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감옥

최이은20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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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다른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지는 시간들

그게 참 좋고 소중했다

 

"연극보러갈래?"

 "인사동에 정말 맛있는 떡볶이집이 있어 같이가볼래?"

"남대문가면 싸고맛있는게 진짜 많데 가보자"

 

 

늘 "좋아!!!"라고 대답하고 30초만에 내 영혼은 이미 그곳에 가있는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아니,안될것같애" 라고 진지하게 거절하는 내가 되었다.

 

 

성격이 변해서? 귀차니즘에 걸려서?

우울증때문에?

 

 

난 그이유를 제대로 찾지못했다.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한살 더 나이를 먹었다는것.

새로운경험을 닥치는데로 하는것보단 지금까지의 경험한것을 토대로 내것을 만들어 갈때라는것.

 

내 몸으로 누리는 시간보다

내 정신과 생각으로 나를 지배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것.

 

남이 아닌 나자신과의 대화하는시간이 늘어나는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가는 시기가 아닐까싶다.

난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게 혹은 조금은 빠르게 일수도있겠다.

 

하지만 어른이된다는건

나와 맞거나 맞지않는게 뭔지 그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조금씩 서서히 구별할수있다는것.

 

내가 어떤사람인지 나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것

그것이 25살이라는 내 나이에있어

외로움을 달래려고 떠도는 시간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값진일이 아닌가싶다.

 

 

그래서 오늘도 난 감옥같은 내안에 갇혀

이렇게 있다.