하십시오.
유인촌
아, 이런, 장관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습관이 돼서 그만. 어쨌든, 그래요. 그것은 총장님이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아까 말씀 하시는 중에 ‘리모델링’이 어쩌고 했는데, 그거 좋은 것 아닙니까? 아, 낡은 것을 허물어 뜨리고 새롭고 신선한 것으로 바꾸겠다는데, 왜 그것을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까? 그래요. 총장님은 지금 제가 한예종만 가지고 이런다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천만에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예를 하나 들께요. 지금 우리 문화부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것을 지으려 하고 있어요. 어디다가요? 전남 광주에다 말입니다. 광주가 어떤 도시입니까. 예향(藝鄕), 예술의 도시 광주 아닙니까. 그래서, 그 광주에다, 그 쳐다만 보면 자꾸 과거의 상처만 떠오르는, 광주사태 때 폭도들의 본부로 쓰였던 전남도청 별관 건물을 허물고, 그 전남도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아시아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건물을 지을려고 한다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괜히 광주사람들 오며 가며 그 우중충한 도청 건물 쳐다보면서, 옛날 광주사태 때 죽은 그 머냐, 시민군들인가 그런 사람들 떠 올리면 그 건물 근처에 어디 함부로 가고 싶겠어요. 그런데, 그것은 이번에 우리 문화부가 깔끔하게 허물고 리모델링하여 <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것을 짓는다 이 말 아닙니까. 얼마나 좋아요. 바로 이런 것이 리모델링인데 ... ...
손석희
저, 장관님. 죄송하지만, 지금 황총장님께서 말씀하신 리모델링이라는 말은 한예종의 구조적 리모델링인데, 지금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본 토론 논제를 벗어난 다른 의미의 리모델링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알아요. 알어. 뭐 그렇다는 말이고. 어쨌든, 그래서, 말인데, 맞아요. 총장님 말씀이. 한예종 구조, 그거 리모델링 해야합니다. 내가 얼마 전 문화포럼 대표인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정진수씨 또 누구냐, 소설가 복거일 그리고 정용탁 (前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 그리고 또 누구더라, 서울대 음대 교수를 거쳐 프랑스 루웨이 말매송 국립음악원 교수 역임하고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을 역임한 양해엽 춘우 장학재당 이사장, 인터넷미디어협회 전경웅 사무국장 등이 여기저기서 하신 말씀들 다 전해 들었어요. 그리고 인터넷 매체인 빅뉴스의 변희제 대표가 쓴 글도 읽어 보았는데, 이거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다들 걱정합니다. 한예종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개혁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고 아주 난리들이 아닙니다.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예술실기전문교육에서 벗어난, 한예종의 현재 운영방식은 국내 예술교육 정책의 실패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정말 걱정들 많이하십니다.
황지우
장관님, 지금 장관님께서 의견을 경청하였다는 그 인사들은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들이라는 것 아십니까. 그리고, 한예종이 현재 육성하고 있는 분야들과 겹치는 쪽에 계시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일단,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고, 저는 이번 감사의 결과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즉, 저에대한, 총장퇴진을 압박하는, 오물 뒤집어 씌우기에 다름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참으로 걱정스럽고 심각한 것은 이번 감사팀의 최종 확인서 28건 가운데 1/3이 넘는 10건이, 즉 5월 18일 저녁 6시에 문화부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 통보를 받았는데,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이 요구된 문서였습니다. 그 문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하여 감사 기간 중 이에 대해 사실과 교육학적 근거에 의해 소명을 제출하였으나 그에 대한 내용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손석희
네, 총장님 발언 시간이 초과하였으므로 마치고, 이러한 총장님의 의견에 대하여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인촌
총장님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대략 세 가지 정도 불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우선, 내가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의 말만 들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럼 하나 총장.......님에게 내가 오히려 물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 한예종에 계신 교수진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습니까? 어때요? 진중권 같은 사람이 과연 한예종 교수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황지우
마저 말씀하십시오. 장관님 말씀 다 듣고 제 의견 밝히겠습니다.
