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

진얼2009.06.21
조회92
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

 

지우개 by SnowCat. 권윤주 쓰고 그림. 열린책들

가격 13,000원 / 2009. 5. 30 출간

 

 

언젠가 읽은 책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인간의 모든 소비활동 뒤에는 죄책감이 숨어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무언가를 소비할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죄책감과 같은 것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헌데 이런 죄책감이 들지 않는... 아니, 죄책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소비활동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집'이라고 책에는 적혀있었다. 수집이라...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라는 모든 관절이 다 움직이는 장난감에 열광했고 그 후에는 만화에 미쳐 만화책을 사들였으며 중,고교시절 책에 미쳤을때는 서점을 집으로 옮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없는 돈을 쪼개어 카메라를 긁어 모았다. 그리고 2002년 우연히 알게된 일러스트를 보고 난 뒤...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사서 모으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었다. 나의 수집인생에 있어서 현재 진행형은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고 내 손에 쥐어지기 전까지 가슴이 설레이는 유일한 수집품은 단연 이다.

 

책은 나 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라는 주제로 외롭고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깐 상당히 어둡고 무거워 보이는데... 깊은 내막은 그럴지언정 예쁜 그림과 위트있는 글들로 꽉~ 차있는 너무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책이다.) 구석을 좋아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데... 이번 책도 읽다가 사실 몇번 뜨끔뜨끔 했다. 왠지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튼 마치 나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는 책. 주류보다는 비주류를 위한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책. 둘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서 걷는 산책이 더 운치있고 멋스럽다고 얘기해주는 책. 이었다.

 

 

 

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지우개 by Snowcat - 권윤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