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윤수진2009.05.27
조회31
제목없음

서울역 분향소풍경

안 울려고 했는데...

아니, 눈물이 안 날줄 알았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이

꺼질듯하다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도 눈물이 나고,

10명씩 줄 맞춰 입구에 서있는데도 눈물이 나고,

걸음마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의 가슴에 있던

검은색 근조리본에도 눈물이 나고,

그저 국화꽃 한송이 올려 드렸을뿐인데도 눈물이 나고,

절을 하면서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하면서도 눈물이 나고,

방명록에 평온하시라는 글을 남기는데도 눈물이 나고,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그 어느 정당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부자도 아니다.

나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냥 그런 사람이다.

 

그저 나는,

내가 뽑은 우리 대통령님 마지막길에 국화 한송이를 드리고 싶었다.

함께한 기간 동안 지켜보겠노라며 팔짱만 끼고 있던 나를

용서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었다.

 

대통령님,

세상과 작별하신 방법은 제가 칭찬해 드릴 수 없지만,

그리고 그렇게 가셔야 했던 마음까지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부디 가시는 그곳에서는 평온하세요.

 

그리고..........우리들의 대통령이셨던거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