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자. 마음의 동요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윤지정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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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자. 마음의 동요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눈을 감자. 마음의 동요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슬픔이나 고독감을 넘어선 나 자신의 존재를

뿌리째 뒤흔드는 듯한 깊고 커다란 물결이었다.

그 물결의 일렁임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었다.

나는 벤치의 등받이에 팔꿈치를 대고

그 일렁거림을 견뎌내고 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구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내가 그 누구도 구제할 수 없는 것과 똑같이.

 

 

 

-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