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시리즈, 삼성전자 울트라 햅틱

정보현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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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시리즈, 삼성전자 울트라 햅틱

삼성이 햅틱을 처음 내놓았을 때 평범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단지 풀터치폰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은 완성도를 높이고 기능을 강화한 햅틱2를 내놓고 다시 추이를 지켜보았다. 햅틱 시리즈는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70~8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백만대를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린다.


자신을 얻은 삼성은 햅틱온, 햅틱8M, 햅틱빔, 햅틱팝 등 시리즈를 계속 내놓았고 김연아 선수 스페셜 버전인 ‘연아의 햅틱’까지 내놓기에 이르렀다. 사실 그 중에서 성공한 것은 햅틱1,2,팝의 3가지 정도지만 다른 4가지 햅틱 역시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제법 이익을 봤음이 틀림없다.


 


이번에 내놓은 울트라 햅틱(SCH-W780)은 햅틱 시리즈의 8번째 버전이며 기존 햅틱 시리즈와는 다른 무언가를 가진 폰이다. 기존 햅틱과 다른 것은 바로 슬라이드를 열면 키패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물론 햅틱 시리즈답게 풀터치 액정은 그대로 제공한다. 풀터치폰이 조작 방식이 감각적이고 멋진 것은 사실이지만 문자를 보낼 때는 불편하다. 수년간 외워온 자판을 전혀 써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울트라 햅틱은 슬라이드식 키패드를 지원하므로 문자를 보낼 때는 더 빠르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


 


햅틱온이나 햅틱빔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두께가 15mm 이상으로 좀 두꺼워졌는데 다행히 울트라 햅틱은 두께가 13.1mm로 햅틱2와 비슷한 편이다. 해외판 울트라 햅틱의 두께는 12.8mm로 한국판이 조금 두껍다.


해외판과 스펙상의 차이점은 GPS가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대신 지상파 DMB가 추가됐다. 지상파 DMB가 안나오는 지역에선 FM기능이 있으니 라디오를 들으면 된다.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도 한국 출시 시에는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재질은 고급스러운 편이다. 배터리 커버를 제외하고는 메탈 재질로 이뤄져 있고 스크래치에 강한 편이다. 통화 버튼과 종료 버튼, 확인 버튼에는 크롬 도금을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후면부 슬라이드를 열면 빨간 속살과 함께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드러난다. AF와 플래시를 제공하고 근접 접사와 손떨림 보정 기능도 제공한다. 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CMOS라는 것을 고려해도 화질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사실 카메라 점수는 해외에서도 대단히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선명한 액정 덕분에 휴대폰 액정에서 즐길 때는 더 깨끗한 느낌이다. 고화소 카메라를 위해 마이크로 SD슬롯을 지원한다.


 


울트라햅틱이 큰 화제가 된 것은 바로 2.8인치형 AMOLED 액정 덕분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시야각도 뛰어나며 배터리 소모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상파 DMB 정도를 볼 때는 응답속도의 차이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만약 DivX 재생이 되었다면 큰 장점이 됐을 것이다.


화질에 있어서도 AMOLED가 월등하다고 하나 최근 LCD 기술도 우습게보면 안된다. 일반 LCD와 비교해 엄청난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슬라이드면서도 13mm 정도의 두께를 만들 때는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 정도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스펙과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무선랜 기능이 없고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들과 비교할 때 큰 메리트가 없는 제품일 수도 있다. 그러나 햅틱시리즈를 줄기차게 밀어붙인 삼성 덕분에 ‘햅틱’이라는 이름만 붙어도 일단 평균 이상의 판매는 가능할 것이다.


1년에 1~2개의 햅틱 시리즈라면 모르겠지만 8개의 햅틱은 좀 지겨운 느낌이다. 모든 풀터치폰에 햅틱이라는 이름을 붙힌다면 햅틱 인플레 때문에 어느 순간 햅틱 시리즈가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출고가는 8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