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야 .... 나 너무 힘들다 .. 그 많은 추억을 어디에 묻어야할지 모르겠다 .. 가슴에 묻기에는 너무 문드러져서 어김없이 비집고 터진다.. 땅에 묻자니, 그 추억을 파묻을 양만큼의 땅을 파낼 자신이 없다. 하늘에 던지자니, 그 많은 추억을 던질 힘이 없다. 나 없이도 준수 넌 ... 괜찮은건지... 그렇게 꿈속에서 울면서 내게 말하려는건 도대체 무엇인지.. 단 한번만 품에 안아보고싶은데..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제.. 그저 ... 그저 너의 눈물을 닦아주며 볼의 감촉이라도 느껴보고 싶을뿐인데.. 한참을 올려다보던 유천의 고개가 푹- 수그러졌다. 투둑- 투둑- .. 아스팔트위에 눈물의 비가 내린다.. 진하게 젖어들어간다. 계속 이렇게 무릎꿇고 앉아서 빌고 빌면, 하늘이 유천을 허락하기라도 할듯이... 유천은 죄지은 사람처럼 몸을 수그린채 준수가 내려다보는것만 같은 베란다 한참 아래서 울었다. 준수야 ... 준수야 .... 속으로 계속 준수의 이름만을 되내이며..... "박유처언!!!!!!!!!!!!!!" 그렇게 한참을 차가운 겨울바람속에서 눈물도 차가운 얼음이 되어갈때.. 저 멀리서 칼바람보다 더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다.. 멍하니 고개를 틀어 들어올리자, 얼굴이 땀에 가득히 젖은채 눈물을 매단 윤호가 뛰어오고있었다. 유천의 앞으로 단걸음에 달려오자마자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너무 오랫동안 꿇고 앉아있던 유천의 다리가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었지만.... 윤호는 유천을 강한 힘으로 일으켜 올려 앞뒤로 거칠게 흔들어댔다. " 이 개새끼야!!! 이러라고 나더러 일하고 오라고 그랬어!?!!?! ... 이 개새끼!! 이 씨발!! " " .............................." " 내 가슴을 어디까지 밟고 자근될꺼야 너!!!! 행여나 또 니가 무슨 나쁜 생각을 했을까봐!!!!! 나를 두고 !! 재중이를 두고 !! 준수의 곁으로 가겠다고 또 설쳤을까봐!!! 내가 얼마나!!!! 얼마나!!!!!! " " ..............................." " ........내가............내가... 흑- ... 내가 얼마나 울었는줄 알어!! 죽을래 !? 죽여줄까?! 진짜 내가 너 죽여버릴까!!! " 윤호의 악바치는 소리에도 멍하게 몸만 흔들거리던 유천이 ..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이를 악- 깨분 윤호가 퍼억-! 유천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힘없이 풀썩.. 쓰러지는 유천의 몸이 외소해보였다. " 일어나 이새끼야! " 쓰러져 있는 유천을 인정사정볼것없이 또 다시 멱살을 잡아 올렸다. 그리고 저 높은 준수의 집으로 손을 뻗어 가르킨다. 윤호의 손을 멍하니 따라올려다보는 .. 유천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 ..........잘봐!! .. 저긴 김재중의 집이야 ..! " " ...!!! ..... " " 김준수 집이 아니야 이젠!!! 김재중만의 집이야!! .. .... 준수는 없어!! 언제 깨울칠래!! 죽는다고 준수를 만나느건줄 알아!?!? 넌 삶이 영화와 소설같은줄 알어!?!? 준수는 없어!!! 죽었더!! 죽었다고!!! " " ...................으....흑......흑....." 멱살잡은 윤호의 손으로 유천의 뜨거운 눈물이 툭- 떨어져 흘렀다. 그 뜨끈한 촉감에 윤호의 눈에서도 .. 기어코 눈물이 후둑- 떨어져내렸다.. 모질은 형이 되고싶지않았는데... 이렇게 자신을 한사코 모질게 만드는 유천이 너무 야속했다. 결국은 윤호의 옷자락을 쥐며 풀썩 무릎꿇는 유천이 엉엉- 통곡을 해대었다. 윤호의 바짓자락을 아주 꽈악 - 부여잡고 아니라는듯, 믿기 싫다는듯 ... 고개를 설레설레 새차게 저어대며 운다. 윤호는 두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감쌌다. 답답해 죽을것만 같았다. 차라리 화병으로 죽었으면 싶다. 