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진실-종결

김동욱20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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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우리 셋이서 이렇게 앉아있어야 하고,

또 니가 왜 그렇게 화가 난건지 모르겠다"

반도 넘게 ㄱ냥 타들어가ㅗ 있는 담배를 이미 재털이에 들어있는

꽁초들을 이용해 연필 깍듯 다듬으며 말하고 한 모금 들이킨다.

깊게 - 마치 사약처럼, 제발 나를 빨리 죽여다오 바라는 듯이

그리고 후- 소리나게 내뱉으며,

"나보고 말하라고 보채지 말고 니가 한 번 말해봐

왜 그렇게, 뭐에 화가 났는지..."

몰라서 묻는거야? 진짜 몰로? 내 친구가 오빠랑 연주가

다정하ㅔ 극장에서 나오는 걸 봤데, 다른 친구는 외진

카페에 남자친구랑 갔다가 둘이서 바에

앉아있는 걸 봤고, 악~ 왜 내가 이런말을 해야 되는데!!"

"그건..."

"연주, 넌 가만있어. 아직 니 차례 아니니까. 됐어?

내 입에서 이런말을 굳이 확인하고 싶었어? 왜 이렇게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건야?"

"진정해"

화를 내는건지 곧 울려고 하는건지 알 수 엇ㅂ는 억양의 목소리에

머쓱했던지 남자는 담배연기와 함께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런 일 때문이라면,"하고 한 번 더 담배에게 죽여달라고 애쓰고,

"연주씨 미안하게 됐어요"한다.

'아뇨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하는 투로 연주가 삼분지 일쯤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하고는,

"미안해"란 말을 도 다른 여자에게 건넨다.

"내가 연주씨하고 있다는 걸 봤다던 친구들한테 다시 가서 물어봐

며칠이었는지... 그리고 니 스케줄 한 번 확인해보고.

너 일한다고 전화도 안 받고 삼사일정도는 여반사로

해외나가고 그래도 내가 언제 너한테 뭐라고 한 적 있었니?

오랜만에 작업 있어서 글 쓰고 있는 촬영하고 있을 때 뜬금없이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고 세트장 찾아와서 스텝들하고

배우들 다 스텐바이 시키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내 시간

뺏았다고 내가 화낸적 있었어? 미안하다고 한 말. 진심이야.

너하고 는 이제 못 만나겠다. 일방적으로 통보하기없다고

내가 약속하자고 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하다"

반쯤 말할 때까지 코며 입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남자가

말을 끝냈다. 듣고 있던 두 여자 모두. Pause

"오빠...""오빠!"하고 동시에 말한 것 같아, Rewind

연주라는 여자쪽이 조금 빨랐다. 두여자의 눈 빛 교환으로 순서가

정해지고, 흔들림 없는 표정이지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야."

라고 말하고 연주가 아닌 여자, 혹은 남자의 애인, 아니면

시원시원스럽게 생긴, 이라고 마할 수 있는 여자가 일어나서,

"연주너랑도 할 말이 없어졌네, 커피 잘 마셨어"란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에요 영란이가 저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뭐 생각은 항상 개인의 전유물 이니까요."

파랑과 노랑, 중간 정도의 느낌이 나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빌지를 짚어들고 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