유인촌
그러죠. 그 다음으로, 제가 의견을 경청한 사람들이 현재 한예종이 육성하고 있는 분야와 겹치는 쪽의 전공자들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상당히 말 속에 뼈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지금 한예종을 장악하여, 한예종에 속해 있는 교수들의 밥그릇이라도 뺏으려 한다 혹시 이런 말 입니까?
황지우
역시 마저 말씀 끝내십시오. 일단 제가 말씀 드린 것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 다 들은 후에 제 의견을 항목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손석희
그렇게 하십시오. 총장님께서 장관님의 발언에 대한 메모를 하고 있으니까 먼저 장관님께서 총장님이 말한 것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을 다 끝내면 어차피 총장님이 그에 대한 답변 혹은 의견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유인촌
그럽시다. 아까 총장이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섭교육 건은 분명히 제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총장님께서 상급자인 저의 말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한 것입니다. 이론과축소/폐지 건은 한예종의 애초 설립목적인 ‘실기예술가 양성’이라는 근본을 되찾는 것입니다. 서사창작과는, 솔직히 이건 정말 이해를 할 수 가 없습니다. 아니, 무슨 한예종에서 문예창작과 학생 배출할 일 있습니까? 한예종에서 방송작가도 육성해야 합니까? 아예 국문과를 만들지 그러셨습니까?
손석희
발언 시간 초과되었습니다. 자, 이에 대한 총장님의 반론 있습니까?
황지우
네. 첫째, 자꾸 장관님께서 진중권 교수 문제를 거론하시는데, 저희 한예종 교수진들이 모두 다 진중권 교수 성향의 교수들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꾸 진중권 교수 성향을 한예종 전체 교수진 성향으로 확대시켜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 자꾸 진중권 교수를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장관님께서 의견을 경청하셨다는 분들의 대다수는 소위 뉴라이트 계열의 사람들입니다. 장관님이야 말로 오직 한 쪽으로 편향된 분들의 의견만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유인촌
뭐라고요? 아니, 그럼, 내가 어느 한쪽의 편향된 사람들의 말만 듣고... ...
손석희
장관님, 아직 총장님의 발언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총장님의 발언이 끝나고 다시 장관님께 발언 기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장님, 계속 발언 하십시오.
황지우
네, 계속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번 째, 역시 장관님의 의견을 경청하셨다는 분들은 장관님의 출신대학이신, 예술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는, 중앙대를 비롯해 또는 타 대학의 예술관련학과 소속의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한예종에서 육성하고 있는 분야들이 바로 그것들과 겹쳐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말하자면, 기존의 각 예술교육기관에서 새로 받아야 할 우수한 예술인적자원이 분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떤 시각에서 보자면, 우리 한예종의 분야들로 들어오는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나아가 그 분야들에서 배출되는 자원들이 기존의 교육기관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리 탐탁치 않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예술계의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패거리 문화’에서, 먼 훗날 예술계 전반에 걸친 ‘예술권력의 문제’ 즉, 예술권력의 기득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인촌
황총장......님. 말씀 가려서 하십시오... ...그래요, 계속 말씀해 보십시오.
