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신성의 폭발처럼 가시오.

최근영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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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미처 태우지 못한 그 담배 한 개비가 아쉬워 울었고.

대지에 그 몸이 닿기 전까지 떠 올랐을 수많은 상념이 안타까워 울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을 그 고통을 생각하며 목 놓아 울었다.

 

허나,

노무현의 이름에 걸맞는 죽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서서히 빛을 잃어

흔적조차 남지 않는 백색왜성은 그 분의 별이 아니리라.

 

온 세상 구석구석까지 비추는

초신성의 폭발과 같은 죽음.

 

보라.

저 혼비백산한 승냥이 떼들을.

다시 맑은 눈을 뜬 우리들을.

 

이것이 노무현의 죽음이다.

 

네놈들은 눈 뜨고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초신성의 폭발이며 장엄한 최후이다.

 


  진혼곡 -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