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판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많이 팔면 좋죠. 시청률도 많이 나오면 좋죠. 다만 방식에 있어서 누군가는 박리다매로, 정액화로 파는 게 다를 뿐 팔린다는 건 좋을 듯.
작품을 쓰실 때 경험에 토대하는지? 상상력에 토대?
- 두가지다죠. 경험이 너무 없어도, 상상력이 너무 없어도 안 돼요.
- 우리는 특별해요.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자신이 경험이 없다고,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한 친구가 전에 자긴 어무 경험도 없고 자기 일생이 너무 평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같은 반에 과연 이 친구와 똑같은 환경을 가진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했어요. 자신이 평범하다 말하는 이 친구와 똑같이 아파트 33평짜리 살고 아빠가 차가 있고 엄마가 공무원인 사람 손들어보라 했더니 10퍼센트도 안 되고. 엄마 공무원인 친구눈 아예 없었어요,
사람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못 하고 살아요, 얼마나 특별한데.
그리고 다들 경험이 너무 없다고, 경험이 너무 많다고 다들 착각해요.
작가는 그런 개개인들이 자신만의 세계에 함몰되지 않게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공감'이 확대되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선 자신이 한 경험을 얼마나 소중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해요.. 자기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해요. 보통 밥상 앞에서 싸울 때 식탁을 뒤집거나, 식탁을 쓸어버리잖아요? 그 전개에 대해 누군가는 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근데 흔한게 나쁜 거 아니에요. 흔해서 공감하는 거죠. 작가는 그걸 다 주워담는 거죠 ^^
간혹 드라마에서 작가를 그릴 때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대본을 찢는 상황을 묘사하는 작품 있는데, 전 절대 작품 끝나기 전까지 파지를 처리하지 않아요. 모두가 소중한 내 작품이기 때문이죠.
- 상상력 - 옛날 이야기를 고스란히 적었다고 해도 내가 본 걸 토대로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상력의 발로가 되는 듯.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상상력인 듯.
- 정리해 놓는 건 필요하다. 자료로 남기는게 중요하다.
관계 맺기에 대한 질문 - 가장 이상적인 관계 맺기는 무엇일까요?
- 드라마와 관계 맺기가 매우 중요
- 옛날엔 줄거리 싸움이었지만, 요즘은 캐릭터 싸움
많은 드라마들이 애정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만 집중해요. 그러나 실제에서도 과연 그럴까요? 사랑을 하면서 내 맘대로 될 줄 알았는데 안 되고, 사랑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집안 문제 여러가지 얽히고......(지오와 준영 관계)내가 그를 좋아하면 그도 날 좋아해야하는데 그게 아니고.(양수경과 지오의 관계)
우리는 자꾸만 서로를 정의하려고 해요. 서로의 관계에 있어 답을 원하죠.
전 그게 한국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망쳐놓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와 자식은 무조건 사랑해야 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해결되어야만 하고 마지막엔 서로 행복해져야만 하고.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 그런가요? 그렇지 않다는 거죠.
우리 모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관계를 맺고 있는거에요.
관계 맺기에 있어서 모든 관계를 상하구조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서로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건데......그 관계 맺기를 결정하고 만들어나가기까지의 개인 나름의 역사가 있는데..특히 드라마에선 '작가가 권력'이라고 절대 가르치면 안 돼요. 2,30년 전엔 작가 감독의 권력이 컸어. 프로는 몇 안 되고, 배우는 많고/. 그런데 요즘은 안 그래요. 서로 필요하니까 같이 작업하는거죠. 특히 캐스팅에 대해서 원래 1순위 배우는 누구였는데 밀려서 2순위 배우인 누구가 작품에 참여했더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작가는 1순위던, 2순위던 작가는 연기를 할 그 배우가 필요했고, 그 배우는 자신의 순위에 상관없이 그 드라마가 자신에게 필요하니까 하는거에요. 권력 다툼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 모두는 '필요에 의한 관계'라는 걸, 건강하게 사고 할 수 있어야 해요.
삼성에선 ‘삼성이 최고야 !’라고 하지만 그건 자기네들 사고죠. 우리가 보기에 세상은 다 같이 움직이고 있어요.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모두 필요한 존재인거죠 ^^ 누가 더 중요하고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중요하죠.
권력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세상 살기 편해요.
자신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해질 수 밖에 없어요. 내 권력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굴복해야 하는 권력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분함이 끝도 없을테니까요.
이상적인 관계 - 우정에 관하여
“어떻게 날 이해 못 해? 니가 그러고도 내 진짜 친구야?“ 라고들 이야기해요.
그런데 진짜 친구는 이해 안 해도 친구죠. 이해해야만 친구인건 진짜 친구가 아니란 거죠..