황지우
셋째, U-AT통섭교육 중지 건은 이론과 축소/폐지 건과 맞물려 있습니다. 즉, 현재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협동과정, 이렇게 총 7개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예종을, 긴밀하게 연결되어야할 예술적 학문 연계를 문화부가 끊겠다는 것입니다. ‘실기전문교육’라는 이름 아래 각각의 예술 분야를 철저하게 고립시키겠다는 매우 편협하고 복고적인 발상입니다. 특히 이번에 축소/폐지 대상으로 지목된 이론관련 학과는 음악학과, 연극학과, 영상이론과, 무용이론과, 미술이론과, 한국예술과,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학과로 모든 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예술사와 전문사를 통틀어 상당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폐지하라는 <서사창작과>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자면, 서사창작과는 협동과정 산하의 예술경영. 음악극창작과. 서사창작과 중의 하나입니다. 한예종 서사창작과의 모토는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게 여기는 감수성과 현상을 통찰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개성적인 언어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창의적인 픽션 작가’를 육성한다.”입니다. 즉, 기존 장르의 문법과 관성의 틀에 갇힌 전통적 문예창작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발상과 도전적 실험정신을 갖춘 작가를 육성하는 것을 그 설치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7개원으로 포진된 본교의 풍부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타 예술과의 학제 간 교과 교류를 적극 지원하여 장르간 역동적 피드백이 활성화되는 장르융합 교육을 특성화함에 그 특징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소설, 시 창작에 그치지 않고 타 예술과의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학생 스스로 찾아내어 이전에 없었던 ‘New Fiction Writing', ’Mixed of Creative Writing'을 실험하고 실현시키는 것이 서사창작과입니다. 아까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기존의 국문과나 문예창작과와는 본질은 같으나 또한 같지 않음을 특성으로 가지는 학과입니다. 이것은 제가 문학인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팀에 충분히 소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
유인촌
황총장, 듣자 듣자 하니까, 당신, 너무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것 아닙니까!
손석희
아, 또 너무 감정이 격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장관님의 발언을 듣기 전에, 잠시 두 분 생각도 정리할 겸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는 아고리언 중에서 한 분을 모셔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스크, 준비됐죠? 그럼, 발언 신청하신 아고리언의 의견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고리언
네,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 아이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유인촌
아니, 사회자, [핵심만콕콕] 저 아이디는 아까 발언한 사람 아닙니까?
손석희
아까 발언한 아이디는 [핵심만콕콕]이고, 이번에 발언하는 아이디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한 글자만 달라도 전혀 다른 아이디입니다. 또 비슷한 아이디입니다. 같은 사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핵심만콕콕동생]님 발언 계속 해 주십시오.
아고리언
다시 할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 아이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저는 지금까지 한예종을 '고급예술교육전문대학기관'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장관님 말씀을 듣고 한예종이 '실기 위주의 연예기획사'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쨌든, 저는 지금까지 두 분이 말씀하신 것과 약간 다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 물론, 논제를 벗어나는 것 아니고요. 이 토론의 맨 처음에 나왔던 논제입니다. 유인촌 장관님께 묻고 싶습니다. 제가 이 토론의 처음에 듣기에, 명색이 그래도 국립대학의 총장님이신, 황지우 총장님께서 공금을 자그만치 무려 800 만원이나 횡령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장관님께서는 매우 서릿발 같은 호령을 하시면서 높은 도덕심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와 관련하여 장관님께 몹시 궁금합니다. 혹시 <공립사업적립금>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스포츠토토(국민체육진흥투표권)의 수익금 중 10%를 재원으로 하는 것이 <공익사업적립금>인데 사실상 ‘문화부장관 전용 딴주머니’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아시는지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논란이 됐던 ‘연예인응원단’에 지원한 2억원의 출처도 바로 이 적립금에서 나왔다는 것 아시는 지요? 2008년 적립금만 해도 약 420 억원에 이른다는 것 아시는지요? 이 적립금에서 바로 유인촌 장관님이 ‘국가대표 격려’와 ‘베이징장애인 올림픽 선수단 격려’ 명목으로, 또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800만원씩 지원하신 기억하시는지요? 올림픽 이후에는 ‘베이징올림픽 선수 격려와 포상금’으로 32억원,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선수격려와 포상금’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이거 다 유인촌 장관님께서 그 적립금을 헐어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관님은 지금 명색이 국립교육기관의 총장님이신 황지우님이 사용하신, 그것도 분명히 사진전시회 장비 구입 등으로 사용하신 800 여 만원을 횡령이라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장관님께서 그렇게 마음대로 사용하신... ...
손석희
아, 이런,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졌습니다. 자, 그럼, 이에 대하여, 총장님의 발언에 대한 반론 및 아고리언 [핵심만콕콕동생]님의 질의에 대한 장관님의 답변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00분토론 - 유인촌 VS 황지우 2
이 글은 5월 22일 14:11 현재 상황으로 덧붙이는 글입니다.
