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유혹하는 교회 장로님에 대한 오해....

정희찬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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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유혹하는 교회 장로님에 대한 오해....


오늘날 남북분단의 상황을 인터넷 공간에서 짧고 간단한 비유로 설명하고자, 나는 <엄마를 유혹하는 교회 장로님>이란 제목의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한 집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제적, 종교적 이유로 자주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남북군사대립 상황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17세 여고생으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화와 협력으로 이혼하지 않기를 바라는 인물로 설정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흑심을 품은 50대 중반의 교회 장로님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간질 시켜 이혼시키려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동생은 아버지가 몇 차례 술을 마시고 폭력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부모의 이혼을 찬성하는 철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인 여동생은 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일방적인 종교를 강요하지 않고, 차분한 대화를 하면 아버지는 술을 끊고 폭력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교회 장로님은 종교적 문제뿐만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를 끊임없이 이간질 시키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천사와 악마로 비유되는 선(善)과 악(惡)이 있다. 그것은 개인이나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전제왕권시절이었던 조선왕조에 임금도 모든 정사(政事)를 혼자 도맡아 할 수 없었다. 노론과 소론, 남인과 서인의 정치적 대립 양상에 따라 임금이 교체되기도 하고, 간혹 암살을 당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정치, 사회 구조도, 우리가 납득하기 어려운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김일성의 아들인 김정일이 권력세습을 통해 혼자 독제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의 뒤에는 군부를 중심으로 대남강경론 반통일전쟁세력과 대남온건론 평화통일세력이 존재한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시절 남북평화통일정책인 ‘햇볕정책’을 전개하자, 북한에서는 반통일전쟁세력들이 정치적 명분을 잃고, 대남온건론 평화통일세력들이 정치적 일선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남한의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햇볕정책’이 퇴색하자, 곧바로 북한의 평화통일세력들은 반통일전쟁세력들에게 밀려 정치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북한의 반통일전쟁세력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한의 ‘햇볕정책’을 통해 10년 동안 잃었던 자신들의 권력과 특혜를 되찾기 위해 제2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남북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북한의 반통일전쟁세력들의 무력도발은 남한의 반통일전쟁세력들에게도 자신들의 권력과 특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작용한다. 남북한의 반통일전쟁세력들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생하면, 남북한 모두가 공멸(共滅)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남북군사적 도발과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자신들의 권력과 특혜를 유지하기 위한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 계산에 의해 북한의 군부는 서해안 일대에서 국지전(局地戰, 한정된 지역에서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


만약 국지전을 통해 남북한 양측의 군인들이 사상자가 발생하면, 남한의 국민과 북한의 주민들은 각각 서로에게 그 책임감을 떠넘기면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적대감이 고조되고, 당연히 남북한 반통일전쟁세력들이 유일한 국가안보의 신뢰성 있는 정치세력으로 부각되고, 반대로 남북한 평화통일세력들은 적들과 내통하는 믿지 못할 정치적 세력으로 내몰리게 된다.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아들이 집안의 평화를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해야 옳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집안의 평화를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대화를 통해 이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학교 2학년의 여동생의 주장은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는 아버지의 폭력을 인정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비약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된다.


현재 남한의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와 ‘햇볕정책’의 퇴색으로, 북한은 대남강경론 반통일전쟁세력들이 정치적 일선에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마땅히 우리는 그들의 호전적인 군사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조금도 빈틈없는 군사적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대남강경론 반통일전쟁세력들을 근원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대안으로 ‘당근과 채찍’의 지략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노리고 있는 군사, 정치적 목적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면, 우리들은 일방적으로 남북한의 반통일전쟁세력들의 농간에 놀아나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희망은 아득하게 될 것이다.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깨트리면서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충족하려는 교회 장로와 같은 존재의 농간에 빠져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혼시키고, 그 장로님을 새로운 아버지로 영원히 모시고 살아가려는 자녀들이 있는가? 국민들이 있는가?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나의 소설은 미흡하나마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하지만, 그 작품의 자극성과 미완성을 이유로 논란이 많아서 스스로 삭제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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