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 고비고비 사이로

한병태2009.07.03
조회27

 

 가끔 어르신들을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지나온 시간들을 조금 더 열심히 살 것을 ..

지나치지 않게 느끼고 즐길 것을.. 이런 말들을 많이 하신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이런 삶의 아쉬움은 있게 마련이다. 다만 이 순간부터 우리들 삶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껴안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고

 

 내가 기억하는 안나 프란트의 기도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는 우리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하느님은 1년 365일 내내 푸른 하늘만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사시사철 꽃들이 피어 있는 기쁨을 주겠다고 약속하지도 않았습니다.

 

 폭풍이 없는 바다, 슬픔없는 기쁨만의 나날, 고통없는 평화를약속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어떠한 역경에 있건 오늘을 살아 갈 힘을 약속했습니다.

 

 노동 다음에 휴식을, 상처에 새싹을,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고,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을 얼마나 사셨습니까?"  "당신의 입술은 오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까?"

  ..

 

 흰머리를 날리며 조용히 성당마당의 커다란 느티나무를 올려다 보고 계시는 미카엘님!

 

그 분의 흰머리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이어서 일까?

 

 나는 그 분을 뵐 때마다 나의 매일의 기도제목인 아름다운 노년을 떠 올리게 된다.

 

사랑스런 손자 손녀와 손을 잡고 소근거리며 지나 갈 때면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문화교실 어른들과 피정을 함께 가게되어서 조금 더 가까이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다 낡아버린 선경책은 아버님께서 쓰시던 선경책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하루는 그 선경책 속에서 작은 쪽지들이 떨어져 무심코 펼쳐본 나는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할아버지 안녕가세요" 이렇게 시작한 삐뚤삐뚤한 글씨가 쓰여진 종이였다.

 

미카엘님은 웃으시며 이것은 내 손자의첫편지지요. 아~ 또 이것은 계속 쪽지들 한장 한장에 대한설명을 해 주셨다.

 

평생을 자식들만큼이나 아끼며 가르치신  수 많은 제자들, 또 곁에서 자란 훌륭한 자녀들, 손자손녀들 모두가 또 그렇게 조용히 그 분과 같은향기를 뿌리고 사시겠지요.

 

아름다운 노년을 맞는다는 것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비로소 노년에 나타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름다운 노년을 맞는 다는 것,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비로소 노년에 나타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모두들 역시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라 생각을 한다.

 

지금, 내 노년의 모습을 바라보며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세상을 올바르게 곧게 사셨다는 그런 뜻이기도 했다.

 

 잠언 16장 31절을 옮겨 본다.

-백발은 영광의 면류관 의로운 길에서 얻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