아래 내용과 관련하여, 제 글이 베스트에 진입한 글이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현재 발생한 상황을 알려 드립니다.
본 내용과 관련하여, 다음이 또 충직한 사냥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아고라 대문의 중앙 토론 이슈란에 걸려 있던
[한예종 사태] 관련 글이 하루만에 하단으로 배치되더니,
그나마 오늘 오전 까지 있던 관련 글들이 이틀만에 사라졌습니다.
왜 그리되었는지에 관하여서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저 지렁이가 하품하고 뒤집어질 한심한 일이라는 것 밖에는... ...
하여, [한예종 사태]가 아고라 토론 이슈로 떠 오르게 만든
'한예종 재학생'의 글을 제 글의 맨 하단에 링크하였습니다.
아울러, '한예종 영상학과 성명서 1호' 또한 링크하여 놓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현 사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황지우 총장의 사퇴성명서 전문을 역시 하단에 링크하여 놓았습니다... ...
======================================================================
[아고라 100 분 토론 - 가상토론, 중(中)편을 적으며 읽는 이들에게 드리는 군말]
저는 영원히 문학의 언저리를 맴도는 시지프스 영혼의 한 조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사태에 관하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정치가 예술과 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이번 사태는 분명 엄중한 사태입니다. 더군다나 2009년은 황석영이라는 한국문학의 한 지향점이 갈지자 행보를 하여 많은 문학인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또 일반 독자들에게 문학적 혼란을 주고 있는 곤혹스런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황석영과 맞물려 김지하. 이문열 이라는 문학인까지 상황전개에 엮이면서, 그야말로 한국문학이 ‘카오스’ 상태에 직면한 암울한 시절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저는 일천한 문학습작생에 불과하지만, 문학인의 시각에서 바라 본 이번 한예종 사태를 ‘아고라 100 분 토론’이라는 글 형식을 통하여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또 생각해 보고자 이번 글 시리즈를 적게 되었습니다. 부족하고 엉성한 글솜씨이지만, 저의 글 이면에 담긴 여러 문제들(한국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더 나아가 일단의 해결점에 관하여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 점선의 내용은 , 어제(5월 21일) 올린 상(上)편의 마지막 토론 부분입니다. 가상토론 상(上)편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하며 덧붙이며, 아래 내용과 연결하여,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가상토론을 쓰는 이의 표현 부족과 게으름도 있지만, ‘한예종 사태’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유머&소설]이라 할지라도 글쓰기의 기본은 갖추어야 하기에, 여러 사실적 자료(FACT)를 읽어보고 취합. 픽션을 가미하여 짜깁기해야 하므로, 가상토론 [아고라 100 분 토론]의 마지막 하(下 )편은 내일(5월 23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베를린천사 주 -
======================================================================================================
일시 : 2009년 5월 22일 00시부터 - 00시 까지(100분)
장소 : 아고라 실시간 토론 광장
주제 :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사회 : 손석희
참석 :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지우(시인.한예종 총장), 아고리언들
손석희
아, 네, 두 분의 주장 잘 들었습니다. 지금 두 분의 감정이 조금 격하신 것 같은데, 잠깐 정리도 할 겸,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아고리언 중에서 한 분의 시청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데스크, 음성 연결해 주세요. 연결된 아고리언은 바로 발언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고리언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다음 아이디 [ 핵심만콕콕] 입니다. 지금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건데, 이번 황지우 총장님의 문화부 감사에 대한 사표 제출은 일단 두 분이 애초에 말씀하신 공금유용이니, 무단 해외여행 그리고 근무지 이탈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정작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까 진중권 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뉴라이트’와 ‘좌파’라는 말이 나왔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장관님과 총장님의 의견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장관님께서는 ‘순수예술교육’을 말씀하시는데 비하여 총장님은 ‘학제간 통합 예술교육’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국, 표면적인 이유는 말 그대로 표면적인 명분이고, 지금 두 분이 정작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은 이면에 숨은 ‘좌파/우파’의 문제와 ‘예술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이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모든 문제의 더 본질적인 요인은 ‘왜 장관 말을 안 듣고 함부로 하느냐’ 와 ‘교육의 자율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히 한 학교의 감사와 적발에 따른 문제가 아닌, 2008년 KBS 정연주 사장 퇴임과 같은 일종의 정권 명령에 불응한 ‘괘씸죄’에 해당하는... ...