믿음이란 건 친구가 거짓말해도 믿어줄 수 있고, 그 친구가 거짓말 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믿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의 개념은 거래에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그 친구가 10만원 못 갚으면 믿음을 잃었다고 하는 맥락이죠. 그런데 진짜 믿음은 걔가 못 갚은 이유가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작가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해요. 사랑? 사랑이 뭐지? 믿음? 그게 뭐지? 우정? 그건 뭐지? 개념 자체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에 함몰되지 않도록 해야해요 ...그런데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게 재미있어요 ^^
어떤것이 효도의 바람직한 것일까요?
제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제게 그 문제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우리 조카들한테는 내가 부모거든요.
전 부모님을 다 이해하진 않아요. 부모님도 나를 다 이해 못 하셨을 거에요.
전 초4때부터 흡연을 했는데, 담배가 맛있었어요. 그러다 담배피는 걸 걸렸고 “담배를 대체 왜 피우는 거야?” 라는 질문에 차마 부모님껜 맛있다고 말씀드리지 못 했어요.“담배가 맛있어서요!”라고 말 할 순 없잖아요? 그럼 .부모님은 "너 대드냐?"하고 더 화를 내시고 전 더 크게 혼났죠. 그치만 솔직히 말 할 순 없었어요.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요. 서로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야죠.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부모도 알아야 되요. 서로를 이해해야만 한다고들 하는데 뭘 다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다 이해해야만 한다는게 서로를 얽매이게 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쓰면서 어머니가 많이 이해됐어요. 엄마가 미쳐서 꽃 달고 안 나간게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참 힘들었겠다는, 엄마에 대해 뒤늦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
대부분 학생들에게 놀라운 것은 부모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지배적으로 많다는 것이에요.
미안함이 많을 수록 좋은 건 아니에요. 미안함이 많으면 짜증이 나요. 감당이 안 되서 더 도망가게 되요. 그게 계속 악순환 되죠.
부모도 바뀌어야해요. "우리나라 부모들도 좀 애지간히 하라 그래!" 오죽하면 제가 드라마에서 그런 대사를 썼겠어요
부모와 좀 더 같이 놀아주는게 효도에요. 포인트는 '잘 놀아줘야!'되요. 내가 싫은데 놀아주면 안 돼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생색 내게 되고, 피곤해서 오래 못 해요.
우리 가족은 부모 자식간에 서로 만날 때 좋게 만나는 걸 중요하게 여겨요. 그래서 서로, 좋은 날 만나요. 자기가 좋을 때 가야 부모님을 만날 맛이 나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독립한 조카들과 한 달에 두 번 꼭 함께 만나는 걸로 정했는데, 미리 말 하면 안 와도 되요. 단 어떤 일이 있어도 걔가 전화로 못 오게 된다면 까닭도 묻지 않고 오케이해요. 우리가 걔들을 기다리지 않게만 하라했어요. 기다리면 짜증이 나니까요. ‘하루 전에 올 지 말 지 연락해라.’라고 못 박았죠.
내가 뭘 싫어하는지 표현해야 해요. 정보를 줄 필요가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걸 분명히 말하는게 중요해요. 자식이던 부모던 말 하지 않으면 몰라요.
‘잘 해야 하는 건 중요하고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잘 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입신양명이 다가 아니에요. 부모 입장에선 어디든 자식이 행복하다 생각하는 위치에 있으면 돼. 행복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우린 각자 개개인이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에요..
부모님을 평생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선 전 요양원에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모는 자식이 힘든 걸 바라지 않아요. 옛날과 오늘은 환경이 달라요. 우리 모두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느라 하루 종일 부모님을 모실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잖아요. 부모를 사랑할 때도 지혜로워야.
부모에게 받고 있는 걸 미안해하기보단 고마워해야해요.
더해서 내 생활을 좀 더 행복하게, 다잡길 바라요. 부모님께 미안해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에요.
부모님과 나의 의견 차이가 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나의 행복을 첫 번째로 생각하세요.
나를 위해서 지금도 나중도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최우선이에요.
2. 내가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고 부모님이 바라는 기준 교환해서 그 기준들을 지혜롭게 피하고 주고받으세요. 부모님과 관련된 건 두 번째로 고려하세요.
전 아버지 간병을 했는데, 나를 위해서 했기 때문에 3년 반 할 수 있었던 거에요. 그게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전 아버지에게 생색을 내고 짜증을 냈겠죠?
부모에 대한 고민은 친구들과 나눠서 좋은 정보를 갖길. 지금은 자식들의 부모님에 대한 종속력이 제가 성장하던 때 보다 더 커서..지금 젊은 세대가 더 걱정되요
.
부모 자식간에 사랑한다고 해서 다 들어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사랑하는데 다 들어줘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들 말 하지만 못 들어줄 수도 있는게 있죠.
