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통의 반란 - “밥 먹었니?”

민정규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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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먹는 속도가 3배나 빠르고, 최근 식탁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무엇보다 식습관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보다 “밥 먹었니?”라고 끼니를 챙기는 것이 진짜 인사말로 통할 만큼 한국은 ‘먹는 것 중심의 건강관’을 가졌다. 그러나 위장을 그저 밥통쯤으로 여기고 마구 집어넣기만 하면 밥통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 위험한 생각과 먹는 게 남는 거라는 생각이 위장을 괴롭히고 있다.


습관적으로 급하게 먹고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되면 음식물이 다 분해되지 못하고 음식 노폐물이 항상 남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이 저류하면서 많은 독소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화학약품이나 방부제, 살충제, 중금속 등 독성이 함유된 음식을 먹게 되면 이러한 독소는 위와 장 점막을 손상시키면서 상피 장벽이 뚫리게 된다. 이어서 뚫린 점막세포 사이로 고분자 형태의 장 내용물과 독소가 투과되기 시작하고, 결국 기저 면역세포와 외벽 근육층, 그리고 혈관계와 림프계에 유해물질이 서서히 쌓이면서 점막 외벽 조직이 딱딱하게 붓고 굳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간이 굳어지면 ‘간경화’로 부르듯, 위장이 굳어지는 병을 ‘담적병’이라 명명한다. 또한 이 책은 내시경으로는 볼 수 없지만 수많은 위장 질환과 각종 전신 질환에 관여하는 위장 외벽, 우리 몸의 정화조 역할을 하는 위장의 속살 조직을 ‘미들 존’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와 같이 미들 존이 굳어지게 되면 위장 운동이 현저히 감소되어 음식을 잘 내려 보내지 못해 명치끝이 답답하고, 가스 참, 역류, 트림, 잘 체함 등이 발생되고, 미들 존의 면역기관과 신경조직 등이 변성되어 음식에 대한 예민한 반응으로 통증, 설사 등 과민성 위장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건강한 삶을 위해 333식습관 운동을 해보자. 하루 3끼니를 규칙적으로, 한 입에 30회씩 침을 섞어가면서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다. 더불어 밥은 질게 먹고 소식하고, 찌거나 삶는 조리법을 선택하라.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말자. 밀가루와 설탕과 탄산음료를 피한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점막을 손상시켜 미들 존 손상의 지름길이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잘 관리해서 평정을 잃지 않고 항상 즐겁고 웃는 기분으로 임하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 『담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