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승기'가 까칠해진 순간, 사람들은 더 깊이 빠져들었다. KBS 2TV 오락 프로 '1박2일'에서 순하고 허술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가수 이승기(22)는 요즘 SBS TV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안하무인 도련님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명품 백화점 짓고 싶다"며 '설렁탕' 재벌 할머니 심기를 건드려 지금은 유산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 선우환 역. 16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 나타난 그는 "기존 이미지 때문에 제대로 '나쁜 남자'가 되고 싶어 너무 어깨에 힘을 줬던 것 같다"며 웃었다.
"초반에 일부 시청자들이 '제 연기 때문에 극에 몰입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지나쳤던 건데,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에 변화를 줬어요. 어느 한구석에서는 귀여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요. 선우환은 본성이 나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운 적이 없었던 사람일 뿐입니다."
"주말 TV는 이승기가 점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출연하는 '1박2일'(일요일)과 '찬란한 유산'(토·일요일)의 성적은 훌륭하다. 시청률 30%를 오간다. 그는 "두 작품 모두 저보다는 다른 출연자들 힘이 더 크게 작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저를 두고 '이미지 메이킹의 천재'라는 식으로 평가를 해주시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제가 이런 상황을 다 예견하고 프로그램 선택을 했다면 지금 연예인 하고 있겠습니까? 외교통상부 같은 데서 정책 짜고 있지 않겠어요?"
2006년 KBS 2TV '소문난 칠공주'로 연기 데뷔를 한 이승기는 2008년 방송된 MBC TV '돌아온 일지매' 타이틀롤을 맡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제작과 편성이 지연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고우영 선생님 원작 만화를 수십번 읽으면서 웬만한 대사는 다 외웠던 상태였어요. 3개월 동안 액션 스쿨 다니면서 승마, 무술 훈련도 치열하게 받았죠. 그런데 인연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속으로 열렬하게 응원하면서 '돌아온 일지매'를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칠공주' 시절을 묻자 그는 "농구로 치면 '식스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화면에 조금이라도 더 나오고 싶어 '오버'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배운 건 드라마 속 배역들은 누구나 지켜야 할 자신만의 위치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때는 철이 없어서 마냥 열심히 하면 스토리가 제 중심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턱없는 생각을 했었죠."
그는 지난 주말 방송된 노래방 장면에서 선배 가수 성시경의 '좋을 텐데'를 불러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선두를 다퉜다. 그는 "사실은 제 곡을 부르고 싶었는데 극중 함께 노래를 했던 문채원씨가 '좋을 텐데'를 가장 잘 부른다고 해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하, '1박2일'에서도 기회만 있으면 제 노래를 불러서 '홍보승기'라는 별명을 얻었잖아요. 본능은 숨길 수 없나 봐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노래할 기회가 생기면 전 가능하면 제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그게 솔직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욕심 많은 그는 하루 채 3시간도 못 자면서 녹화에 임하는 상황에서도 18일 신곡 '결혼해줄래'를 발표했다. 가을쯤 앨범도 내놓을 예정.
드라마에 대한 '1박2일' 형님들 반응은 어떨까? 이승기가 갑자기 머리를 감싸쥔다. "'상대역인 한효주씨 너무 예쁘다'면서 '한번 못 보냐?'고 은근히 압력을 주시네요. 호동이 형은 이렇게 문자를 보냈어요. '선우환 멋있다. 은성(한효주)이 네 여자다. 승미(문채원)는 거짓말쟁이니까 정신 차려야 돼'. 너~무 몰입하시지 않아요?"
현재 이승기는 연기자, '예능인', 가수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청년의 대꾸는 노회하다. "저는 세 분야가 한 가지로 보여요. 연예인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줄기들이잖아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다 할 겁니다."
만능엔터테이너 이승기 인터뷰
'1박2일' 이어 '찬란한 유산' 부잣집 아들역(役)으로 주말 점령한 이승기
'허당승기'가 까칠해진 순간, 사람들은 더 깊이 빠져들었다. KBS 2TV 오락 프로 '1박2일'에서 순하고 허술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가수 이승기(22)는 요즘 SBS TV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안하무인 도련님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명품 백화점 짓고 싶다"며 '설렁탕' 재벌 할머니 심기를 건드려 지금은 유산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 선우환 역. 16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 나타난 그는 "기존 이미지 때문에 제대로 '나쁜 남자'가 되고 싶어 너무 어깨에 힘을 줬던 것 같다"며 웃었다.
"초반에 일부 시청자들이 '제 연기 때문에 극에 몰입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지나쳤던 건데,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에 변화를 줬어요. 어느 한구석에서는 귀여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요. 선우환은 본성이 나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운 적이 없었던 사람일 뿐입니다."
"주말 TV는 이승기가 점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출연하는 '1박2일'(일요일)과 '찬란한 유산'(토·일요일)의 성적은 훌륭하다. 시청률 30%를 오간다. 그는 "두 작품 모두 저보다는 다른 출연자들 힘이 더 크게 작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저를 두고 '이미지 메이킹의 천재'라는 식으로 평가를 해주시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제가 이런 상황을 다 예견하고 프로그램 선택을 했다면 지금 연예인 하고 있겠습니까? 외교통상부 같은 데서 정책 짜고 있지 않겠어요?"
2006년 KBS 2TV '소문난 칠공주'로 연기 데뷔를 한 이승기는 2008년 방송된 MBC TV '돌아온 일지매' 타이틀롤을 맡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제작과 편성이 지연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고우영 선생님 원작 만화를 수십번 읽으면서 웬만한 대사는 다 외웠던 상태였어요. 3개월 동안 액션 스쿨 다니면서 승마, 무술 훈련도 치열하게 받았죠. 그런데 인연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속으로 열렬하게 응원하면서 '돌아온 일지매'를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칠공주' 시절을 묻자 그는 "농구로 치면 '식스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화면에 조금이라도 더 나오고 싶어 '오버'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배운 건 드라마 속 배역들은 누구나 지켜야 할 자신만의 위치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때는 철이 없어서 마냥 열심히 하면 스토리가 제 중심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턱없는 생각을 했었죠."
그는 지난 주말 방송된 노래방 장면에서 선배 가수 성시경의 '좋을 텐데'를 불러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선두를 다퉜다. 그는 "사실은 제 곡을 부르고 싶었는데 극중 함께 노래를 했던 문채원씨가 '좋을 텐데'를 가장 잘 부른다고 해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하, '1박2일'에서도 기회만 있으면 제 노래를 불러서 '홍보승기'라는 별명을 얻었잖아요. 본능은 숨길 수 없나 봐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노래할 기회가 생기면 전 가능하면 제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그게 솔직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욕심 많은 그는 하루 채 3시간도 못 자면서 녹화에 임하는 상황에서도 18일 신곡 '결혼해줄래'를 발표했다. 가을쯤 앨범도 내놓을 예정.
드라마에 대한 '1박2일' 형님들 반응은 어떨까? 이승기가 갑자기 머리를 감싸쥔다. "'상대역인 한효주씨 너무 예쁘다'면서 '한번 못 보냐?'고 은근히 압력을 주시네요. 호동이 형은 이렇게 문자를 보냈어요. '선우환 멋있다. 은성(한효주)이 네 여자다. 승미(문채원)는 거짓말쟁이니까 정신 차려야 돼'. 너~무 몰입하시지 않아요?"
현재 이승기는 연기자, '예능인', 가수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청년의 대꾸는 노회하다. "저는 세 분야가 한 가지로 보여요. 연예인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줄기들이잖아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다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