그 부분은 나도 늘 고민하는 거에요.. 늘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오죠. 어쨌든 지금도 행복하고, 나중에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요.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는데 여러분에게도 해 주고 싶네요.
“ 미안한 마음이 올라오는 그 순간, 이 것이 나중에 적 되는 아주 무서운 마음이다. ”
쿨함. 쿨하다는 건 뭘까요? 남녀 사이에 쿨 할 수 있을까요?
- 쿨 할 때도 있고, 쿨 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 쿨의 개념 좋은 의미일 땐 '지혜'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내 할 일로 상대에게 쿨 할 때 난 좋지만 상대는 짜증나요.
여러분이 '싸움'을 좀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린 상대방에게 진지하게 싸움을 즐긴다는 걸 고백해야해요. 연애하는 커플의 90프로가 싸움을 쇼로 하고 있어요. 연애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한다구? 거짓말들 하고 있어. 오늘 쟤 속을 긁을까를 얼마나 많이들 준비하는데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조카분의 연애상담( 여자친구를 배려하기 보단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만족을 위해 선물을 사고 이벤트를 준비해서 여자친구가 기뻐하지 않고 실망을 보이자 남자친구가 화를 냈고....파탄 사태에 이르게 됨) 조카가 너무 힘들어하자..작가님이 '얘 없어도 살 수 있다' 3번자신에게 물어보고 '응' '응' '응' 나오고 3일 후에도 물었을 때 '응'이 나오면 포기해라. 그만 둬라라고 했더니 "아니"란 답이 나와 매달렸음.
쿨 할 수 없다는 거 알아야 해요.
울 면 좀 어 때, 매달려보면 좀 어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초라해지면 어때, 쿨 하려고 애쓸 필요 없잖아. 괴로워해야죠. 근데 자책하는데 너무 시간을 쓰진 마요. 쇼하는 것도 즐기고 연기도 해보고, 사람도 들었다 놨다도 해보고, 그런게 나쁜 거 같진 않아요. 그런 과정 겪는거 대학생 땐 괜찮아요. 근데 나중에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계속하고 싶으면 계속하는거에요. 전 멈춘 거구요.
쿨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훨씬 더 쿨해지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거짓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즐거운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전 소크라테스가 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요
플라톤의 '향연'에서 철학자들끼리 사랑에 대해 정의 내리는데 소크라테스는
'니네들 이야기 들어보니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이건 궁금하다. 근데 사랑을 왜 해?' 라고 질문해요 그러자 누가 '나는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사랑을 하는 이유는 행복하려고 하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해요. 그러자 다시 소크라테스가 다시 되묻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데?' 라고 물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죠.
'사랑은 행복하려고 하는 거 같고, 우리는 참 선할 때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애.' 라고.
어릴 땐 사랑이 자극이고 격렬한 건 줄 알았는데,(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함) 이제 보면 꼭그런 것도 아니에요.
만약 누군가와 오래 만나고 싶으면 사랑은 잘 가꾸는 거라 생각해요.
싸우고 지지고 볶든 가꾸면 되요.
공자는 사랑과 욕정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사랑은 그 사람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하는거고 그게 진정한 사랑인거죠. 엄마가 내 남자를 맘에 안 들어하는데 이후에 엄마가 걱정했던 부분을 내가 지혜로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사랑이라 생각해요.
아! 내게 무언가를 포기시키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세요.
* 첫사랑이란?
- 처음 했다는 것.
* 아버지.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인물인데, 어떻게 아버지와 화해 가능하셨나요?
돈을 벌어보니 돈버는 일 힘들고, 누구를 먹여 살리는 건 더 힘들어요 사는 것 자체가 안스러운 것 같아요.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측은지심이 있으면 세상 살기 더 좋은 것 같아요. 사랑도 생기고 ^^
페미니스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 소수자,페미니스트 이렇게 나누는 거 싫어함. '구분'을 잘 모르겠음.
- 제도의 문제는 분명히 있어. 제도를 고치려면 권력자들이 권력을 내려놓아야 해.
- 정치인에 여자가 없는 것, 구조적 문제는 분명히 있다
- 여자는 엄마에게, 남자는 결혼하면 부인에게 걸려있다. 모든게 다 여자에게 걸려있다.
* 쓰는 사람이 작가, 입으로 토해내는 건 노노, 글로 토해내는 게 작가다
그사세에서 김갑수와 김갑수의 딸의 관계, 깁갑수 딸과 배종옥의 관계가 회복되는 부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조기종영 때문인가요?
조기종영 아니에요 ^^ 처음부터 그렇게 쓴 거에요. 아버지의 애인과 굳이 좋아질 필요 있나? 굳이 필요 없다고 해서 친해지는 부분 안 넣었어요.. 사는 건 다 똑같아요 지지고 볶고., 드라마라고 굳이 좋을 필요 없다 생각해요. 준영이와 준영 엄마 관계도 일부러 그냥 탁 놔버렸어요.
