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것만 빼고 그다지....

노철민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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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것만 빼고 그다지....

비갠 후 맞이한 아침이라 

데워져 훈훈해져가기만 했던

 

여름 아침을 잊게 만드는

신선한아침 바람이..

 

봄향기를 닮은 여름바람이

겨울에 휘몰아 불었던

 

그 기억 속에서 사는

그 추억 그림책 안에서나

사는 시원스레 눈꽃들과 함께

 

사람들 마음을 휘몰아치던

 내 기억 속 겨울 칼바람같이

 

차디차게 불어대던

칼바람같은 얼음바람처럼

시원하게 온몸을 휘감아 불어 대고

 

햇살도 그다지 따갑지도 않고

마음 속 흐려진 두 눈이 아프지 않게

 

한층 부드러워진 입김을 내어

내게 호호하고 불어 주듯이...

 

순두부같이 부드럽게 쏟아지는

아침 행복 하늘 바람이

 

살랑살랑 내 콧방울에게로

불어 주고 있듯이...


흐린 것만 빼고

그다지 나쁘지 않은

비가 그쳐 잠시 동안 이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게 된 아침처럼..

 

새벽 하늘 눈물방울 때문에

촉촉해진 뽀송한 피부를 가지게 된 아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