손석희
네, 발언 시간이 초과되어 그만 끊어졌군요. 어쨌든, 잘 들었습니다. 그럼, 계속 이어서 다시 두 분의 말씀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以上 가상 100 분 토론 상(上 )편 내용 ================
유인촌
아니, 사회자. 지금 발언한 사람 누굽니까? 이런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하려면, 어디 사는 누구라고 실명 밝히고 발언해야 하지 않습니까? ‘핵심만콕콕’이라니요? 그러면 누가 발언했는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어디 사는 누군지 알아야 내가 답변을 하든 못하면, 우편으로라도 답변서를 보내줄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요?
손석희
저, 장관님. 오늘 토론 장소가 온라인 토론이라 일반적인 방송국 토론과는 다릅니다. 이곳 온라인에서는 다들 저렇게 아이디만 밝히고 말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습니다.
유인촌
쩝... ... 그래도 그렇지. 어디 사는 누군지 알아야... ...에이, 이래서 빨리 실명제 실시 해야 한다니까... ... 안 보인다고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말이야... ...
손석희
자, 토론을 다시 시작합니다. 총장님께서 먼저 발언하십시오.
황지우
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애초에 문화부의 한예종 감사에 환영을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종합검진처럼 잘 받으면 오히려 한예종의 건강성이 입증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예종은 98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유수 콩쿨,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에 이릅니다. 특히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을 등정하고 온, 그야말로 '창조적 소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교육만으로 그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세계성을 입증하는, 경이로운 성과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10명의 감사자들이 6주 넘게 투입된,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으며... ...
유인촌
아, 거 황총장. 자꾸 감사 이야기만 하는데 말이야,
손석희
저, 장관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장관님과 황총장께서 두 분이서만 말씀하실 때는 어떻게 호칭하고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은 지금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토론장입니다. 두 분만 계시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수많은 아고리언들이 생방송으로 지금 이 토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황총장님에 대한 호칭에 조금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총장님의 발언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주어진 발언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장관님께서 상대의 발언을 중간에 끊으시면 안됩니다. 시간이 초과하거나, 논제를 벗어나면, 제가 알아서 먼저 중단시킵니다.
유인촌
쩝... ... 뭐, 그렇게 합시다.
손석희
그럼, 총장님, 발언 하시던 것, 다시 처음부터 하시든지 아니면, 이어서 말씀하십시오. 장관님께서 중간에 발언을 끊으셨기 때문에, 발언 한도 시간은 처음부터 다시 드리겠습니다.
황지우
감사합니다. 그럼,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애초 한예종 감사를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은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협조하였으나 정작 감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즉 감사의 과녁이 ‘제도개선’이라는 이름으로 결국은 전반적인 한예종의 학사조직 개편 내지 리모델링에 놓여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예종의 교육 커리큘럼에서 실습을 제외한 이론과를 폐지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본부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감사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첫째로 총장퇴진이며 둘째로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라는 것이 지금 저의 솔직한 심경입니다.
유인촌
그것은 황총장이 몰라서,
손석희
장관님... ...아까 말씀 드렸는데... ...
황지우
아닙니다. 장관님 하실 말씀 있으면 먼저 하십시오.
