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겐 미안, 여자에겐 충고 - 군대☆☆☆

함동현2009.06.29
조회478

☆☆☆남자에겐 미안, 여자에겐 충고 - 군대☆☆☆

 

 

 

군대 간 남자를 믿지 말아라.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간다. 그것도 이십대 초반에 젊음을 한창 즐기고 가장 사랑에 몸이 달아 있을 시기에

 

가야만 한다. 이러한 남자들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하고도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남자들 중 꽤나 다수는 여자친구를 사회에 남겨 둔 채 군대로 떠나가게 되는데

 

개중에 대다수는 입대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하여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소수만이 연인 관계를 지속시켜 가는데‥

 

오늘 나의 글은 그러한 연인 관계를 지속시켜가는 여자들에 대한 충고와

 

여자가 자신을 기다려 줄 것이라고 아둔하게 믿고 있는 남자들에 대한 핀잔이다.

 

먼저 여자의 기다림에 대해서 확신하거나 혹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 남자들에게부터 말하자면,

 

여자에게 당신을 복무기간이 끝나는 2년 동안 기다려 줄 것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마라.

 

군대에 복무 중이거나 군대를 다녀왔거나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려 본 여자라면 한 번 쯤 접해봤을 글 중에

 

군인의 시라는 글이 하나 있다. 그 내용인 즉슨,

 

 

 

당신이 핑크빛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나설때
나는 흙 묻은 전투화를 신고 행군을 나서야 했고,

당신이 빗깔 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 때
나는 땀과 진흙묻은 전투복을 입고 연병장을 기어야 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 할 때
나는 가스실에서 숨이 막혀 괴로워 했고,

당신이 나이트에서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출 때
나는 나이터 불을 켜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만 했다.

당신이 노래방에서 멋지게 노래 부를 때
나는 철모를 쓰고 목이 터져라 군가를 불러야 했고,

당신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들어 낼 때
나는 시커먼 위장크림을 바르고 얼굴을 감춰야 했다‥‥ 중략

 

 

 뭐 이런 류의 자기 위안적이고 대단히 자기 비관적인 글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무릎팍을 치며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는 글이기는 하나 이 글은 굉장한 착각일 뿐이다. 너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라. 밖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여자도 충분히 힘들다. 내 말이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겠다. 밖에서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놀고 싶은거 다 노는 그녀가 왜 힘든지 모르겠다면 납득을 시켜주겠다. 여자에게 있어 사랑하는 남자는 그야말로 그 순간만큼은 그녀에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순간부터 그녀는 세상에 홀로 남겨지고 만다.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던 당신이 사라지고 나면 그녀는 무엇을 해도 손에 안잡히고 의욕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해도 당신 생각만 나고 당신과 함께 했던 추억만 그리워지며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당신 때문에 눈물 짓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녀의 모든 생활이 당신이 없어짐으로 인해서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다. 당신이 떠나간 순간 그녀로서는 삶의 모든 것이 리셋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모든 것들 새로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당신 역시도.. 사라져 줘야만 한다.. 당신이 그녀에게 모든 것이었기에 그녀가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당신부터 지워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떠나가는 그녀를 탓하지는 말아라. 오히려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 일과로 가득 차 있는 당신보다 온 종일 아무 것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는 그녀가 더 힘겨워야 하고 있었을테니까. 그녀를 이해해줘라. 그리고 그녀를 마음 속에서 놓아주어야만 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자친구를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여자. 난 당신이 참으로 존경스럽고도 위대하다고 생각 된다. 그런 당신은 그야말로 이 시대의 줄리엣이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당신의 사랑은 줄리엣의 그 것처럼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것만 같던 남자. 그 동안 밖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여기 이렇게 와서 너와 떨어져 있다보니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고맙고도 감사했던 일인지 깨닫게 됐다는 남자. 그래서 전역하고 나면 당신에게 정말 잘 해주겠다고 당신 하나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 하는 남자. 절대적으로 믿지 말아라.  물론 그 당시에는 진심이다. 위의 시에서도 느껴지듯이 군대에 있는 남자의 애절함은 이루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고 힘겨운 사랑이다. 당신의 쓴소리 한 마디에도 골치를 싸매고 하루 종일 우울하게 지내는 가하면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당신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별인가 싶어 죽을 것같은 표정을 하고는 애닳아하는 것이 남자이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애잔했던 마음들은 시간이 흘러서 전역이 슬슬 임박해 오면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이 남자다. 모든 것이 편안해 지고 다시금 사회에 나가서 새로운 자유를 만끽하게 될 기대감에 부푼 남자는 오래된 것은 모두 버리려고하는 습성을 드디어 나타낸다. 부대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선임이나 후임, 동료들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조르기 일쑤이고 실제로 전역하고 나면 새로운 이성을 바라보는데 미쳐서 날뛰는 것이 남자다. 이 때 쯤 되면 당신은 남자에게 그저 부담스러운 존재로 전락하고 말 뿐이다. 자기 여자친구는 아직도 하는 일이 없다는 둥, 장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둥의  여자친구의 헛점을 찾아내어 좀 더 비전 있는 만남을 갖고 싶다는 핑계를 대가며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앞으로 헤야할 이별을 합리화해가기 시작한다. 혹여나 전역하고 나서도 당신을 만나고 있다면 개중 대다수는 그저 의무감에, 또는 당신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으로 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 일 것이다. 물론 그 중에 극히 일부는 당신의 기다림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남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방금 전 한 문장에 '맞아! 내 남자는 꼭 내 사랑에 대해서 보답해 줄거야!'라고 생각한 여자들.. 미안하지만 정말이지 극히 일부다.. 진짜 극도로 일부다..  로또에 당첨되는 일만큼이나 힘들 것이다.. 네 남자가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 당신을 파탄 상태로 몰고 갈지도 모른다. 이것이 오늘 내가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다. 남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것이 현실이기에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다.     남미여충 블로그 : http://cyhome.cyworld.com/?home_id=a091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