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다양성이 가지는 마찰.

김호영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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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다양성이 가지는 마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2009, 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 / Transformers 2)

 

 

감독 마이클 베이 배우 샤이아 라보프 / 메간 폭스 장르 액션 / 블록버스터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9 분 개봉 2009-06-24 국가 미국 20자평 평점 : 8.44/10 (참여 106명)

 

 

 

무한 상상, 무한 변신
한계를 뛰어 넘는 극강의 대결!

샘 윗익키(샤이아 라보프)가 오토봇과 디셉티콘, 두 로봇 진영간의 치열한 싸움에서 우주를 구한 지 2년.
일상으로 돌아간 샘은 여자친구인 미카엘라(메간 폭스)와 새 친구이자 수호 로봇인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샘의 희망과는 달리 운명적으로 또 다시 우주의 사활을 건 전쟁에 말려들게 된다. 샘은 알지 못하지만 오직 그만이 선과 악, 궁극의 힘이 펼치는 전쟁의 향방을 가를 열쇠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희생 없이는 승리도 없는 법! 마침내 샘은 윗익키 가에 전해 내려온 운명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인류를 위협하는 디셉티콘 군단과 인류를 보호하려는 오토봇 군단의 총력전!
지구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다양성이 가지는 마찰.

 


'Sam, Run!'


 2007년, 트랜스포머는 다분히 획기적인 블록버스터였다. 

너도나도 거대한 CG의 놀라움을 느껴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들면서

최고의 외화 흥행 수입 기록을 세웠으니 말이다.

물론 극장 문을 빠져나온 이들 모두가 확실한 재미를 맛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 이 영화 재밌는지 잘 모르겠던데?’ 라고 떠들던 이들도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로봇의 변신장면에는 눈이 휘둥그레졌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

변신 로봇의 실사화라는 기획이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헐리웃 최고의 시각효과팀 ‘ILM’을 만나면서

웅장한 스케일과 디테일한 CG의 완성을 이룩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곧,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인 경이로움을 가져다준 것이다.


그 후 2년, 전편에 비해 5천만불이 추가된 영화의 속편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복수는 나의 것이다! (Revenge is Mine!)'


 일단, 왜 5천만불이 더 들었을까 라는 궁금증은 시작부터 해결된다.

전편은 변신 로봇을 보기 위해 초반의 잠복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속편은 오프닝부터 큼지막한 전투씬이 벌어진다.

게다가 오토봇 군단과 디셉티콘 군단 모두 로봇의 종류가 늘어났다.

특히나 디셉티콘 군단은 고대 로봇 폴른과 더불어

인공위성을 침투하는 로봇과 치타 모형의 로봇, 

그리고 로봇의 결정체라 불릴 수 있는 합체 로봇이 등장한다.

디셉티콘 군단의 늘어난 로봇 종류를 보면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보다 역동적이고, 보다 쌔끈하며, 보다 감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기대를 걸었던 합체 로봇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난 디셉티콘 찾으려고 지구를 들쑤시고 다녔는데, 넌 치와와처럼 데리고 다니다니!'


 오토봇 진영에는 새로이 여성 트랜스포머가 등장했다.

오토바이 모형의 트랜스포머인데, 날렵하고 여성스럽긴 하지만,

영화에서의 비중이 현저히 낮을뿐더러, 활약상도 거의 없다.

여기에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투입된 쌍둥이 개그콤비 트랜스포머도

실망스럽긴 매 한가지였다.

우리나라 대우자동차에서 마티즈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비트란 모델이

이 쌍둥이 개그 콤비에 적용되어 변신 로봇을 이루지만,

개그를 위해 던져진 개그콤비임에도 불구하고,

말만 많을 뿐이지 재미는 전혀 없다.

마치 지루한 만담 커플을 보는 듯 하다.

이러한 오류는 오토봇의 원멤버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나 편 바꿀래요. 여전사님.'


 2007년 개봉 당시,

많은 이들로부터 한 몸에 사랑을 받은 로봇은 바로 범블비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속편에 범블비의 애교를 과도하게 적용시켰다.

물론 여전히 사랑스럽긴 하지만, 

과도한 애교가 조금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골고루 이어지는 애교가 아니라,

영화 전반부에 그 애교를 너무 집중시켜 버렸다.

그리고, 1편에서 디셉티콘 군단의 대장인 메가트론과 힘겹게 싸운 것을 기억하는가?

하지만, 이번 2편에서는 오토봇 군단의 대장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해졌다.

이 때문에 영화 후반부는 살짝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전편에서 영화의 주축을 이루던 오토봇 원멤버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는

여전히 많은 활약상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다른 원멤버들은 도통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물론 새로이 등장하는 여러 로봇들 때문에 그 비중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아들 총각 딱지도 뗐어요!'


 몇몇 트랜스포머들의 문제점을 살펴보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는 것에 쉽게 반기를 들 수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 이번 속편에서는 사람들이 재미를 이루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졌다.

특히 초반부에는 샘의 부모님인 론과 주디의 역할이 상당한 재미를 가중시킨다.

샘이 학교 기숙사에 입실하는 씬에서는 

주디의 코메디 연기가 극에 달하면서 빅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중반부터는 샘의 룸메이트로 등장하는 레오와 함께

전편에서도 대활약을 펼쳤던 섹터7의 시몬스 요원이 재미를 떠맡고 있다.

이 두인물이 주를 이루는 중반부는 꽤 성공적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샘과 미카엘라는 전편에 비해 다소 힘을 잃었다.



 

'이거 일급기밀이니깐, 우리 엄마한테 말하지 마.'


 전편에서 보여준 샘으로서의 역할은 평범한 소년이 

트랜스포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두려움에 떨고, 조금은 소심하며, 사랑에는 서투른 소년의 모습 말이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사건이 진행되면서부터 너무 적극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그래도 정신줄 놓을때의 연기는 일품이다! )

적극적이면서 강한 모습이 후반부에서는 재미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미카엘라의 섹스 어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인물에 대한 주변 캐릭터에는 성공을 거뒀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본 모습을 잃어버렸다.




 

'난 빵먹을 자유도 없어?'


 영화 전반에 걸친 것들을 살펴봤지만,

영화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단연코 아직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프닝부터 시작한 초중반의 원투 펀치로 인해

후반부는 펀치에 익숙해져서 감각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트랜스포머의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몇몇 캐릭터는 의도와는 달리 재미를 반감시키고,

주인공들의 모습도 다소 실망스럽다.

그래도 몇몇 새로운 캐릭터는 시선을 사로잡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분명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부분도 많다.

후반부가 다소 쳐지는 것은 다음편이 가져야 할 숙제일 것이다.

블록버스터 오락영화로서 이 정도면 분명 성공적이긴 하지만,

많은 헛점이 드러난다.

 

 

 

 

'그 기억의 힘으로 살아갈테니까.'

 

그리고, 박린킨씨를 다시 불러오고, 그린 데이, 니켈백 등을 불러들인 O.S.T.는 

그저 액션 블록버스터의 과시용으로 클로징 뮤직으로만 짧게짧게 쓰여진 것이 아쉽다.




★★★☆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