부모 인생에, 내 인생에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해요. 서로 편해지려면. 지금 냅둬야 해요.
엄마 아부지가 자꾸 간섭하잖아요? 그럼 나중에 엄마 땜에 못 살겠다는 이야기 나와요. 부모한테는 부부관계 이런 거 상담하지마세요. 친구랑 해요. 부모가 내 상대 욕하면 그거 또 싫어요. 근데 잘 생각해봐요 니가 다 얘기한 거야. 처음부터 이야기하지 않는게 나아요.
만약 지금 작가님이 스무살이라면 무슨 일을 하실건가요?
그 때 '내가 소중한 줄 알았으면 들 괴로웠을 걸'이라고 예전에 생각했는데, 예전에 거칠게 살아서 지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란 생각을 요즘 해요. 20살, 20대는 평생에 몇달이에요. 지겹게 놀아요. 놀려면 신나게 놀고. 지금은 그래도 되는 시간. 어느 순간 그게 지겨워지는 순간 멈춰요.진짜 하고 싶은게 생길거에요.
살아온 동안 가장 후회없는 선택은?
가족하고 함께 산 거. 재미있어요 . 젊은 애들이 주는 생기도 너무 좋구요.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걸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얼마 전에 깨달았다 생각해요. 그냥 사는거에요.
아침에 눈 떴는데 숨이 쉬어지니까.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어릴 땐 생각했어요.
그것 때문에 너무 괴로웠죠.
사는게 의미가 있어서 힘들고, 시원한 거 느끼면 좋은데 거기 너무 사로잡히면, 그것도 의미 없어요.
난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즐거우면 좋겠어. 그걸로 밥도 먹으니까 좋아요. 사는건 그냥 사는거에요. 다만 이왕 눈떠서 살 때 행복하게 살 거냐 불행하게 살 거냐는 자기가 결정하는 거죠. 지금 죽는 것도 자기 선택이고. 사는 것도 자기 선택이에요. 어차피 무슨 의미가 그렇게 있겠어요.
예수님이 있어도, 부처가 있어도 세상이 이지경인데.^^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것보다 행복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내가 행복해야 주변이 행복해요. 내가 즐거워야 주변이 행복하구요.
내가 원하는 욕구 무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 소크라테스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참 잘 해요.
"좋은 질문 속에 답이 있다."라고들 하잖아요?
그는 "사람은 그게 아니야!"라고 단정하지 않고 , "사람이 왜 그러는건데?" 라고 질문해요.
저 자신도 자신에게 질문하기가 힘들어요. 대답 찾기 힘들거든요....
이건 자기 자신에게 질문 해 본사람은 알거에요.
전 뭔가 질문이 생기고 고민거리가 생길 땐 108배를 해요. 불교에선 화두가 있는데, 명상을 한 두번 댕기고 그 프로그램 통해 익혔어요. 108배 하며 하루 죙일 질문을 해요. 108번 질문.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계속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이에요.
참고로
108번뇌- 안이비설신의 - 색성향미촉법- 과거 현재 미래를 다 곱한거에요. ^^
화가나고 짜증나는 거 다 곱하면 108이 나와요. 티벳 불교랑 섞인거임. 부처는 절 한 적 없어요. 분석은 부처가 해 노셨지만 절은 없어요.
힘든 순간 결심하면 그 결심이 오래 가요. 난 질문을 하며 108배를 해요
"걔를 왜 미워하는가? 나는 걔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너는 무엇이 왜 화가 나는가 ? 남하고 비교해서? 비교하는게 좋은거야 ? 그래서 좋은게 뭔데?"
그럼 가라앉는게 있어요. 혼자 앉아서 질문하긴 힘들어요.
108배 아니어도 글 쓸 때 계속 모든 씬을 질문으로 만드는데 질문하는 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자기 관심을 일관적으로 지속할 수 있거든요.
대본 쓸 때 ‘준영이가 사랑한다고 말했어. 왜 사랑한다고 했지?’하며 어마어마한 분량 꿰맞추려면 계속 질문해야해요. 그렇게 질문하다가 첫 번째 답은 버리고 두 번 째도 버리고 세 번째 답을 쓰는데 세번째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니까 두번째와 세번째를 섞고그래요. 그런 공식도 있어요
"괜찮아, 다 괜찮아."-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와의 만남.
2009.05.18 성평등리더십의 이해와 실천 수업
드라마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의 노희경작가와의 만남
아웃사이더이고픈 노희경 작가
강의실에서 강의 하는 나는 인사이더지만 우리는 항상 아웃사이더
결혼한 사람한테 나는 아웃사이더다. 공부 잘 하는 아이한테 아웃사이더였다.