텅 비어진 집에 들어서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던 윤호였다. 미친듯이 구둣발로 집안을 해집으며 ... 유천을 찾았던 윤호에게 떠오른건 오로지 나쁜 상상들뿐이였다. 제발-제발을 외치며 재중의 집으로 와서, 돌부석처럼 앉아있는 유천을 보고나서야.. 윤호는 가슴을 한아름 놓았다... 그럼과 동시에 화가 울컥- 밀어올라왔다.. 언제까지 반복될까.. 도대체 언제가지 이렇게 가슴졸이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꼬 다시 살것처럼 행동하다가도 이렇게 틀어지는 유천... 오락가락하는 유천의 행동에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것일까..... 윤호의 다리를 부여잡은채 끅끅- 숨넘어가게 울어대는 유천의 머리를 가만히 끌어안았다. 준수가 항상 말하던 달콤한 쵸콜렛향이 ... 유천에게서 은은하게 났다. 보드라운 유천의 머리카락이 땀에 축축하게 젖어 서글펐다. " ....흑- ..유천아... 형이.. 형이 이렇게 부탁...할께 ....... 이러지마....이러지말자 제바알... " " 흐어엉- ..끄흑- ...으흑 - " " ...준수는 없어 ....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아.. 이제 그만 준수를 놓아줘 .. 제발 유천아... " 유천의 머리카락을 한웅큼 움켜쥐며 윤호는 더욱 꽈악- 유천을 끌어안았다. 운명이 유천일 앗아가려한다해도 주지않겠다는듯 .. 윤호는 유천을 죄어안았다. 끄어억- 울어대는 유천의 눈물이 윤호의 목에도 타고 흐른다.. 마르지도 않는 눈물.... 그리움에 매마르다가도 외로움에 눈물이 다시 차오른다. 유천이를 가슴에 한가득 안으며 윤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은 커녕 .. 달도 보이지 않는 어둠 가득한 하늘이 ... 뻥- 뚫린 세상같아 보였다. 윤호는 그런 하늘을 노려보며 투욱- 관자놀이로 눈물을 한줄기 흘러보냈다. 해볼테면 해봐라... 앗아갈테면 앗아가봐라... 하늘에게 말하며 윤호는 준수에게도 .. 경고아닌 경고를 보낸다. 사랑한다면......... 놓아주어라... 1
사형수의 일기
준수야 ....
나 너무 힘들다 ..
그 많은 추억을 어디에 묻어야할지 모르겠다 ..
가슴에 묻기에는 너무 문드러져서 어김없이 비집고 터진다..
땅에 묻자니, 그 추억을 파묻을 양만큼의 땅을 파낼 자신이 없다.
하늘에 던지자니, 그 많은 추억을 던질 힘이 없다.
나 없이도 준수 넌 ... 괜찮은건지...
그렇게 꿈속에서 울면서 내게 말하려는건 도대체 무엇인지..
단 한번만 품에 안아보고싶은데..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제.. 그저 ... 그저
너의 눈물을 닦아주며 볼의 감촉이라도 느껴보고 싶을뿐인데..
한참을 올려다보던 유천의 고개가 푹-
수그러졌다. 투둑- 투둑- ..
아스팔트위에 눈물의 비가 내린다.. 진하게 젖어들어간다.
계속 이렇게 무릎꿇고 앉아서 빌고 빌면,
하늘이 유천을 허락하기라도 할듯이...
유천은 죄지은 사람처럼 몸을 수그린채 준수가 내려다보는것만
같은 베란다 한참 아래서 울었다.
준수야 ... 준수야 .... 속으로 계속 준수의 이름만을 되내이며.....
"박유처언!!!!!!!!!!!!!!"
그렇게 한참을 차가운 겨울바람속에서 눈물도
차가운 얼음이 되어갈때..
저 멀리서 칼바람보다 더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다..
멍하니 고개를 틀어 들어올리자,
얼굴이 땀에 가득히 젖은채 눈물을 매단 윤호가 뛰어오고있었다.
유천의 앞으로 단걸음에 달려오자마자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너무 오랫동안 꿇고 앉아있던 유천의 다리가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었지만....
윤호는 유천을 강한 힘으로 일으켜 올려
앞뒤로 거칠게 흔들어댔다.
" 이 개새끼야!!! 이러라고 나더러 일하고 오라고 그랬어!?!!?!
... 이 개새끼!! 이 씨발!! "
" .............................."
" 내 가슴을 어디까지 밟고 자근될꺼야 너!!!!
행여나 또 니가 무슨 나쁜 생각을 했을까봐!!!!!
