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야 할 대화의 주제

송창민20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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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마음이 열린 사람이라면,

 

상대가 선택한 대화의 주제만으로도 그 사람의 내면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주제를 선택할 땐,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그렇지만 사실 대화의 주제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상대적이어서

 

어떤 특별한 대화의 주제만을 고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다음의 5가지 대화의 주제만큼은 피하도록 하자.

 

이것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내적인 매력을 충분히 지켜 나갈 수 있을 테니까.

 

1.‘연예인 누구는 사생활이 문란하데.’

 

‘나 그 드라마 주인공에게 완전히 반했어.’

 

‘혹시 그 연예인 아세요?’

 

이 같이 걸어 다니는 연예가 중계가 되지 마라.

 

어떤 사람을 만나든 간에 만나기만 하면 발 빠른 연예가 중계의 리포터가 되는가?

 

연예 관련 주제가 대중성이 강한 만큼 상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수월하다.

 

하지만 연예 관련 주제가 대화의 20% 이상만 차지해도,

 

내적인 깊이가 얕은 사람처럼 보일 가망성이 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러한 경향이 짙어지니 유념해 두도록 하자.

 

2.설명이 길어질 수 있는 대화의 주제는 피하라.

 

대화의 묘미는 주고 받기에 있다. 그러나 설명이 길어질 수 있는 대화의 주제는

 

이러한 대화의 묘미를 사라지게 만든다.

 

설명이 길어지게 되는 만큼, 대화가 어느 한쪽으로 편중될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명의 따분함이, 사람마저 따분하게 만들어 버린다.

 

M군의 사례가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는 재테크 열풍의 영향에 힘입어, ‘재테크’를 대화의 주제로 선택했다.

 

하지만 그녀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알고 싶은 욕구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명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설명이 따분하게 느껴지자, 그녀는 그마저도 따분한 남자처럼 느껴졌다.

 

따분한 그의 설명이, 그마저도 따분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3. ‘나 요즘 너무 우울해.’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죽고싶어.’

 

이 같이 자신의 슬픔을 대화의 주제로 삼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의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이 세상에 적당히 슬프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픔이 존재하기 때문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슬픔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그 슬픔을 전염시킬 가망성이 크다.

 

연약하디 연약한 인간이기에 동정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때문에 슬픔을 대화의 주제로 선택해선 안 된다.

 

자신의 슬픔을 감당하기조차 벅찬 세상이다. 타인의 슬픔까지 떠 안아야 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적어도 ‘사랑’이란 감정이 해결사가 되어 줄 때 까지 만이라도

 

‘슬픔’ 보단 ‘기쁨’을 얘기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4.‘이 옷 너무 예쁘지.’ ‘내 피부 참 곱지’ ‘내 차 너무 멋지지.’

 

이 같이 자기 자랑을 대화의 주제로 삼지 마라.

 

자기 자랑만큼 매력 없는 대화의 주제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감각이 있어서, 상대가 자랑하지 않더라도 감탄을 자아낼 줄 안다.

 

표현에 인색해, 입은 다물고 있지만 가슴으로 느낄 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자기 스스로 자신과 관련된 것들을 자랑 할 필요는 없다.

 

자기 자랑이야 말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지름길이다.

 

상대가 먼저 인정해주기까지, 자랑거리를 늘어 놓아선 안 된다.

 

자신이 자랑할수록, 오히려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니까.

 

자기 자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순 있지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순 없다.

 

매력과 자랑은 물과 기름 사이기 때문이다.

 

5.‘집은 어디?’ ‘좋아하는 영화는?’ ‘좋아하는 색깔은?’ 이 같이 물음표를 대화의 주제로 삼지 마라.

 

지나친 물음표의 남발은, 대화의 주제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한다.

 

물음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질문에 대한 호응과 반응 없이,

 

단순히 대화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 때문에 물음표를 남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적인 대화로써 친밀감을 쌓아 나갈 수는 없다.

 

물음표가 의무의 이행이 아니라, 관심의 이행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질문을 던졌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도록 하자.

 

예를 들어 상대의 취미가 음악 감상이라고 했을 경우,

 

곧 바로 다음 질문으로 대화의 주제를 변경하지 말고,

 

음악 감상과 관련된 주제로써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대화의 주제란, 상대와 관련된 주제다. 자신의 입을 통해, 상대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게 되면, 상대의 귀엔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조차 새롭게 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