작가 지망생에게는 내가 인사이더이겠지만 그 이외엔 나는 아웃사이더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의 시청률과 상관 없이, 매니아가 생기는 이유는? 시청률이란?
매니아가 생기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매니아 자청하는 분에게 물어봐야죠.
제품을 판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많이 팔면 좋죠. 시청률도 많이 나오면 좋죠. 다만 방식에 있어서 누군가는 박리다매로, 정액화로 파는 게 다를 뿐 팔린다는 건 좋을 듯.
작품을 쓰실 때 경험에 토대하는지? 상상력에 토대?
- 두가지다죠. 경험이 너무 없어도, 상상력이 너무 없어도 안 돼요.
- 우리는 특별해요.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자신이 경험이 없다고,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한 친구가 전에 자긴 어무 경험도 없고 자기 일생이 너무 평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같은 반에 과연 이 친구와 똑같은 환경을 가진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했어요. 자신이 평범하다 말하는 이 친구와 똑같이 아파트 33평짜리 살고 아빠가 차가 있고 엄마가 공무원인 사람 손들어보라 했더니 10퍼센트도 안 되고. 엄마 공무원인 친구눈 아예 없었어요,
사람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못 하고 살아요, 얼마나 특별한데.
그리고 다들 경험이 너무 없다고, 경험이 너무 많다고 다들 착각해요.
작가는 그런 개개인들이 자신만의 세계에 함몰되지 않게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공감'이 확대되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선 자신이 한 경험을 얼마나 소중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해요.. 자기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해요. 보통 밥상 앞에서 싸울 때 식탁을 뒤집거나, 식탁을 쓸어버리잖아요? 그 전개에 대해 누군가는 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근데 흔한게 나쁜 거 아니에요. 흔해서 공감하는 거죠. 작가는 그걸 다 주워담는 거죠 ^^
간혹 드라마에서 작가를 그릴 때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대본을 찢는 상황을 묘사하는 작품 있는데, 전 절대 작품 끝나기 전까지 파지를 처리하지 않아요. 모두가 소중한 내 작품이기 때문이죠.
- 상상력 - 옛날 이야기를 고스란히 적었다고 해도 내가 본 걸 토대로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상력의 발로가 되는 듯.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상상력인 듯.
- 정리해 놓는 건 필요하다. 자료로 남기는게 중요하다.
관계 맺기에 대한 질문 - 가장 이상적인 관계 맺기는 무엇일까요?
- 드라마와 관계 맺기가 매우 중요
- 옛날엔 줄거리 싸움이었지만, 요즘은 캐릭터 싸움
많은 드라마들이 애정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만 집중해요. 그러나 실제에서도 과연 그럴까요? 사랑을 하면서 내 맘대로 될 줄 알았는데 안 되고, 사랑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집안 문제 여러가지 얽히고......(지오와 준영 관계)내가 그를 좋아하면 그도 날 좋아해야하는데 그게 아니고.(양수경과 지오의 관계)
우리는 자꾸만 서로를 정의하려고 해요. 서로의 관계에 있어 답을 원하죠.
전 그게 한국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망쳐놓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와 자식은 무조건 사랑해야 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해결되어야만 하고 마지막엔 서로 행복해져야만 하고.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 그런가요? 그렇지 않다는 거죠.
우리 모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관계를 맺고 있는거에요.
관계 맺기에 있어서 모든 관계를 상하구조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서로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건데......그 관계 맺기를 결정하고 만들어나가기까지의 개인 나름의 역사가 있는데..특히 드라마에선 '작가가 권력'이라고 절대 가르치면 안 돼요. 2,30년 전엔 작가 감독의 권력이 컸어. 프로는 몇 안 되고, 배우는 많고/. 그런데 요즘은 안 그래요. 서로 필요하니까 같이 작업하는거죠. 특히 캐스팅에 대해서 원래 1순위 배우는 누구였는데 밀려서 2순위 배우인 누구가 작품에 참여했더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작가는 1순위던, 2순위던 작가는 연기를 할 그 배우가 필요했고, 그 배우는 자신의 순위에 상관없이 그 드라마가 자신에게 필요하니까 하는거에요. 권력 다툼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 모두는 '필요에 의한 관계'라는 걸, 건강하게 사고 할 수 있어야 해요.
삼성에선 ‘삼성이 최고야 !’라고 하지만 그건 자기네들 사고죠. 우리가 보기에 세상은 다 같이 움직이고 있어요.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모두 필요한 존재인거죠 ^^ 누가 더 중요하고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중요하죠.
권력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세상 살기 편해요.
자신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해질 수 밖에 없어요. 내 권력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굴복해야 하는 권력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분함이 끝도 없을테니까요.
이상적인 관계 - 우정에 관하여
“어떻게 날 이해 못 해? 니가 그러고도 내 진짜 친구야?“ 라고들 이야기해요.