유인촌
아, 이런, 장관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습관이 돼서 그만. 어쨌든, 그래요. 그것은 총장님이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아까 말씀 하시는 중에 ‘리모델링’이 어쩌고 했는데, 그거 좋은 것 아닙니까? 아, 낡은 것을 허물어 뜨리고 새롭고 신선한 것으로 바꾸겠다는데, 왜 그것을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까? 그래요. 총장님은 지금 제가 한예종만 가지고 이런다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천만에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예를 하나 들께요. 지금 우리 문화부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것을 지으려 하고 있어요. 어디다가요? 전남 광주에다 말입니다. 광주가 어떤 도시입니까. 예향(藝鄕), 예술의 도시 광주 아닙니까. 그래서, 그 광주에다, 그 쳐다만 보면 자꾸 과거의 상처만 떠오르는, 광주사태 때 폭도들의 본부로 쓰였던 전남도청 별관 건물을 허물고, 그 전남도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아시아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건물을 지을려고 한다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괜히 광주사람들 오며 가며 그 우중충한 도청 건물 쳐다보면서, 옛날 광주사태 때 죽은 그 머냐, 시민군들인가 그런 사람들 떠 올리면 그 건물 근처에 어디 함부로 가고 싶겠어요. 그런데, 그것은 이번에 우리 문화부가 깔끔하게 허물고 리모델링하여 <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것을 짓는다 이 말 아닙니까. 얼마나 좋아요. 바로 이런 것이 리모델링인데 ... ...
손석희
저, 장관님. 죄송하지만, 지금 황총장님께서 말씀하신 리모델링이라는 말은 한예종의 구조적 리모델링인데, 지금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본 토론 논제를 벗어난 다른 의미의 리모델링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알아요. 알어. 뭐 그렇다는 말이고. 어쨌든, 그래서, 말인데, 맞아요. 총장님 말씀이. 한예종 구조, 그거 리모델링 해야합니다. 내가 얼마 전 문화포럼 대표인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정진수씨 또 누구냐, 소설가 복거일 그리고 정용탁 (前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 그리고 또 누구더라, 서울대 음대 교수를 거쳐 프랑스 루웨이 말매송 국립음악원 교수 역임하고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을 역임한 양해엽 춘우 장학재당 이사장, 인터넷미디어협회 전경웅 사무국장 등이 여기저기서 하신 말씀들 다 전해 들었어요. 그리고 인터넷 매체인 빅뉴스의 변희제 대표가 쓴 글도 읽어 보았는데, 이거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다들 걱정합니다. 한예종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개혁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고 아주 난리들이 아닙니다.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예술실기전문교육에서 벗어난, 한예종의 현재 운영방식은 국내 예술교육 정책의 실패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정말 걱정들 많이하십니다.
황지우
장관님, 지금 장관님께서 의견을 경청하였다는 그 인사들은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들이라는 것 아십니까. 그리고, 한예종이 현재 육성하고 있는 분야들과 겹치는 쪽에 계시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일단,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고, 저는 이번 감사의 결과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즉, 저에대한, 총장퇴진을 압박하는, 오물 뒤집어 씌우기에 다름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참으로 걱정스럽고 심각한 것은 이번 감사팀의 최종 확인서 28건 가운데 1/3이 넘는 10건이, 즉 5월 18일 저녁 6시에 문화부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 통보를 받았는데,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이 요구된 문서였습니다. 그 문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하여 감사 기간 중 이에 대해 사실과 교육학적 근거에 의해 소명을 제출하였으나 그에 대한 내용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손석희
네, 총장님 발언 시간이 초과하였으므로 마치고, 이러한 총장님의 의견에 대하여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인촌
총장님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대략 세 가지 정도 불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우선, 내가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의 말만 들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럼 하나 총장.......님에게 내가 오히려 물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 한예종에 계신 교수진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습니까? 어때요? 진중권 같은 사람이 과연 한예종 교수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황지우
마저 말씀하십시오. 장관님 말씀 다 듣고 제 의견 밝히겠습니다.
유인촌
그러죠. 그 다음으로, 제가 의견을 경청한 사람들이 현재 한예종이 육성하고 있는 분야와 겹치는 쪽의 전공자들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상당히 말 속에 뼈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지금 한예종을 장악하여, 한예종에 속해 있는 교수들의 밥그릇이라도 뺏으려 한다 혹시 이런 말 입니까?
