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으로써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므로 사별이 생이별에 비하여 빨리 체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생이별은 헤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으리라는 미련 때문에 사별의 애통을 능가하는 길고 긴 정한(情恨)을 뒤에 남긴다. 그래서 보통 이별이라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여 눈물을 머금고 서로 헤어지게 되는 생이별을 가리킨다.
‘이별’을 뜻하는 다른 말로는 그 한자를 뒤바꾼 별리(別離)가 있으나, 그것은 ‘이별’이 함축하고 있는 정감(情感)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또, ‘전별(餞別)’·‘전송(餞送)’·‘송별(送別)’·‘메별(袂別)’ 같은 낱말이 있으나, 이것들은 이별하는 사실보다 이별하기 위하여 잔치를 베푼다거나 남아 있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 ‘이별’에 맞설 만한 다른 낱말로는 ‘헤어짐’을 꼽을 수 있지만, ‘이별’만큼 널리 사용되는 안정된 낱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 이별’이라는 낱말이 풍기는 정서적 의미는 한국사람에게 있어서 참으로 각별한데 그것을 정(情)과 한(恨)의 관계를 통해 밝혀볼 수 있다.
한국사람의 정서(情緖)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정’과 ‘한’이다.
‘정’은 한자어 정(情)에서 비롯된 말로, 단순한 사랑이 아니고 미움과 노여움이 공존하는 사랑이다.
흔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서 ‘미운 정’이라는 모순 감정의 표현은 ‘정’이 증오(憎惡)까지도 수용하고 또 초월하는 사랑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한’도 한자어 한(恨)에서 나온 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도 단순히 억울하고 서글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가볍게 저버릴 수 없는 애달픈 소망을 간직한 뉘우침이다.
이처럼 한국사람은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정’에 의하여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별에 대한 백과사전적 정의
이별이 문제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들끼리의 헤어짐에서이다.
사람의 힘으로써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므로 사별이 생이별에 비하여 빨리 체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생이별은 헤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으리라는 미련 때문에 사별의 애통을 능가하는 길고 긴 정한(情恨)을 뒤에 남긴다.
그래서 보통 이별이라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여 눈물을 머금고 서로 헤어지게 되는 생이별을 가리킨다.
‘이별’을 뜻하는 다른 말로는 그 한자를 뒤바꾼 별리(別離)가 있으나, 그것은 ‘이별’이 함축하고 있는 정감(情感)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또, ‘전별(餞別)’·‘전송(餞送)’·‘송별(送別)’·‘메별(袂別)’ 같은 낱말이 있으나, 이것들은 이별하는 사실보다 이별하기 위하여 잔치를 베푼다거나 남아 있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
‘이별’에 맞설 만한 다른 낱말로는 ‘헤어짐’을 꼽을 수 있지만, ‘이별’만큼 널리 사용되는 안정된 낱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
이별’이라는 낱말이 풍기는 정서적 의미는 한국사람에게 있어서 참으로 각별한데 그것을 정(情)과 한(恨)의 관계를 통해 밝혀볼 수 있다.
한국사람의 정서(情緖)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정’과 ‘한’이다.
‘정’은 한자어 정(情)에서 비롯된 말로, 단순한 사랑이 아니고 미움과 노여움이 공존하는 사랑이다.
흔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서 ‘미운 정’이라는 모순 감정의 표현은 ‘정’이 증오(憎惡)까지도 수용하고 또 초월하는 사랑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한’도 한자어 한(恨)에서 나온 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도 단순히 억울하고 서글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가볍게 저버릴 수 없는 애달픈 소망을 간직한 뉘우침이다.
이처럼 한국사람은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정’에 의하여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어떤 사정으로 이별하게 되면 지나간 세월 못다 이룬
‘정’이 헤어진 사람들의 가슴에 한으로 남아
앙금처럼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