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말하다

가인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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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말하다

'사랑해' 라는 말이 또 한번 거짓말이 되었다...

 

헤어진지 두달이 됐고, 그녀의 생일은 1주일 남았다...   남자는 새근거리며 자고있는 강아지를 한번 쳐다 본 후 마시던 찻잔의 물기를 닦기위해 각티슈에서 휴지를 한장 뽑아냈다. 휴지는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이 사랑을 닮아있었다. 결국 새벽 두시가 넘자 그녀에게 메일을 쓰게됐다.   '어떻게해야 소울메이트를 알아 볼 수 있냐' 고 나한테 물어본적  있었지.  미안해... 그땐 대답하지 못했었어...  니가 곁에있을땐... 나한테 부족한게 없었거든...  사랑은 결핍에서 오는거래...  어디선가 니가 걸어다니고 웃고 마시고 떠들고 있을텐데  그런 널 다시 만날 수 없다는걸 견딜 수가 없었어.  널 만나기 위해서는 뭐든 포기 할 수 있을거 같애...'   한시간후 편지는 수신확인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않았다... 다음날까지도...       며칠 후 남자는 친구가 여는 파티에 갔다... 남자의 친구가 직접 디제잉을 하면서 친한 친구들을 부르는 파티였다. 그날의 드레스 코드는 '행복했던 순간' 이었다... 남자는 친구에게 가서 니트모자를 확 낚아채며 말했다.   "야 자식아 행복했던 순간이 뭐냐 닭살스럽게...  너 요즘 연애하냐?"   남자의 친구는 씽긋 웃으며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진짜 분통이 터졌다.   "너 그럼 진짜... 니 여자친구 소개할려고 이 파티 연거야?"   그때였다... 그녀가 좋아했던 'Try to remember' 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그에게 곧장 다가와서 지친 그림자처럼 섰다. 그가 간신히 먼저 입을 열었다.   "니가 입고 있는 그 옷... 우리 처음 만났던 날... 입었던 옷 맞지..."       "난 아직도 그날 생생하게 기억해...  너 그날 많이 취했었잖아...  근데 집에가는 길에 날 빤히보면서 이렇게 말했어...  '내가방 어딨어?' 하고...  그래서 난... 니가 그때까지 일부러 취한 척 연기한 줄  알았다니까...  너 정말 아무리 취해도 가방은 꼭 챙기더라...  너 없는동안 나 혼자 술 많이 마셨어...  그런데 챙겨줄 가방이 없었어"   그가 입은 옷도 그녀와 처음 만났던 날 입었던 옷이었다... 파티의 드레스코드는 '행복했던 순간' 이었으니까...   친구가 씽긋 웃으며 다음 노래를 틀었다...   *사랑을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