황지우
역시 마저 말씀 끝내십시오. 일단 제가 말씀 드린 것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 다 들은 후에 제 의견을 항목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손석희
그렇게 하십시오. 총장님께서 장관님의 발언에 대한 메모를 하고 있으니까 먼저 장관님께서 총장님이 말한 것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을 다 끝내면 어차피 총장님이 그에 대한 답변 혹은 의견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유인촌
그럽시다. 아까 총장이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섭교육 건은 분명히 제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총장님께서 상급자인 저의 말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한 것입니다. 이론과축소/폐지 건은 한예종의 애초 설립목적인 ‘실기예술가 양성’이라는 근본을 되찾는 것입니다. 서사창작과는, 솔직히 이건 정말 이해를 할 수 가 없습니다. 아니, 무슨 한예종에서 문예창작과 학생 배출할 일 있습니까? 한예종에서 방송작가도 육성해야 합니까? 아예 국문과를 만들지 그러셨습니까?
손석희
발언 시간 초과되었습니다. 자, 이에 대한 총장님의 반론 있습니까?
황지우
네. 첫째, 자꾸 장관님께서 진중권 교수 문제를 거론하시는데, 저희 한예종 교수진들이 모두 다 진중권 교수 성향의 교수들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꾸 진중권 교수 성향을 한예종 전체 교수진 성향으로 확대시켜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 자꾸 진중권 교수를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장관님께서 의견을 경청하셨다는 분들의 대다수는 소위 뉴라이트 계열의 사람들입니다. 장관님이야 말로 오직 한 쪽으로 편향된 분들의 의견만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유인촌
뭐라고요? 아니, 그럼, 내가 어느 한쪽의 편향된 사람들의 말만 듣고... ...
손석희
장관님, 아직 총장님의 발언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총장님의 발언이 끝나고 다시 장관님께 발언 기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장님, 계속 발언 하십시오.
황지우
네, 계속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번 째, 역시 장관님의 의견을 경청하셨다는 분들은 장관님의 출신대학이신, 예술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는, 중앙대를 비롯해 또는 타 대학의 예술관련학과 소속의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한예종에서 육성하고 있는 분야들이 바로 그것들과 겹쳐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말하자면, 기존의 각 예술교육기관에서 새로 받아야 할 우수한 예술인적자원이 분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떤 시각에서 보자면, 우리 한예종의 분야들로 들어오는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나아가 그 분야들에서 배출되는 자원들이 기존의 교육기관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리 탐탁치 않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예술계의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패거리 문화’에서, 먼 훗날 예술계 전반에 걸친 ‘예술권력의 문제’ 즉, 예술권력의 기득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인촌
황총장......님. 말씀 가려서 하십시오... ...그래요, 계속 말씀해 보십시오.
황지우
셋째, U-AT통섭교육 중지 건은 이론과 축소/폐지 건과 맞물려 있습니다. 즉, 현재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협동과정, 이렇게 총 7개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예종을, 긴밀하게 연결되어야할 예술적 학문 연계를 문화부가 끊겠다는 것입니다. ‘실기전문교육’라는 이름 아래 각각의 예술 분야를 철저하게 고립시키겠다는 매우 편협하고 복고적인 발상입니다. 특히 이번에 축소/폐지 대상으로 지목된 이론관련 학과는 음악학과, 연극학과, 영상이론과, 무용이론과, 미술이론과, 한국예술과,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학과로 모든 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예술사와 전문사를 통틀어 상당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폐지하라는 <서사창작과>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자면, 서사창작과는 협동과정 산하의 예술경영. 음악극창작과. 서사창작과 중의 하나입니다. 한예종 서사창작과의 모토는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게 여기는 감수성과 현상을 통찰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개성적인 언어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창의적인 픽션 작가’를 육성한다.”입니다. 즉, 기존 장르의 문법과 관성의 틀에 갇힌 전통적 문예창작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발상과 도전적 실험정신을 갖춘 작가를 육성하는 것을 그 설치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7개원으로 포진된 본교의 풍부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타 예술과의 학제 간 교과 교류를 적극 지원하여 장르간 역동적 피드백이 활성화되는 장르융합 교육을 특성화함에 그 특징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소설, 시 창작에 그치지 않고 타 예술과의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학생 스스로 찾아내어 이전에 없었던 ‘New Fiction Writing', ’Mixed of Creative Writing'을 실험하고 실현시키는 것이 서사창작과입니다. 아까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기존의 국문과나 문예창작과와는 본질은 같으나 또한 같지 않음을 특성으로 가지는 학과입니다. 이것은 제가 문학인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팀에 충분히 소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
유인촌
황총장, 듣자 듣자 하니까, 당신, 너무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것 아닙니까!
