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마이클

이성주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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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렸다. 96년 마이클 잭슨이 내한했을 때 난 초등학교 3학년, 겨우 열살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사람들이 얼만큼 열광하는지 느낄 수가 있었다. 전세계 카톨릭의 정점에 교황이 있다면, 전세계 팝 시장의 정점에는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

그에 대한 갖가지 추측성 보도와 소문은 들불처럼 번졌는데도 다이아몬드는 결코 돌조각으로 흠집낼 수 없었다.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고, 나도 그의 공연실황을 보면서(좀더 자란 이후지만) 몸이 저렸다.

 

< 많은 이들은 그를 우상 너머 신격화했고, 그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

 

마이클 잭슨에게 지상에서 허락된 시간은 50년이었다.

그가 죽기 전에 그랬듯, 춤을 잘춘다는 몇몇 가수들은 마이클 잭슨의 춤으로 자신의 실력을 설명할 것이다. 많은 댄서들이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따라하고, 'Dangerous'에 맞춰 군무를 뽐낼 것이다. 그는 살아있을 때도 전설이었으니까.

 

그 어떤 셀러브리티보다 인류애적이었던 그는, 그 어떤 인간보다 외로웠을 것 같다. 황량해진 네버랜드를 보며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피부색도, 고통도 없는 곳에서 그는 살아있을 때보다 훨씬 아름답게 달위를 걷기 바란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