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08발칙하고통쾌한교사비판서

이건호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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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대교문고에 갔다가 우연치 않게 Used Book에서 구입한 책으로, 사 놓고 싸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존재의 가치를 몰랐던 책이다. 보수적인 교사단체에 대한.. 학교에 대한 불만과 불신에 대한 의견을 서슴없이 적어낸 책이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이책이 팔렸는지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출판계에서는 꼬인 유통망에 측정하기 어렵고, 일급비밀로 한다는 설이 난무해서  더이상의 정보는 구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다라는 색다른 경험을 이 책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이 작은 블러그에서 우리나라 공교육을 비판하고, 개선방향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면 나 하나쯤 이세상에 묻히는 것은 시간문제일터... 그냥 입다물고, 책내용이나 두둔하려한다.

 

이책의 저자는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속된 말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속속들이 적나라하게 까발린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교사들과 에피소드들은 실존하는 인물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그만큼 더 충격적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출간 1개월 만에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호응에 힘입어 독일의 아마존서점에서 2006년 당시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9개월이 지나서까지도 학부모들과 교사 및 교사단체 사이에서 열띤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만일 우리나라였다면 저자는 영웅과 범죄자... 둘 중 하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책에서는 나쁜 교사에 대한 정리를 했는데, 나쁜 교사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남의 탓만 하며 자기 비판을 할 줄 모른다. 교사들은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단지 이기주의적인 학부모들과 버릇없는 아이들, 바보 같은 행정 명령을 남발하며 온갖 잡무만 안겨주는 교육당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보기엔 이 모든 것들보다 교사 자신의 자질이 더 문제일 경우가 많다.
둘째, 무엇 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게 없다. 조별 학습 등의 실험 교육을 하다 보니 지식 교육이 부족하여 아이들은 사설 학원이나 부모에게 지적 교육을 다시 받을 수밖에 없다. 부모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맞춤법이나 과학 원리 등을 가르치기 위해 퇴근 후 힘든 일과를 아이들과 씨름하며 보내게 된다.
셋째, 어떤 교사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막말을 한다. 교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허튼 소리, 얕보는 제스처, 무시하는 시선 등으로 상처를 준다. 언어 폭력 등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교사들이 부지기수다. 아이들은 이런 난장판 속에서 견뎌내야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넷째, 학교는 학부모들을 교육 파트너가 아닌 막 일꾼으로 부려먹는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담임 선생님과 잘 지내도록 하려고 담임에게 환대를 베푼다. 촌지를 직접 건네지는 않지만 담임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급비를 내며 교사가 해야 할 학교의 잡일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 내용만 보아도 어느 나라의 교사건간에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교육학을 공부하고, 정교사자격증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교육에 대한 마음가짐과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재발견하게 해 주는 책이었고, 예비 교사나, 교육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냐...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냐... 아니면 학교와 교사를 위한 교육이냐.... 니가 한번 생각해 보자...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