그런데 진짜 친구는 이해 안 해도 친구죠. 이해해야만 친구인건 진짜 친구가 아니란 거죠..
믿음이란 건 친구가 거짓말해도 믿어줄 수 있고, 그 친구가 거짓말 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믿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의 개념은 거래에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그 친구가 10만원 못 갚으면 믿음을 잃었다고 하는 맥락이죠. 그런데 진짜 믿음은 걔가 못 갚은 이유가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작가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해요. 사랑? 사랑이 뭐지? 믿음? 그게 뭐지? 우정? 그건 뭐지? 개념 자체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에 함몰되지 않도록 해야해요 ...그런데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게 재미있어요 ^^
어떤것이 효도의 바람직한 것일까요?
제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제게 그 문제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우리 조카들한테는 내가 부모거든요.
전 부모님을 다 이해하진 않아요. 부모님도 나를 다 이해 못 하셨을 거에요.
전 초4때부터 흡연을 했는데, 담배가 맛있었어요. 그러다 담배피는 걸 걸렸고 “담배를 대체 왜 피우는 거야?” 라는 질문에 차마 부모님껜 맛있다고 말씀드리지 못 했어요.“담배가 맛있어서요!”라고 말 할 순 없잖아요? 그럼 .부모님은 "너 대드냐?"하고 더 화를 내시고 전 더 크게 혼났죠. 그치만 솔직히 말 할 순 없었어요.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요. 서로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야죠.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부모도 알아야 되요. 서로를 이해해야만 한다고들 하는데 뭘 다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다 이해해야만 한다는게 서로를 얽매이게 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쓰면서 어머니가 많이 이해됐어요. 엄마가 미쳐서 꽃 달고 안 나간게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참 힘들었겠다는, 엄마에 대해 뒤늦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
대부분 학생들에게 놀라운 것은 부모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지배적으로 많다는 것이에요.
미안함이 많을 수록 좋은 건 아니에요. 미안함이 많으면 짜증이 나요. 감당이 안 되서 더 도망가게 되요. 그게 계속 악순환 되죠.
부모도 바뀌어야해요. "우리나라 부모들도 좀 애지간히 하라 그래!" 오죽하면 제가 드라마에서 그런 대사를 썼겠어요
부모와 좀 더 같이 놀아주는게 효도에요. 포인트는 '잘 놀아줘야!'되요. 내가 싫은데 놀아주면 안 돼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생색 내게 되고, 피곤해서 오래 못 해요.
우리 가족은 부모 자식간에 서로 만날 때 좋게 만나는 걸 중요하게 여겨요. 그래서 서로, 좋은 날 만나요. 자기가 좋을 때 가야 부모님을 만날 맛이 나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독립한 조카들과 한 달에 두 번 꼭 함께 만나는 걸로 정했는데, 미리 말 하면 안 와도 되요. 단 어떤 일이 있어도 걔가 전화로 못 오게 된다면 까닭도 묻지 않고 오케이해요. 우리가 걔들을 기다리지 않게만 하라했어요. 기다리면 짜증이 나니까요. ‘하루 전에 올 지 말 지 연락해라.’라고 못 박았죠.
내가 뭘 싫어하는지 표현해야 해요. 정보를 줄 필요가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걸 분명히 말하는게 중요해요. 자식이던 부모던 말 하지 않으면 몰라요.
‘잘 해야 하는 건 중요하고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잘 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입신양명이 다가 아니에요. 부모 입장에선 어디든 자식이 행복하다 생각하는 위치에 있으면 돼. 행복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우린 각자 개개인이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에요..
부모님을 평생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선 전 요양원에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모는 자식이 힘든 걸 바라지 않아요. 옛날과 오늘은 환경이 달라요. 우리 모두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느라 하루 종일 부모님을 모실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잖아요. 부모를 사랑할 때도 지혜로워야.
부모에게 받고 있는 걸 미안해하기보단 고마워해야해요.
더해서 내 생활을 좀 더 행복하게, 다잡길 바라요. 부모님께 미안해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에요.
부모님과 나의 의견 차이가 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나의 행복을 첫 번째로 생각하세요.
나를 위해서 지금도 나중도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최우선이에요.
2. 내가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고 부모님이 바라는 기준 교환해서 그 기준들을 지혜롭게 피하고 주고받으세요. 부모님과 관련된 건 두 번째로 고려하세요.
전 아버지 간병을 했는데, 나를 위해서 했기 때문에 3년 반 할 수 있었던 거에요. 그게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전 아버지에게 생색을 내고 짜증을 냈겠죠?
부모에 대한 고민은 친구들과 나눠서 좋은 정보를 갖길. 지금은 자식들의 부모님에 대한 종속력이 제가 성장하던 때 보다 더 커서..지금 젊은 세대가 더 걱정되요
.
