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호는 못할망정" 추모집회 봉쇄 시민들 "분통"

윤정인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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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23일 오후 4시부터 한 네티즌의 제안에따라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경찰추산 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를 하고 있으며

지금도 곳곳에서 추모집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속속 대한문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인근 지하철 시청역 출입구를 비롯해 추모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하고 시민들의 집결을 막고 있다.

추모집회에 참가하기위해 대한문 인근에 모인 시민들은

"경찰이 집회장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모(28) 씨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추모하기위해 온 시민을 경찰이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는데 국가에서 오히려 분향소를 차려줘야한 것 아니냐"며

"경찰이 자발적으로 분향하려는 시민들까지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추모집회 진입을 봉쇄함에 따라 지하철 출입구는 물론 대한문 주변에는 헌화를 위해 국화꽃을 든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 등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열리고 있는 추모집회가 불법 폭력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진입을 원천봉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추모집회 현장에 분향소를 세우기 위해 가져온 천막을 압수하기도 했다.

때문에 시민들은 현장에 탁자와 영정사진 등만을 마련한채 헌화행사 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