손석희
아, 또 너무 감정이 격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장관님의 발언을 듣기 전에, 잠시 두 분 생각도 정리할 겸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는 아고리언 중에서 한 분을 모셔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스크, 준비됐죠? 그럼, 발언 신청하신 아고리언의 의견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고리언
네,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 아이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유인촌
아니, 사회자, [핵심만콕콕] 저 아이디는 아까 발언한 사람 아닙니까?
손석희
아까 발언한 아이디는 [핵심만콕콕]이고, 이번에 발언하는 아이디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한 글자만 달라도 전혀 다른 아이디입니다. 또 비슷한 아이디입니다. 같은 사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핵심만콕콕동생]님 발언 계속 해 주십시오.
아고리언
다시 할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 아이디 [핵심만콕콕동생]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저는 지금까지 한예종을 '고급예술교육전문대학기관'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장관님 말씀을 듣고 한예종이 '실기 위주의 연예기획사'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쨌든, 저는 지금까지 두 분이 말씀하신 것과 약간 다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 물론, 논제를 벗어나는 것 아니고요. 이 토론의 맨 처음에 나왔던 논제입니다. 유인촌 장관님께 묻고 싶습니다. 제가 이 토론의 처음에 듣기에, 명색이 그래도 국립대학의 총장님이신, 황지우 총장님께서 공금을 자그만치 무려 800 만원이나 횡령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장관님께서는 매우 서릿발 같은 호령을 하시면서 높은 도덕심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와 관련하여 장관님께 몹시 궁금합니다. 혹시 <공립사업적립금>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스포츠토토(국민체육진흥투표권)의 수익금 중 10%를 재원으로 하는 것이 <공익사업적립금>인데 사실상 ‘문화부장관 전용 딴주머니’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아시는지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논란이 됐던 ‘연예인응원단’에 지원한 2억원의 출처도 바로 이 적립금에서 나왔다는 것 아시는 지요? 2008년 적립금만 해도 약 420 억원에 이른다는 것 아시는지요? 이 적립금에서 바로 유인촌 장관님이 ‘국가대표 격려’와 ‘베이징장애인 올림픽 선수단 격려’ 명목으로, 또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800만원씩 지원하신 기억하시는지요? 올림픽 이후에는 ‘베이징올림픽 선수 격려와 포상금’으로 32억원,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선수격려와 포상금’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이거 다 유인촌 장관님께서 그 적립금을 헐어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관님은 지금 명색이 국립교육기관의 총장님이신 황지우님이 사용하신, 그것도 분명히 사진전시회 장비 구입 등으로 사용하신 800 여 만원을 횡령이라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장관님께서 그렇게 마음대로 사용하신... ...
손석희
아, 이런,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졌습니다. 자, 그럼, 이에 대하여, 총장님의 발언에 대한 반론 및 아고리언 [핵심만콕콕동생]님의 질의에 대한 장관님의 답변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23일, 하(下)편으로 계속 이어적고, 마치겠습니다... ...
[ 한국종합예술학교 황지우 총장의 사퇴성명서 전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556207
[대문에서 사라진 '한예종' 재학생의 한예종 사태 관련 베스트 토론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75502&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칠전팔기&sortKey=depth&limitDate=0&agree=F
[한예종 사태 관련 영상예술과 성명서 제1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202099&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폐이지
http://www.karts.ac.kr/karts/main/index.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