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한 용기가 아직 부족한 당신에게 질끈 눈을 감고 기차표를 끊게 하는 결단의 계기가 돼줄 것이고,
책 속 방랑여행자들의 걸음걸음을 쫓는 동안 당신의 갈증에 조금의 해갈이 돼 주기도 할 것이다.
<길 위의 풍경> 김병용 글 사진
한편의 시와 같다, 라고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이 여행서의 글줄은 애달픈 역사서가 돼 있다.
그러다가 가만 눈을 감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길을 나선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그 뒤로 내내 산과 바람과 강물이 흐른다.
홀린 듯, 난 또 이 길 위에 섰다. 자주 찾다 보면, 그곳에 시간만 누적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나이테처럼 20대부터 지금까지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의 사연들이 길섶마다 숨어 있다.
나만 아는, 나만 기억하는 사연…
상사암의 아득한 높이 앞에서 나는 수직의 추락을 수도 없이 반복했으며,
항구도시의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에서 나는 종종 길을 잃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고 길이 길을 부르는 것처럼,
아마도 하나의 추억이 또 하나의 추억을 부르는 시간의 연쇄반응 같은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생활여행자> 유성용 글 사진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그러나 일상을 여행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기록을 담아,
『생활여행자-일상에 안착하지 못하여 생활이 곧 여행이 되어버린 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별 사람들아, 술 마시고 때때로 진지하지 마라. 인생에 갑자기 불어닥친 고난 앞에서 함부로 생의 의미를 논하지도 마라. 사랑의 발굴단으로 와서 사랑을 발굴하고 나는 떠난다. 더도 덜도 없이 고작 체험하고 가는 길, 위로를 구하지 말고 그 무엇도 의지하지 마라. 사랑과 우정으로 세상을 함부로 초월하려 들지 않아도 그대들에게는 믿을 만한 희망이 하나 건실히 남아 있지 않은가. 그러니 아무도 좌절은 마라. 다만 반짝이지 말고 이 지구별 체험에 깊이 있으라. -본문 중에서
서둘러 배낭을 챙기는 당신에겐 무슨 사연이,,,마음이 갈팡질
서둘러 배낭을 챙기는 당신에겐 무슨 사연이,,,
마음이 갈팡질팡, 시끌시끌,
그런 날엔,
바람결 느껴지는 한적한 카페에 앉아 책한권을 꺼내들자.
여행을 위한 용기가 아직 부족한 당신에게 질끈 눈을 감고 기차표를 끊게 하는 결단의 계기가 돼줄 것이고,
책 속 방랑여행자들의 걸음걸음을 쫓는 동안 당신의 갈증에 조금의 해갈이 돼 주기도 할 것이다.
<길 위의 풍경> 김병용 글 사진
한편의 시와 같다, 라고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이 여행서의 글줄은 애달픈 역사서가 돼 있다.
그러다가 가만 눈을 감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길을 나선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그 뒤로 내내 산과 바람과 강물이 흐른다.
홀린 듯, 난 또 이 길 위에 섰다. 자주 찾다 보면, 그곳에 시간만 누적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나이테처럼 20대부터 지금까지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의 사연들이 길섶마다 숨어 있다.
나만 아는, 나만 기억하는 사연…
상사암의 아득한 높이 앞에서 나는 수직의 추락을 수도 없이 반복했으며,
항구도시의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에서 나는 종종 길을 잃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고 길이 길을 부르는 것처럼,
아마도 하나의 추억이 또 하나의 추억을 부르는 시간의 연쇄반응 같은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생활여행자> 유성용 글 사진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그러나 일상을 여행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기록을 담아,
『생활여행자-일상에 안착하지 못하여 생활이 곧 여행이 되어버린 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별 사람들아, 술 마시고 때때로 진지하지 마라.
인생에 갑자기 불어닥친 고난 앞에서 함부로 생의 의미를 논하지도 마라.
사랑의 발굴단으로 와서 사랑을 발굴하고 나는 떠난다.
더도 덜도 없이 고작 체험하고 가는 길, 위로를 구하지 말고 그 무엇도 의지하지 마라.
사랑과 우정으로 세상을 함부로 초월하려 들지 않아도
그대들에게는 믿을 만한 희망이 하나 건실히 남아 있지 않은가.
그러니 아무도 좌절은 마라.
다만 반짝이지 말고 이 지구별 체험에 깊이 있으라.
-본문 중에서
■ 떠나고
싶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로든,
하고 간절해지는 때가 있다.
(요즘 같아서는 꽤 종종,,,)
장래희망을 잃어버린 채 어른이 된 일상의 허무함 때문이거나,
한번 해찰도 하지 않고 달려왔건만 여전히 팍팍한 통장의 잔고 때문이거나,
켜켜이 쌓인 시간에도 닳지 않는 그를 향한 알싸한 그리움 때문이거나,
치통처럼 불쑥 찾아들어 결국은 자리에 주저앉히고 마는,
멍하니 두 팔로 오래오래 얼굴을 싸매게 만들어 버리는,
그런 온갖 이유들로,
나는, 아니 우리는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길 위에 나선다.
다만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
당신에게도
그런 여행이 있지 않은가.
■ 내게도 당신에게도
마음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디 내킨다고 쉬 배낭을 챙겨 무작정 여행길에 나설 수 있는 대인배가
요즘 같은 때에 몇이나 있겠는가.
그러나,
펼쳐 든 책장을 넘기며 그들의 방랑의 기록을 읽어내리는 어느날엔
내게도 마침내 길을 나설 날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날엔,
나의 방랑기를 기록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