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상징하는 말썽꾼 쌍둥이 로봇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

백종근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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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상징하는 말썽꾼 쌍둥이 로봇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는 기계이기만 한 걸까? 디자이너 폴 그래이더가 인간에게 순종하는 조력자로만 생각되는 로봇의 관습적인 이미지를 뒤엎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기획한 새로운 개념의 로봇은 바로 ‘푸샤 풀야’ 쌍둥이 로봇.

검은 색 푸샤와 하얀 색 풀야는 우주의 섭리이자 인간의 양면인 선과 악, 음과 양을 각각 표현한 로봇이다. 색에서 느껴지듯 푸샤는 인간에게 짓궂은 행동을 하고 풀야는 이를 다독이거나 수습하는 행동을 한다.

푸샤와 풀야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인간에게 의외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TV처럼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물건을 푸샤는 감춰버리고 풀야는 그것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하는 법을 터득하게 도와주는 식이다. 또는 체스 게임에서 푸샤가 어려운 수를 제시하면 풀야가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연습하여 체스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명령에 따르는 로봇만을 상상하지만, 미래의 로봇은 다를 수 있다. 기계 노예는 싱겁지 않을까. 오히려 자유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인간을 골리기도 하는 로봇이 더 큰 ‘상품성’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맥락에서 디자이너 폴 그래이더의 로봇 상상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