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으로 받들땐 언제고..

김별님2009.06.01
조회3,613

오늘 아침 눈에 띈 새로운 뉴스 하나.

유해동물 포획가능....

이게 무슨 해괴망측, 얼토당토 않은 소린가..

이제 법적으로 합법화해서 조직적으로 동물학대를 하겠단 말인가?

 

대체 뭐가 유해동물이고, 뭐가 유익동물인가..

다 인간의 관점 아니던가...

근데 그 관점이란 게 참 웃기고도 재밌다.

 

쥐야 그렇다치더라도..

비둘기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평화의 상징으로 떠받들며

각종 행사일, 국경일에 단체로 우수수 날리지 않았는가!

 

비둘기 모이까지 줘가며 비둘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더니

이젠 불쌍한 생명을 유해 동물로 규정하고 마구 살상하려 든다.

 

물론 요즘 비둘기들 뻔뻔스럽고 뒤룩뒤룩 살쪄서 사람이 근처에 와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각종 병균의 온상이고 단체로 구구구구 합창을 하며 새벽잠을 깨우는 왕비호 동물임에는 틀림없다.

 

나도 비둘기가 좀 줄어들었으면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유해동물 포획가능이란 말은 사뭇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거기에 비둘기만 포함되는건 아닐테고,

다들 먹고 살자고 열심히 사는 것뿐인데

 

인간들이 자기네 불편하다고 유해동물이라고 맘대로 규정해놓고

일반인들한테 맘대로 포획해도 된다고 하다니...

 

얼마나 많은 불쌍한 생명들이 핍박받을런지...

 

그래, 좋다.

유해동물이 존재한다고 치자.

그 유해동물이 그렇게 눈엣가시면 정부에서 생명윤리적 양심에

따라 적정선을 지키며 숫자를 줄여나갈 것이지 

국민들에게 맘껏(?) 포획해도 된다는 사냥의 자유를 줘서

피비린내 나는 도심을 유토피아로 향한다고 믿고 싶은 것인가?

 

..................................................................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하고 살상하는 자들...

반드시 후세엔 꼭 그 동물의, 먹이사슬 하위단계로 태어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