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좌파 사회주의

김간중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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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나 사회주의 그리고 진보라는 말은 구분되기 어렵게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사회주의면 좌파에 포함 되고 또 진보에 포함됩니다. 진보면서 사회주의자라고 불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분에는 확실한 기준은 없습니다.

 

그리고 좌파나 사회주의의 외연은 상당히 넓습니다. 푸코나 들뢰즈 같은 유럽의 구조주의 내지 포스트 모던 사상가들도, 아인슈타인이나 오펜하이머와 같은 미국의 과학자도 사회주의자에 포함됩니다. 간디도 좌파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간디는 아나키즘과 많이 흡사한 사상을 가졌죠. 그리고 이것은 노장 사상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묵자 등 많은 아시아권의 고중세 사상가도 진보적 인사로 분류되고, 불교나 기독교는 좌파의 여러 원천 중 하나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좌파나 사회주의는 물론 진보라고 불릴 수도 없습니다. 오늘날 진보의 개념은 대체로 '경제적 민주화'에 그 방점을 찍습니다. 여기에 생태나 여성 등이 부수적으로 섞이죠. 이런 부수적인 것들 중에는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반 서구중심주의도 섞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은 미국의 시장만능주의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더 심화시켰습니다. 이것은 진보의 지향점과 정 반대로 간 것입니다.

미국의 자유주의에는 두가지가 있죠. 그중 하나는 보통 자유주의라고 번역되는 리버럴리즘(liberalism)이고, 또 하나는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이 있습니다. 리버럴리즘은 보통 그냥 자유주의라고만 부를 때가 많죠. 반면 리버테리어니즘은 자유방임주의라고도 불리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시장근본주의(신자유주의)와 비슷한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명분을 얻기위해 그냥 자유주의라고 묻어갈 때가 많습니다.

리버럴리즘에 대해 한국의 진보세력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포용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개혁세력이 추구했고 또 추구하려고 하는 것은 리버테리어니즘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중국 역시 좌파나 사회주의와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정반대이죠. 좌파의 가장 궁극적 목표는 자유인의 연대체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북한과 중국의 권력자들은 의도적으로 반대로 향해 갔습니다. 심각한 권력의 독점은 물론이고 빈부의 차이도 큰 북한은 그저 반쯤은 봉건왕조이고, 자유로운 시장을 확대하지만 빈부의 격차가 크고 또 국가의 강권으로 민주적 소통을 억누르는 중국은 전체주의+자본주의 국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희찬님 글을 읽고 씁니다.

 

 

* 다음은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이란 책에 소개된 사회주의자들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버트란트 러셀, 장 폴 사르트르, 조지 버나드 쇼, 이브 몽탕, 오스카 와일드, 조지 오웰, 허버트 조지 웰스, 미셸 푸코, 파블로 네루다, 파블로 피카소, 존 스타인벡, 마틴 루터 킹, 존 레넌, 빅토르 위고, 에리히 프롬, 제라르 드파르디유, 슈테판 하임, 아서 밀러, 로저 워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대니 글로버, 미야자키 하야오, 가라타니 고진, 켄 로치, 그리스토프 블룸하르트, 폴 틸리히, 윌리엄 모리스. 

 

사회주의자, 그중에서도 의외로 여겨질 사람들을 다룬 책입니다. 사실 좁게 사회주의자를 열거해도 상당한 목록이 필요합겠습니다만, 일단 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외의 인물은 사회주의가 가진 의외의 영역, 하지만 왜곡된 사회주의 모습에 감추어진 영역을 드러냅니다. 물론 동서고금의 좌파적 사상을 지닌 이들을 제대로 소개하려면, 그 목록만도 방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