나를 두고 !! 재중이를 두고 !!
준수의 곁으로 가겠다고 또 설쳤을까봐!!!
내가 얼마나!!!! 얼마나!!!!!! "
" ..............................."
" ........내가............내가... 흑- ... 내가 얼마나 울었는줄 알어!!
죽을래 !? 죽여줄까?! 진짜 내가 너 죽여버릴까!!! "
윤호의 악바치는 소리에도 멍하게 몸만 흔들거리던 유천이 ..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이를 악- 깨분 윤호가 퍼억-!
유천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힘없이 풀썩.. 쓰러지는 유천의 몸이 외소해보였다.
" 일어나 이새끼야! "
쓰러져 있는 유천을 인정사정볼것없이 또 다시 멱살을 잡아 올렸다.
그리고 저 높은 준수의 집으로 손을 뻗어 가르킨다.
윤호의 손을 멍하니 따라올려다보는 ..
유천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 ..........잘봐!! .. 저긴 김재중의 집이야 ..! "
" ...!!! ..... "
" 김준수 집이 아니야 이젠!!! 김재중만의 집이야!! ..
.... 준수는 없어!! 언제 깨울칠래!!
죽는다고 준수를 만나느건줄 알아!?!?
넌 삶이 영화와 소설같은줄 알어!?!?
준수는 없어!!! 죽었더!! 죽었다고!!! "
" ...................으....흑......흑....."
멱살잡은 윤호의 손으로 유천의 뜨거운 눈물이 툭- 떨어져 흘렀다.
그 뜨끈한 촉감에 윤호의 눈에서도 ..
기어코 눈물이 후둑- 떨어져내렸다..
모질은 형이 되고싶지않았는데...
이렇게 자신을 한사코 모질게 만드는 유천이 너무 야속했다.
결국은 윤호의 옷자락을 쥐며 풀썩 무릎꿇는 유천이 엉엉-
통곡을 해대었다.
윤호의 바짓자락을 아주 꽈악 -
부여잡고 아니라는듯, 믿기 싫다는듯 ...
고개를 설레설레 새차게 저어대며 운다.
윤호는 두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감쌌다.
답답해 죽을것만 같았다.
차라리 화병으로 죽었으면 싶다.
텅 비어진 집에 들어서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던 윤호였다.
미친듯이 구둣발로 집안을 해집으며 ...
유천을 찾았던 윤호에게 떠오른건 오로지 나쁜 상상들뿐이였다.
제발-제발을 외치며 재중의 집으로 와서,
돌부석처럼 앉아있는 유천을 보고나서야..
윤호는 가슴을 한아름 놓았다...
그럼과 동시에 화가 울컥- 밀어올라왔다..
언제까지 반복될까.. 도대체 언제가지 이렇게 가슴졸이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꼬 다시 살것처럼 행동하다가도 이렇게 틀어지는 유천...
오락가락하는 유천의 행동에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것일까.....
윤호의 다리를 부여잡은채 끅끅- 숨넘어가게 울어대는 유천의
머리를 가만히 끌어안았다.
준수가 항상 말하던 달콤한 쵸콜렛향이 ...
유천에게서 은은하게 났다.
보드라운 유천의 머리카락이 땀에 축축하게 젖어 서글펐다.
" ....흑- ..유천아... 형이.. 형이 이렇게 부탁...할께 .......
이러지마....이러지말자 제바알... "
" 흐어엉- ..끄흑- ...으흑 - "
" ...준수는 없어 ....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아..
이제 그만 준수를 놓아줘 .. 제발 유천아... "
유천의 머리카락을 한웅큼 움켜쥐며 윤호는 더욱 꽈악-
유천을 끌어안았다.
운명이 유천일 앗아가려한다해도 주지않겠다는듯 ..
윤호는 유천을 죄어안았다.
끄어억- 울어대는 유천의 눈물이 윤호의 목에도 타고 흐른다..
마르지도 않는 눈물....
그리움에 매마르다가도 외로움에 눈물이 다시 차오른다.
유천이를 가슴에 한가득 안으며 윤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은 커녕 .. 달도 보이지 않는 어둠 가득한 하늘이 ...
뻥- 뚫린 세상같아 보였다.
윤호는 그런 하늘을 노려보며 투욱- 관자놀이로 눈물을 한줄기 흘러보냈다.
해볼테면 해봐라... 앗아갈테면 앗아가봐라...
하늘에게 말하며 윤호는 준수에게도 ..
경고아닌 경고를 보낸다.
사랑한다면......... 놓아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