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4 : TERMINATOR SALVATION -미래전쟁의 시작-

송경식2009.05.23
조회134
터미네이터 4 : TERMINATOR SALVATION -미래전쟁의 시작-

애초에 기획된 1,2편...

 

그리고 후속편을 위해 애초 기획과 다르게 2편의 앤딩까지 바뀌며

 

제작된 3편, 그 시나리오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작된

 

사라코너연대기.. (물론 다른 목적이 부여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을 서막인 4편,

 

TERMINATOR SALVATION이 드디어 개봉됐다 -_ㅜ

 

사실 보기 전까지는 여기서 끝인 줄 알았는데, 3부작이라니...-_-

 

그러나 아, 상업성이 농후한 기획과 제작이구나... 라고

 

치부하기엔 영화의 완성도와 시나리오가 너무나 뛰어나다!!

 

게다가 그런저런 걸 다 떠나서 내가 터미네이터 매니아이기도 하고.

 

 

 

 

21일 개봉당일날 조조영화로 바로 달렸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디지털 영화관에서 한번 더 관람.. ㅋㅋ

 

역시 영화는 보고 또 볼 때 더 보인다는 걸 새삼 실감하면서...

 

(네타 있으니 안 본 사람은 이 밑의 글은 보지 말기를.....)

 

 

 

 

이 영화의 의의는 크게 2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터미네이터를 기다린 사람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보답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완성도고 뭐고를 떠나서 그저 반갑고, 그저 기다려왔던 영화이기에.

 

실제로 극장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앤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있던 사람들도 다수 보았고.

 

뿐만 아니라... 이번 편의 감독인 MCG를 비롯하여 이 영화의

 

제작진들 그 자신들도 터미네이터의 열혈팬들이었을 것이다..

 

그런 애정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 듯 싶다.

 

실제로 영화 속에는 매니아와 팬이라면 반가워할 요소들이,

 

마치 터미네이터 시리즈 그 자체를 오마쥬 하듯이 산재해 있다.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다-

 

존 코너가 케이트에게 2편의 아놀드가 용광로에 들어가면서 말했던

 

"I'll be back"이라는 대사를 하는가 하면,

 

2편에서 듣고 있던 건즈앤로지즈의 음악을 틀고

 

모터 터미네이터를 유인하기도 한다.

 

카일 리스가 마커스에게 "If you wanna live, come with me"

 

라고 말하는 부분도... 아놀드가 사라코너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했던 대사이다. 이 것 말고도 상당수 대사가 인용 되어

 

상황에 맞게 쓰였다. 또한 카메라 앵글이나 장소의 배치,

 

캐릭터의 행동들도 치밀한 연출 속에 영화와 잘 융합되어 있다.

 

이런 부분을 찾는 것도 재미이고, 영화를 본 후에 전편들과의

 

스토리를 머릿속에 재배치하고 그리는 것도 설레는 작업이다.

 

(실제로 난 전편들도 다시 보며... 필기까지 하고 싶을 지경이다)

 

 

 

 

또 다른 의의는 전편들과 미래 3부작의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치밀한 각본과 요소 부여가 그것이다.

 

이번 4편은 한글 부재로 '미래 전쟁의 시작'이라는 문구가

 

달려 있는데..  말 그대로 이어질 2편의 영화를 위해

 

미래 편의 스타트를 끊는 영화이고,

 

또 그 안에서 전작들과의 논리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애쓴

 

제작진들의 노력에 감탄하고 감동한다.

 

사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는 관객,

 

혹은 전작들을 보지 않은 터미네이터의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이번 편이 그냥 단순한 블록버스터 SF로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다. 나 역시도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력에

 

감탄했고, 오히려 시나리오 부분에서는 적잖게 실망을 했었으니까.

 

하지만 2번째 보고, 또 다시 영화를 곱씹어 보니..

 

이번 편은 전작들과 후속편들을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고,

 

또 어찌 보면 어중간하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시나리오와 연출 부분의 완성도도 있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존 코너보다 마커스가 훨씬 카리스마 있다고 느꼈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존 코너는 그저 인간일 뿐이고,

 

마커스는 인간이기도 하지만 터미네이터이니까.

 

어쩌면 이번 편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경계하기도 하지만,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후반부 T-800과의 결투에서 다소 나약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챤 베일 왜 이렇게 카리스마 없지?

 

   마커스가 훨씬 카리스마 있네...." 라고 느낄 만큼.

 

근데 당연한 게.. 터미네이터와 인간의 1:1 결투,

 

결코 존 코너가 쉽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오히려 또 다시

 

터미네이터인 마커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는것이,

 

지금까지 반복되었던 전편들의 답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상징적인 의미에서 잘 연출된 신이었던 것 같다.

 

이번 편이 미래전쟁의 시작이니까,

 

존 코너의 성장은 어찌보면 아직도 진행중인 거고...

 

후편으로 갈 수록 그 카리스마가 더해지리라 기대해 본다.

 

또 존이 결국에는 죽게 될 것인지...

 

미래가 바뀌고 결국 해피앤딩이 올 것인지...?

 

그 외에도..

 

아마도 후속편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죽게 될 운명을 진 채로

 

과거로 향하게 될 카일 리스... 존은 이걸 알면서도 아버지인

 

카일을 과거로 보내야 하는데...(-_ㅜ) 카일의 모습도 궁금하고..

 

또 3편부터 등장해서 존의 아이까지 밴 케이트..

 

이 아이들이 나중에 저항군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묘사될지..

 

왠지 신비한 능력을 가졌을 법한 스타,

 

(터미네이터가 등장할 때 항상 먼저 감지(?)하기도 하고...

 

 마커스에게 밴드를 붙여주는 장면(나중에 의무병이 되려나)과

 

 존에게 폭파스위치를 건네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동양계 여성 블레어...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할머니... 존의 동료 반스 등등

 

다른 인물들의 후속작에서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이러나 저러나 이번 편으로 인해 가슴 한 켠에 베스트 무비로

 

담아 두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또 다시 들추게 되었고,

 

향수와 추억으로 인한 설레임과 기대 속에 즐거운 마음으로

 

후속편들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p.s : 정말이지 터미네이터 팬들과 모여서 찾아내지 못했거나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토론도 하고 싶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