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엄마"라는 이름표를 붙여준 우리 아가.

이세나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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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엄마"라는 이름표를 붙여준 우리 아가.

처음 초음파로 우리 아가의 열손가락, 열발가락을 확인하던 날이 생각나.

 

그때는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다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하던지.

 

의사선생님이 평소때보다 심장소리를 조금만 더 오래 들어도

혹시나 우리 아가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지.

 

출산이 임박해오는데 우리 아가 몸무게가 늘지를 않아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게 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평소에 고기 같은거 제대로 챙겨먹지 않은 엄마탓 같아

우리 아가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런데 예정일에서 열흘이나 지나도록 우리 아가는 태어나질 않아

결국 유도분만을 잡았지만 유도분만 예정일 새벽 양수가 터져

자연스럽게 출산의 징후를 거치고 자연분만을 할 수 있었어.

그리고 건강한 우리 아가를 만나게 되었지.

 

 

태어나기만 하면 그 뒤로는 모든게 수월할줄 알았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 

 

초보 엄마는

늘 잠이 부족했고 늘 배가 고팠고 늘 집에만 있어서 갑갑했어.

그래서 때로는 울 아가한테 짜증도 많이 냈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아가인데,

부족한 엄마를 만나 같이 고생했네.

 

 

어느덧 우리 아가가 커서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되었어.

병치레도 별로 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항상 고마워.

 

나에게 "엄마" 라는 이름표를 붙여준 우리 아가.

지금처럼만 자라주렴.

엄마가 더 노력할께. 우리 아가도 착한 딸 되어줘.

 

고마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