부모 자식간에 사랑한다고 해서 다 들어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사랑하는데 다 들어줘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들 말 하지만 못 들어줄 수도 있는게 있죠.
그 부분은 나도 늘 고민하는 거에요.. 늘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오죠. 어쨌든 지금도 행복하고, 나중에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요.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는데 여러분에게도 해 주고 싶네요.
“ 미안한 마음이 올라오는 그 순간, 이 것이 나중에 적 되는 아주 무서운 마음이다. ”
쿨함. 쿨하다는 건 뭘까요? 남녀 사이에 쿨 할 수 있을까요?
- 쿨 할 때도 있고, 쿨 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 쿨의 개념 좋은 의미일 땐 '지혜'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내 할 일로 상대에게 쿨 할 때 난 좋지만 상대는 짜증나요.
여러분이 '싸움'을 좀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린 상대방에게 진지하게 싸움을 즐긴다는 걸 고백해야해요. 연애하는 커플의 90프로가 싸움을 쇼로 하고 있어요. 연애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한다구? 거짓말들 하고 있어. 오늘 쟤 속을 긁을까를 얼마나 많이들 준비하는데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조카분의 연애상담( 여자친구를 배려하기 보단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만족을 위해 선물을 사고 이벤트를 준비해서 여자친구가 기뻐하지 않고 실망을 보이자 남자친구가 화를 냈고....파탄 사태에 이르게 됨) 조카가 너무 힘들어하자..작가님이 '얘 없어도 살 수 있다' 3번자신에게 물어보고 '응' '응' '응' 나오고 3일 후에도 물었을 때 '응'이 나오면 포기해라. 그만 둬라라고 했더니 "아니"란 답이 나와 매달렸음.
쿨 할 수 없다는 거 알아야 해요.
울 면 좀 어 때, 매달려보면 좀 어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초라해지면 어때, 쿨 하려고 애쓸 필요 없잖아. 괴로워해야죠. 근데 자책하는데 너무 시간을 쓰진 마요. 쇼하는 것도 즐기고 연기도 해보고, 사람도 들었다 놨다도 해보고, 그런게 나쁜 거 같진 않아요. 그런 과정 겪는거 대학생 땐 괜찮아요. 근데 나중에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계속하고 싶으면 계속하는거에요. 전 멈춘 거구요.
쿨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훨씬 더 쿨해지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거짓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즐거운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전 소크라테스가 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요
플라톤의 '향연'에서 철학자들끼리 사랑에 대해 정의 내리는데 소크라테스는
'니네들 이야기 들어보니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이건 궁금하다. 근데 사랑을 왜 해?' 라고 질문해요 그러자 누가 '나는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사랑을 하는 이유는 행복하려고 하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해요. 그러자 다시 소크라테스가 다시 되묻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데?' 라고 물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죠.
'사랑은 행복하려고 하는 거 같고, 우리는 참 선할 때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애.' 라고.
어릴 땐 사랑이 자극이고 격렬한 건 줄 알았는데,(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함) 이제 보면 꼭그런 것도 아니에요.
만약 누군가와 오래 만나고 싶으면 사랑은 잘 가꾸는 거라 생각해요.
싸우고 지지고 볶든 가꾸면 되요.
공자는 사랑과 욕정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사랑은 그 사람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하는거고 그게 진정한 사랑인거죠. 엄마가 내 남자를 맘에 안 들어하는데 이후에 엄마가 걱정했던 부분을 내가 지혜로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사랑이라 생각해요.
아! 내게 무언가를 포기시키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세요.
* 첫사랑이란?
- 처음 했다는 것.
* 아버지.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인물인데, 어떻게 아버지와 화해 가능하셨나요?
돈을 벌어보니 돈버는 일 힘들고, 누구를 먹여 살리는 건 더 힘들어요 사는 것 자체가 안스러운 것 같아요.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측은지심이 있으면 세상 살기 더 좋은 것 같아요. 사랑도 생기고 ^^
페미니스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 소수자,페미니스트 이렇게 나누는 거 싫어함. '구분'을 잘 모르겠음.
- 제도의 문제는 분명히 있어. 제도를 고치려면 권력자들이 권력을 내려놓아야 해.
- 정치인에 여자가 없는 것, 구조적 문제는 분명히 있다
- 여자는 엄마에게, 남자는 결혼하면 부인에게 걸려있다. 모든게 다 여자에게 걸려있다.
* 쓰는 사람이 작가, 입으로 토해내는 건 노노, 글로 토해내는 게 작가다
그사세에서 김갑수와 김갑수의 딸의 관계, 깁갑수 딸과 배종옥의 관계가 회복되는 부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조기종영 때문인가요?
