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수 인순이

공석진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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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수 인순이의

운명과 벽, 그리고 꿈

 

 

 

“제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경험하고 싶어요. 제가 부르는 노래를 최고로 잘했다고 느끼는 거죠. 최상의 감동을 경험하는 상태라고 할까요. 어떤 가수도 자기 노래에 100% 만족하는 가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가수 인순이 "젊은 후배 모두가 라이벌. 내 노래, 난 아직 만족 못해" ' 중에서 (주간조선, 2009.6.27)    예전에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에게 가수 인순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병원을 찾아와 어린이나 노인 등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인순이가 병원들을 찾아다니며 무료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리 크지 않은 자신의 병원까지 방문해 위로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많이 바쁠텐데 여기까지 찾아와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 참 아름답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리바이벌해 많은 이들에게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던 가수 인순이. 예전에 TV에서 열심히 노래부르는 그녀를 보면 마음이 시렸습니다. 1950년대 한국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로 얼마나 힘들게 어려움을 헤쳐나왔을까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지요.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녀를 보면 참 당당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드러내지 않고 좋을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인순이는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제 아버지는 한국에 폐를 끼치러 온 사람이 아니라 한국을 도와주려고 온 군인이었어요. 1999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을 마치고, 워싱턴DC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 노병들을 초청해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여러분이 제 아버지입니다’라며 노래를 불러드렸어요.”그 말을 듣고 한국에 대해 젊은 목숨을 걸었던 애틋한 추억을 간직한 미국 노인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합니다.

그녀는 아직 '전성기'가 안왔다고 말했습니다. “더 올라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할머니 돼도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누구나 실력을 인정하는 가수,그리고 여성적인 매력을 가진 가수로 남고 싶어요. 또 후배 가수 전체가 제 경쟁상대죠. 제가 가지지 못한 걸 그 친구들이 노래를 하는 데 있어서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후배들도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하지만 가수가 노래실력은 뒷전이고 춤,말솜씨,녹음기계에 의존하는 가수는 무시하고 싶어요.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금방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질테니까요”
 자기관리에 대한 이 말도 인상적입니다."매일 운동을 해요. 틈날 때만 운동하면 실패해요.관객이 보기에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민망해 보이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하루에 2시간 이상을 노래 연습해요.마음에 흡족하지않으면 3시간 4시간이고 노래연습 한답니다.립싱크만 믿고 아무런 준비없이 무대에 서는 것은 가수로서의 책임을 상실한 것이라고 생각해요.관객은 저를 평생 아름답게 존재하게하는 평생고객이니까요 "
그런 인순이의 꿈은 '자신이 100%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편견이 훨씬 더 심했던 당시 흑인혼혈이라는 '운명'과 '벽'에 당당히 마주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간 한 가수를 보면서, 꿈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가수 인순이의 꿈을 향한 열정은 요즈음, 조금만 힘들어도 지레 포기하고 세상탓,부모탓등 남의 탓으로 돌려서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매우 값진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