조기종영 아니에요 ^^ 처음부터 그렇게 쓴 거에요. 아버지의 애인과 굳이 좋아질 필요 있나? 굳이 필요 없다고 해서 친해지는 부분 안 넣었어요.. 사는 건 다 똑같아요 지지고 볶고., 드라마라고 굳이 좋을 필요 없다 생각해요. 준영이와 준영 엄마 관계도 일부러 그냥 탁 놔버렸어요.
부모 인생에, 내 인생에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해요. 서로 편해지려면. 지금 냅둬야 해요.
엄마 아부지가 자꾸 간섭하잖아요? 그럼 나중에 엄마 땜에 못 살겠다는 이야기 나와요. 부모한테는 부부관계 이런 거 상담하지마세요. 친구랑 해요. 부모가 내 상대 욕하면 그거 또 싫어요. 근데 잘 생각해봐요 니가 다 얘기한 거야. 처음부터 이야기하지 않는게 나아요.
만약 지금 작가님이 스무살이라면 무슨 일을 하실건가요?
그 때 '내가 소중한 줄 알았으면 들 괴로웠을 걸'이라고 예전에 생각했는데, 예전에 거칠게 살아서 지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란 생각을 요즘 해요. 20살, 20대는 평생에 몇달이에요. 지겹게 놀아요. 놀려면 신나게 놀고. 지금은 그래도 되는 시간. 어느 순간 그게 지겨워지는 순간 멈춰요.진짜 하고 싶은게 생길거에요.
살아온 동안 가장 후회없는 선택은?
가족하고 함께 산 거. 재미있어요 . 젊은 애들이 주는 생기도 너무 좋구요.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걸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얼마 전에 깨달았다 생각해요. 그냥 사는거에요.
아침에 눈 떴는데 숨이 쉬어지니까.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어릴 땐 생각했어요.
그것 때문에 너무 괴로웠죠.
사는게 의미가 있어서 힘들고, 시원한 거 느끼면 좋은데 거기 너무 사로잡히면, 그것도 의미 없어요.
난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즐거우면 좋겠어. 그걸로 밥도 먹으니까 좋아요. 사는건 그냥 사는거에요. 다만 이왕 눈떠서 살 때 행복하게 살 거냐 불행하게 살 거냐는 자기가 결정하는 거죠. 지금 죽는 것도 자기 선택이고. 사는 것도 자기 선택이에요. 어차피 무슨 의미가 그렇게 있겠어요.
예수님이 있어도, 부처가 있어도 세상이 이지경인데.^^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것보다 행복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내가 행복해야 주변이 행복해요. 내가 즐거워야 주변이 행복하구요.
내가 원하는 욕구 무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 소크라테스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참 잘 해요.
"좋은 질문 속에 답이 있다."라고들 하잖아요?
그는 "사람은 그게 아니야!"라고 단정하지 않고 , "사람이 왜 그러는건데?" 라고 질문해요.
저 자신도 자신에게 질문하기가 힘들어요. 대답 찾기 힘들거든요....
이건 자기 자신에게 질문 해 본사람은 알거에요.
전 뭔가 질문이 생기고 고민거리가 생길 땐 108배를 해요. 불교에선 화두가 있는데, 명상을 한 두번 댕기고 그 프로그램 통해 익혔어요. 108배 하며 하루 죙일 질문을 해요. 108번 질문.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계속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이에요.
참고로
108번뇌- 안이비설신의 - 색성향미촉법- 과거 현재 미래를 다 곱한거에요. ^^
화가나고 짜증나는 거 다 곱하면 108이 나와요. 티벳 불교랑 섞인거임. 부처는 절 한 적 없어요. 분석은 부처가 해 노셨지만 절은 없어요.
힘든 순간 결심하면 그 결심이 오래 가요. 난 질문을 하며 108배를 해요
"걔를 왜 미워하는가? 나는 걔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너는 무엇이 왜 화가 나는가 ? 남하고 비교해서? 비교하는게 좋은거야 ? 그래서 좋은게 뭔데?"
그럼 가라앉는게 있어요. 혼자 앉아서 질문하긴 힘들어요.
108배 아니어도 글 쓸 때 계속 모든 씬을 질문으로 만드는데 질문하는 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자기 관심을 일관적으로 지속할 수 있거든요.
대본 쓸 때 ‘준영이가 사랑한다고 말했어. 왜 사랑한다고 했지?’하며 어마어마한 분량 꿰맞추려면 계속 질문해야해요. 그렇게 질문하다가 첫 번째 답은 버리고 두 번 째도 버리고 세 번째 답을 쓰는데 세번째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니까 두번째와 세번째를 섞고그래요. 그런 공식도 있어요
나임 교수님이 느끼시기에 오늘 강연정리 -,
"괜찮다. 뭘 해도 괜찮다."
자기 긍정을 통해 자기 내부의 이질 적인 것 타자성 같은 것 다 긍정하자는게
오늘의 요지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